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DLP HUD 탑재 모델 나온다
포드에서의 경험과 요구사항 TI에서 활용
2013년 07월호 지면기사  / 글│윤 범 진 기자 <bjyun@autoelectronics.co.kr>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로스 윌험 이사 
오토모티브 사업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핵심이 됐다. 특히 ADAS, 인포테인먼트, 친환경 기술 등의 세이프티 관련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30개가 넘는 신제품을 출시했고, 세이프티를 반영한 설계와 엔지니어 및 컨설팅 인력 확충, 오토모티브 전담 팀 신설 등 자동차 산업 고객 지원을 강화했다. 포드의 엔지니어에서 반도체 회사의 중역으로 변신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혁신/비즈니스개발부의 로스 윌험(Ross Wilhelm) 이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Q. OMAP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칩 사업을 축소하고, 자동차나 컨슈머 제품 등에 주력하기로 했는데. 
A. TI는 인포테인먼트와 ADAS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오토모티브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자신토(Jacinto)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TI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핵심적인 오토모티브 기능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 CES에서 TI는 OMAP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된 4세대 자신토 프로세서인 자신토 6을 선보였습니다. 4세대 이전의 자신토 제품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로 대량 선적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ADAS 시장인데 TI는 실시간 분석과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프로세서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카메라 및 레이더 제품을 전 세계 주요 업체에 선적 중입니다. TI는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안고 있는 설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차별화된 방법으로 아날로그, 무선 커넥티비티, 임베디드 프로세싱, DLP 기술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Q. 여러 애플리케이션 분야 중 특히 어느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A. TI는 오토모티브 업계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한 가운데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 전원관리, 전체 신호 관련 분야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넥티비티 솔루션, 최상의 전원관리 제품, LED 조명, 무선충전 제품, 데이터 컨버터, EV용 가스 측정 및 셀 밸런싱, 고도의 실시간 신호처리 및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이 TI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연비, 배출가스 규제, 능동안전, 기능안전성 등 도전과제에 대응한 TI만의 해법은.
A. 안전은 TI와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TI는 설계를 더 용이하게 하고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safeTI 이니셔티브’를 론칭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자동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안전요건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합니다. TI는 OEM 및 주요 업체가 처한 환경을 잘 이해하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안전규제 정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오토모티브 환경을 잘 이해함으로써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빠르게 파악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신속히 개발해 고객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자동차 산업은 대체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장점을 알고도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데.  
A. 전반적으로 보수적이지만 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때로 극도로 열악한 환경이나 혹한, 혹서 또는 극심한 진동 속에서도 오랫동안 견고하게 구동해야 하기 때문에, OEM이나 부품 공급업체들은 신기술을 평가하는데 있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합니다. 그럼에도 지난 몇 년 간 신기술 도입 속도는 매우 빨라졌습니다. 신기술 도입이야말로 OEM 업체나 부품공급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업계에서 차별화 시킬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동차가 라이프스타일을 모바일 형태로 확장해 구현시켜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발 빠르게 도입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에 비해 높은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DLP가 인테리어의 미래로 다가오고 있는데. 
A. 현재 개발 중인 DLP(Digital Light Processing) HUD(Head Up Display)와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기술(Interactive Display Technology)은 고객과 제조업체 모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합니다. HUD는 주요 정보를 운전자의 시야에 표시해 줌으로써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안전성을 높여줍니다.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기술은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과는 다르게 모양에 제한이 없어 복잡한 커브 모양도 가능합니다.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는 큰 디스플레이 화면을 제공하며 시간이 지나도 밝기나 색이 변하지 않고 손상될 터치 오버레이도 없습니다. 이 시스템은 또한 툴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시스템 복잡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고객 맞춤형, 소프트웨어 가변구조형 표면(software re-configurable surface)을 제공하기 때문에 OEM이 선호합니다. 이는 운전자들에게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며 자동차를 설계하고 자동차와 상호작용하는 근본적인 방식을 바꿔 놓을 것입니다.
TI의 HUD 및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DLP 기술은 현재 설계 및 검증단계에 있습니다. 2014년 중순까지 검증절차가 완료되고 2015년에 제품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며 2016년이면 최초로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DLP가 MEMS 기반 반도체라 거친 환경을 잘 견딜지 의문인데. 
A. TI는 오토모티브 전반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견고한 시스템과 장기적으로 신뢰성 있는 시스템이 어떻게 설계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초기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15년간 3,000만 유닛 이상의 선적 실적으로 TI는 DLP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매우 안정적인 기술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DLP 기술은 운전자에게 최고의 신뢰도를 보장하며 최상의 운전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포드의 설계 엔지니어였지만 현재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A. 포드에서 F1 프로젝트 하에 첨단 파워트레인 제어 및 운전자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 관련 일을 했으며 이후에는 제품 플랫폼을 위한 기술이전 업무에 종사했습니다. OEM에서 근무한 이후에 반도체 공급업체로 이직한 것이 이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경험을 통해 자동차 회사가 어떻게 사고하는지, 자동차의 전자기기 혁명이 어떻게 이뤄지고 신기술이 검증되며 제품에 적용되는지에 대한 식견이 생겼습니다. 이는 TI 본사의 오토모티브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고객과의 협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2009년까지 TI 코리아의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부에서 매니저로 일할 수 있었던 것도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한국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Q. 한국 자동차 산업을 어떻게 보나.
A. 한국은 1등을 빠르게 좇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라고 알려져 있지만 상황은 급격하게 바뀔 것입니다. 소비가전 산업에서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 설계, 최신기술 도입 상황을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한국 자동차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지난 십 년간 성능, 기능 통합, 공격적 스타일링, 안정성, 가치 측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고 누구라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자동차 산업에서 이러한 비약적 발전을 계속 이뤄내고 과감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 업계의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변의 독일 친구들은 한국 자동차를 구매해서 타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해 어머니에게 한국차를 선물했습니다. TI에서 근무하며 깨달은 점은 한국인, 기업에  헝그리 정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정신이야말로 다음 단계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주요 원동력이라 믿습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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