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7개국 C2X 대규모 필드테스트
2013년 09월호 지면기사  / 



유럽은 앞서 PReVENT, CVIS, SAFESPOT, COOPERS, PRE-DRIVE C2X 프로젝트를 통해 C2X의 안전과 교통 효율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검증했고, DRIVE C2X를 통해 C2X 상용화에 앞선 광범위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글│한 승 용 <s.han@uni-wuppertal.de>
2008년부터 독일 부퍼탈대학 안전공학과 안전이론 및 교통기술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소위 속도 무제한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아우토반’의 총 연장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긴 1만 2,845 km다(2012년 현재). 2010년 독일 도로감독청의 발표에 따르면 123개 고속도로가 운영 중인데, 이중 일일 평균 10만 대 이상의 통행구간 고속도로는 독일 전역에 걸쳐 약 20여 구간이 있다.
독일의 LTE 통신망이 ‘시범 운영’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상당수의 고속도로에 3G 망도 구축되지 못한 것처럼 한국이나 미국에 비해 IT 분야의 응용기술이나 보급 속도가 비교적 느린 독일이지만 도심에서의 C2C(Car to Car) 또는 C2I(Car to Infra) 적용 기술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고속도로의 경우 유럽이라는 지정학적 특성 상 인근 국가와의 협력이나 공통망 구축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관련 규정의 국가 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고속도로 대상 C2X는 주로 유럽연합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실례로 유럽연합 연구 프레임워크(European Seventh Framework Programme, FP7)를 통해 C2X 분야에서만 약 1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많은 기업과 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독일과 인근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에서는 이미 소극적이나마 C2I와 유사한 형태의 시스템이 물류 분야에 적용돼 있기도 하다. 고속도로 구간별로 설치된 센서와 운송차량(화물차 및 고속버스 등)에 부착된 송수신기를 통해 해당 차량의 구간별 속도, 운전자의 운행시간 등을 체크, 분석하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의 적용 목적은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한 수송 분야 종사자의 근무시간에 대한 효율성 평가와 안전 규제의 일부일 뿐 실질적인 C2I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실제 적용되고 있는 초기 형태의 C2I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 주 내 고속도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흔히 발생하는 진출입로의 병목현상 또는 사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주행(일반적으로 40 km/h 이하, 관리자의 통제에 의해 변동이 가능)이 불가능할 때 자동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고속도로 갓길의 개/폐를 결정하는 시스템이 운영돼 차량의 흐름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DRIVE C2X 프로젝트

유럽연합의 FP7 프로그램에서 최근에 수행하고 있는, 가장 많은 연구 개발비가 투자된 프로젝트는 ‘DRIVE C2X 프로젝트(DRIVE C2X DRIVing implementation and Evaluation of C2X communication technology in Europe)’다. 이 프로젝트에는 유럽 전역의 11개 OEM과 17개 연구기관을 비롯해 총 5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고 약 290억 원이 투입됐다.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유럽은 앞서 PReVENT, CVIS, SAFESPOT, COOPERS, PRE-DRIVE C2X 프로젝트를 통해 C2X의 안전과 교통 효율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검증했고, DRIVE C2X를 통해 C2X 상용화에 앞선 광범위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DRIVE C2X 프로젝트의 중점 사안은 C2X 인터페이스와 상호통신을 통해 교통의 흐름과 영향을 파악해 보다 나은 통행을 보장해주는 것이고, 세부적으로는 크게 안전 관점에서의 효과(Safety-Critical Effects)와 非 안전 부문의 효과(Non-Safety-Critical Effects)로 나뉜다.
언제 유럽의 C2X가 상용화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를 포함한 7개 국가의 대도시에서는 관계 사업이 현재 시범 운용되고 있다.



CAR 2 CAR
Communication Consortium

 
C2C컨소시엄(CAR 2 CAR Communication Consortium)은 유럽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ITS 관련 컨소시엄이다. 특히 아우디, BMW, 다임러, 포드, 혼다, 만, 오펠, PSA, 르노, 폭스바겐, 볼보, 볼보 상용차 등 12개 OEM이 참여하고 있다. 또 델파이, 콘티넨탈, 덴소, 보쉬 등 총 21개의 관련 멤버(Associate Member)와 학계, 연구 분야에서 총 28개 R&D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Drive C2X 프로젝트가 실제 도심지 혹은 외곽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C2C컨소시엄의 프로젝트 경우에는 다양한 상황에 따른 해결 방안이나 지원 방안에 대한 세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2C컨소시엄의 대표적 애플리케이션은 급격한 경사로 혹은 커브 구간에서 차량 내 ESP가 작동하면 차량 내에 부착된 통신장치(주로 IEEE 802.11 표준을 준수하는 5.9 GHz 주파수를 이용한 통신)를 통해 인근 교통 인프라나 주행 차량에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 경보 통신(Hazardous Location Warning), 무선 송수신 시스템을 이용해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하는 차량에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정보 자가 송수신 시스템(Self-Organising Traffic Information System, SOTIS)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급차와 같은 긴급 차량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차량 내 충격 센서와 연계된 긴급 도로교통 통제 시스템 등이 고속도로 및 도심 내에 구축돼 각각의 상황에 맞게 이용될 수 있도록 테스트 되고 있다.
최근 C2C컨소시엄은 NXP반도체, 호주의 코다 와이어리스(Cohda Wireless)와 MOU를 맺고 보안과 통신 측면에서 향상된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NXP와 코다는 C2C와 제휴한 최초의 전자부품 메이커로 RoadLINK라는 새로운 기술을 내세워 온보드 유닛과 노변장치용 종합 C2X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솔루션을 C2I 기반에서 ▶곡선 주행구간 속도 경보 ▶보안 인증 최신화 ▶실시간 차량 역학(Kinematics) ▶TIM(Traveller Information Message) ▶위반 차량에 대한 경보 및 확인 솔루션에 적용해 테스트한다. 또 C2C 기반 기술로 ▶전방 차량 추돌(충돌) 경보 ▶교차로 추돌(출동) 경보 ▶비상 전자 브레이크 경보 ▶진입 금지, 통행 금지 경보 ▶교차로 통행 지원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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