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먼지’ PM2.5에 대응하는 카 인테리어
인스타퓨어로 초미세먼지 모니터 및 정화
2013년 07월호 지면기사  / 글│루앤 하몬드 CEO, 드라이빙더내이션, www.drivingthenation.com

우리나라는 PM2.5 관련 대국민 홍보나 국가적 대응책 마련에 있어 후진국이다. PM2.5 초미세먼지는 굵기가 사람의 평균적인 머리카락의 1/30 정도여서 폐 깊숙이 침투 흡착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전 세계적인 중요 관리 대상이다. 상하이모터쇼를 다녀온 드라이빙더내이션(www.drivingthenation.com)의 루앤 하몬드(Lou Ann Hammond) CEO가 BYD 소식을 통해 PM2.5 문제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루앤 하몬드(Lou Ann Hammond) 
루앤 하몬드는 드라이빙더내이션(www.drivingthenation.com)의 CEO이자 저널리스트로 30년 이상 전 세계를 누비며 자동차, 에너지 산업 이슈를 전하고 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를 나왔다. 석유기업 셰브론(Chevron)에서 1986년까지 근무했고, 같은 해 최초의 인터넷 자동차 웹진이자 현재 최장기 카 모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카리스트닷컴(www.carlist.com)을 설립하며 미디어계에 입문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기자로 WSJ, CNN, MSNBC, CNBC, The Today Show, NBC Nightly News, Fox Business News 등 TV, 라디오의 단골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되살아난 악몽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 취재 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3박4일 간 체류했다. 예전에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에 지독한 공해 때문인지 코피가 심하게 난 안 좋은 경험이 있고, 또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에 올해에도 극심한 스모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첫 이틀간은 날씨가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 이틀간 악몽이 되살아났다. 가까운 빌딩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취재를 마치고 귀국한지 며칠 후 인터넷을 열어 상하이의 하늘이 어떤지 대기환경지수(Air Quality Index, AQI)를 살펴보니 역시나 151로 레드존(red zone)에 들어있었다. 웹사이트 aqicn.org에 따르면 레드존은 모든 사람이 오염된 대기질로 인해 건강 상 이상을 경험하기 시작하고, 민감한 그룹의 구성원의 경우 심각한 건강 이상이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의 초미세먼지 지수(PM2.5, 입자상물질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는 미국 영사관에서 모니터한다. 그리고 EPA 기준에 따라 값을 변환해 표시한다. 표는 이틀 동안 시간에 따른 초미세먼지 변화 등을 표시하는데, 상하이의 PM2.5 차트는 대개 붉게 물들어 있고, 또 쉽게 그 이상인 200~300대의 보라색으로 변한다. 이 퍼플존은 “건강 긴급상황으로 시 전체 인구가 영향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의 절반 이상이 PM2.5와 그 위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한국의 경우도 PM2.5에 대한 환경대응이 늦어지고 있고 대국민 홍보도 잘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좀 더 멀리 있는 일본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미국 EPA 웹사이트를 보면 PM2.5 초미세먼지의 크기는 사람 머리카락 평균 굵기의 1/30이여 인체의 폐 깊숙이 침투 흡착될 수 있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널리 알려져 있는 미세먼지 PM10은 PM2.5보다 입자가 굵어 코나 기도에서 많이 걸러지지만 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하는데다 황산염, 질산염 같은 이온 성분이 55%나 돼 기관지나 폐에 들어가 폐렴, 기관지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인스타퓨어
 
컴퓨터를 켜고 그동안 자세히 읽지 못한 메일을 점검하니 상하이모터쇼에서 봤던 BYD의 공기정화 기술에 대한 자료가 도착해 있었다.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비즈니스와이어가 보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BYD의 공기정화 필터 기술인 인스타퓨어(Insta-Pure)는 도시의 심각한 PM2.5에 대응해 차량 실내공기의 환기, 필터링, 세정(scrubbing) 등을 3~5분 내에 신속히 수행해 운전자와 승객의 건강을 보호한다.  
BYD가 첨단 실내 공기정화 시스템을 론칭하는 첫 모델은 상하이모터쇼에서 데뷔한 뉴 BYD S6다. 레벨4 공기정화 기술은 차량의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내에 통합되는데, 차량 실내외의 PM 레벨을 감지하고, 필터링, 살균, 세정, 탈취, 정화 기능을 자동화해 PM2.5 수치를 12 이내로 낮춘다. 
사실 상하이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콤팩트 세단인 칭(Qin)을 공개하는 자리에서도 BYD의 창립자이자 CEO인 왕촨푸(Wang Chuan Fu) 회장이 이 기술을 소개했었다. 그는 “최근 들어 중국 도시들의 PM2.5 수치가 갈수록 높아져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새로 개발된 BYD의 그린 퓨리피케이션(Green Purification) 기술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시스템은 S6는 물론 S7에도 임베디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의 PM2.5가 700을 넘어도 BYD의 그린 퓨리피케이션 기술은 단 4분 내에 수치를 12 이내로 낮출 수 있다. 물론 이 기술 자체가 도시의 대기 오염도를 낮출 수는 없지만, BYD 모델을 타는 동안 만큼은 승객이 안전한 청정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컨퍼런스 콜에 함께 자리했던 BYD아메리카의 마이클 오스틴(Micheal Austin) 부사장과 그의 몇몇 동료들도 “PM2.5에 대응하는 공기정화 기술은 BYD가 중국 메이커 최초”라고 거들었다. 
귀국 후 오스틴 부사장은 BYD 본사로부터 인스타퓨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받아 전달해 줬다. 충분한 자료는 아니었지만 BYD차이나에 따르면 인스타퓨어는 두 가지 시스템이 결합된 기술이다. 하나는 PM2.5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과 모듈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PM2.5를 정화하는 시스템이다. 특이점은 BYD가 세계 최초로 차 안에서 PM2.5를 모니터하는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다. BYD는 PM2.5 퓨리피케이션 기술과 관련해 중국에서 BYD가 처음일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가 BYD가 성취한 필터링 수준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신속하게 기능을 수행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먼지 속 아시아  
 
“데드 스컹크가 길 한 가운데 있네(Dead Skunk in the middle of the road)”는 미국의 루든 웨인라이트(Loudon Wainwright)가 부른 포크 송 ‘데드 스컹크’의 후렴구다. 어떤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듣고 닉슨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가사는 도시공해를 쉽게 떠올리게 한다. 웨인라이트도 뉴욕 교외 도로를 주행할 때 악취로 코가 괴로웠던 경험을 가사로 썼다고 한다.  
미국 카 컴퍼니 PR 관계자와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이 차에 공기정화를 위한 정전식 필터(electro-statically charged filters) 또는 활성탄 필터를 넣고 있다. 이들 여과 시스템은 공기가 0.3 마이크론 또는 그 이상일 때 영향력을 발휘해 폐와 관계되는 매연, 꽃가루 등을 차단한다.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가 있는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대개 봄 계절에 대기질이 상당히 나빠진다. 이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악명 높은 황사가 불어 닥치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이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크게 반길 것이다. 어쨌든 한국의 자동차들, 현대ㆍ기아자동차의 모델은 이미 에어컨티셔너나 히터가 작동할 때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클린 에어 이오나이저(Clean Air Ionizer)를 장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마이클 추(Michale Choo) 글로벌 홍보 담당은 “클린 에어 이오나이저 시스템은 위해가스의 악취를 없애고 공기를 정화한다”며 “HVAC 유닛은 분자 수준에서 위해물질을 분해하는 이온을 방출하고 냄새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쿠오리스(K9), 카덴자(K7), 쏘렌토, 세라토(K3/포르테)를 포함한 한국의 다양한 모델과 몇몇 해외시장에 론칭된 모델에 이미 이 시스템이 장착되고 있다. 
테일러앤프랜시스’(Taylor & Francis’) 온라인에서 찾은 ‘WHO 질병부담 비교 위험평가(World Health Organization’s Global Burden of Disease Comparative Risk Assessment)’를 인용하면, “PM2.5는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어린이의 심폐 질병과 관련 사망률 3%, 장기, 기관지, 폐암 사망률의 약 5%, 급성 호흡기 감염 사망률의 약 1%에 대한 주원인”이다. 이것은 약 80만 명의 조기 사망과 640만 년의 수명손실(YLL)에 해당한다.
특히 이같은 부담은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되며, 아시아가 65%를 차지한다. 환경, 건강, PM2.5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공기청정 시스템이 브랜드 경쟁에서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AE 



주)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먼지 지름이 10 ㎛ 이하인 미세먼지, 지름이 2.5 μm 이하(PM2.5)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PM2.5는 지름 2.5μm 미만의 입자이기 때문에 호흡기 깊숙이 침투해, 폐 조직에 붙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또 혈관으로 흡수돼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산염ㆍ질산염ㆍ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의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으며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한다. 미국, 일본, EU 등은 PM2.5를 환경기준으로 관리해 오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PM1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2012년 현재 미국은 초미세먼지를 측정기준으로 해 연간기준치를 ㎥당 15 μg, 24시간 기준치를 35 μg으로 두고 있고, 일본은 24시간 기준으로 35 μg, 유럽연합은 연간기준치를 25 μg으로 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1995년부터 PM10 미세먼지 기준으로 연간평균치 50 μg/㎥ 이하, 24시 평균치 100 μg/㎥ 이하로 규제하고 있으나, 2015년에 PM2.5 초미세먼지를 환경 기준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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