시트, 고기능성과 경량화 요구
2013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미국 등 세계 시트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얇고 경량화된 고기능 시트이다. 이같은 수요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정부 지원과 교통체증 증대, 소형차 선호 등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메가트렌드와 시트의 변화  


자동차 시트는 언제나 인테리어에서 운전자, 승객과 직결돼 있는 제품으로 그 역할과 기능이 매우 강조된다. 한편으로는 다른 부품에 비해 사용자가 차이점을 쉽게 알아채고 느낄 수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창의성 도입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동차 기술 발전과 더불어 시트에도 상당한 기술 발전이 이뤄졌고, 최근에는 첨단 편의 기능과 사고 시의 안전 기능이 대폭 추가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트렌드는 도시화, 무사고의 추구, 녹색(Green)의 강조와 같은 자동차 메가트렌드와 관련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원동호 무역관은 “도심에서의 교통정체가 늘어나고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대되면서 좌석의 편의와 안락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운전자는 하루에 101분을 차에서 머문다. 50%의 운전자는 하부 척추 통증을 호소하고, 이것은 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다임러와 같은 회사는 안락함이 안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온도관리 시스템, 파워 시트, 열선 시트, 자세 보정 기능 등 각종 편의 기능을 갖춘 시트 도입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특히, 열선 시트의 증가율이 매우 높아 향후 4년 내에 30%의 자동차가 이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2-방향 파워시트, 공압 시트, 환기·온도 관리 및 마사지 기능의 개발 및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연비와 친환경 이슈도 시트 경량화와 재활용과 관련해 신소재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원 무역관은 “소비자들은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한편 최대한 넓은 내부 공간을 원하고 있고, 이에 따라 얇은 좌석에 의한 공간의 최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 유럽의 연비기준 압박으로 OEM은 시트 부품 공급업체에 경량화된 소재 사용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 신소재가 주목받고 있으며, 철과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 기존 소재는 상대적으로 적은 무게와 낮은 원가의 플라스틱과 유기물, 합성재로 대체되고 있다. 




첨단 기능과 경량화

존슨콘트롤스(Johnson Controls)는 내부 공간의 최대 확보와 시트 경량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시트폼 대신 침대 제조업체에서 매트리스 제작 시 사용하는 포켓 코일 스프링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포드는 자동차 인테리어 및 시트의 친환경화를 위해 콩을 이용한 혁신적인 발포고무(Soy Foam)를 개발해 자동차 시트 재질로 사용하고 있다. 포드는 2011년 이후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포드 모델에 새로운 아키텍처의 시트와 발포고무재를 채택하고 있다. 발포고무와 같은 친환경 소재의 이용은 기존 오일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는 한편, CO2 배출량 감소 및 좌석 제작원가 절감에도 기여한다. 포드는 또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팽창하는 인플레이터블 시트벨트를 적용 중이다. 이 벨트는 사고 시 몸이 받는 충격 면적을 최대한 넓힘으로써 인체 충격을 일반적인 시트벨트보다 5배나 감소시킬 수 있다.



콘티넨탈은 공압식 밸브제어 기능의 뉴매틱 시트를 선보이고 있다. 시트에 위치한 에어 셀(Air-cell)을 부풀리거나 빼 운전자 체형에 맞는 자세를 잡아주는 다윤곽(Multi-Contour) 기능,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기능, 허리지지대(Lumbar Support) 기능, 원심력에 의해 운전자 몸이 좌우로 쏠리는 현상을 잡아주는 다이내믹(Drive Dynamic Seat) 기능을 넣었다.





665억 달러 시장

시트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17년이면 665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IHS에 따르면, 시트 시스템 부문의 시장 리더는 존슨컨트롤스로 현재 약 26%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 다음은 리어(Lear)로 1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 포레시아(Faurecia, 8%), 토요타 통상(6%) 등이 뒤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다이모스는 약 2% 점유율을 마크한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는 토요타 통상과 현대다이모스가 각각 시장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 무역관은 “전 세계적으로 유럽이 최대 생산 및 판매 규모를 갖고 있지만,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라며 “우리나라의 현대다이모스, 광진윈텍 등의 북미시장 진출 및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한미 FTA에 따라 대미 수출 시 2.5%의 관세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에 따라 향후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트 시장의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완성차의 시트 시스템 공급업체 다각화다. 때문에 기존의 한두 개 업체 외에도 특정 부분의 해당 부품 전문 제조업체에 기회가 늘고 있다.
원 무역관은 “자동차 시트는 모든 산업기술이 접목된 종합 기술제품으로 기계·금속·전기전자·화학·물리·인체공학뿐만 아니라 감성공학에 이르기는 다양한 기술의 집합체”라며 “시트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얇고 경량화된 좌석이고, 관련 수요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정부 지원과 소형차 선호 등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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