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정부 전기차 보급 가속에 확신
라인-루르 권역의 EV 시범운영 사례
2013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승 용 <s.han@uni-wuppertal.de>



독일의 전기차 시범운영 사업은 현재 2단계 2년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 5년간 8개 권역에서 누적 주행거리 약 500만 km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수많은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도출해냈다. 시범사업은 이제 연구와 개발에서 실증이 중심이 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다양한 도전과제가 존재하긴 하지만 전기차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라인-루르 지역을 예로 요약 설명한다.





현재 독일의 전기자동차 시범운영 사업은 8개 권역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1년 12월에 1단계가 종료됐다. 약 2년 6개월간 총액 1억 3,000만 유로(약 2,000억 원)가 투입됐다. 사업 선정 도시, 권역 내에 위치한 자동차 OEM, 연구소 및 관련 기업도 약 1억 7,000만 유로를 공동출자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사업장 권역 내에서 약 220여 곳에 달하는 파트너 기관과 기업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220여개의 프로젝트 파트너 기관 중 약 150개가 자동차 제조업체, 부품 제조업체, 하위 공급업체, 전력 공급업체, 교통 및 물류 업체다). 8개 시범운영 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 약 2,500여대가 운행됐다.


라인-루르 권역: 1단계 수행 결과
 
라인-루르 권역은 독일 내에서도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인구 55만 이상의 대도시가 도르트문트, 뒤셀도르프, 에센, 쾰른 등 4개나 된다. 인구 30만 이상의 중규모 도시 역시 보쿰, 본, 두이스부르크, 부퍼탈 등 4개다. 총인구는 약 1,000만 명이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충청북도와 비슷하다.




라인-루르 권역 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기차 시범운영 사업에는 8개의 연구 프로젝트와 실증사업이 진행됐다(그림 2). 1단계 수행 기간 동안 독일 연방정부의 자금 2,100만 유로를 포함해 총 4,300만 유로가 투입됐다. 50여개사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참여했으며 개인용 승용차 100여대를 포함한 200여대의 전기차를 운용했다. 500여 기 이상의 충전설비가 구축됐다. 1단계 사업 기간 동안 권역 내에서 운행된 다양한 전기차의 총 주행거리는 110만 km 이상으로 집계됐다.


라인-루르 권역: 2단계 수행 (2012년 ~ 2015년)

1단계 시범운영 사업은 선행 분석에서 도출된 결과와 실제 상황 하에서의 주행 결과를 비교해 정량화된 결과 값을 도출했다. 또 개인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인프라(충전 설비 혹은 주차설비) 구축과 장애 요인 등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의 2단계 사업은 연구개발 프로젝트보다 실증사업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고 있다. 특히 1단계 사업에서 부족한 점으로 나타났던 인프라와 전력 네트워크의 구축 및 조정, 외부 인터페이스의 최적화 등을 비롯해 다른 시범사업 권역과의 연계, 국가 연구기관이나 프로그램(NPE)과의 연계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기간 내에 총 11개의 프로젝트가 구성됐고 이미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착수됐다. 2단계 기간 동안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예산 2,700만 유로를 포함 총 4,300만 유로가 투자됐다. 1단계에 비해 약 2배 증대된 450여대의 전기차(모든 배터리 구동차량을 포함)가 운영되고 400여 개소의 충전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핵심 연구 주제는 4가지가 선정됐다.

- 상용차 운영 및 지역 단체 운영: 총 310대의 차량을 통해 차량 기술에 대한 검증과 실증사업을 통한 기술 개선이 목적이다. 도심지 내 물류 차량(7.5~12톤)에 대한 적용을 통해 상업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
- 단거리 대중교통: 75대의 하이브리드 버스를 정규 노선에 투입하고 하이브리드 버스의 이산화탄소 배출 현황과 배출 형태를 관찰한다. 1단계 사업 결과와의 비교를 통해 연료 및 배출 감소 가능성을 분석한다.
- 주거와 이동성: 약 60여대의 전기차(승용 목적이며 전기차 택시, 카 셰어링을 포함)를 대상 지역 대중교통 제공업체와 협력해 운영한다.
- 국제 협력



독일의 전기차 시범운영 사업은 현재 2단계 2년차 사업이지만 이미 지난 5년간 독일 내 8개 권역에서 누적 주행거리 약 500만 km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수많은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도출해냈다. 단순한 데이터의 누적이나 주행거리 측정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요금 산출 문제, 전기차 충전소나 주차시설과 같은 각종 인프라 설비의 위치 선정을 통한 접근성 강화 등 문제점 해결을 통한 지역, 사회, 단체 또는 지역 내 거주 개인사용자에 대한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인프라 구축을 통한 도시 경제의 활성화, 차량 대체를 통한 도심 내 소음 저감, 나아가 친환경 이동성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 보급이 현재 수준보다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론 배터리 효율성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차량 가격의 하락, 전력망의 효율적인 배치 또는 구축이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긴 하지만 여러 기관, 국제 협력을 통해 전기차가 충분히 현실에서 어렵지 않게 사용할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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