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그래픽스, 비용 압박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013년 11월호 지면기사  / 글│윤 범 진 기자 <bjyun@autoelectronics.co.kr>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기술 업체인 멘토 그래픽스의 월든 C. 라인스 회장은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주력 시장이었던 반도체 및 전자 산업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스마트 모바일 기기용 임베디드 솔루션과 자동차시장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 설계를 위한 캐피탈 하네스 시스템(Capital Harness System), ISO 26262, AUTOSAR 솔루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 등을 통해 주요 자동차 생산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Walden C. Rhines - Mentor Graphics
“지난 수십 동안 무어의 법칙이 업계의 지침으로 언급돼 왔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듯이 무어의 법칙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통해 반도체 시장의 학습 곡선은 유지될 것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기술의 흐름을 정확하게 설명해 왔다. 무어의 법칙은 단일 소자에 넣을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것으로, 반도체의 기능과 속도 향상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근거로 활용되곤 했다. 실제로 인텔은 무어의 법칙에 따라 지난 수십 년 동안 칩의 크기와 가격을 낮추면서 동시에 트랜지스터의 수를 늘려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무어의 법칙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컴퓨터 프로세서가 과거와 같은 속도로 더 작고 뛰어난 성능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증거가 된다. 또한 단순히 칩 하나에 얼마나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느냐는 기술 역량의 문제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타당성이 있는지의 문제도 무어의 법칙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멘토 그래픽스의 월든 C. 라인스(Walden C. Rhines) 회장은 “무어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무어의 법칙이 끝나더라도 ‘동일한 성능에 대한 가격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가격 흐름에 초점을 둔 ‘학습 곡선(Learning Curve)’에 기반한 비용절감 해법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하며 “트랜지스터의 누적 생산량에 비례하여 트랜지스터 단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고 그 결과 매년 30% 수준의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면서 무어의 법칙에 초점을 두면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느냐가 성공의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건재한 학습 곡선

웨이퍼의 지름이 커지는 것도 비용절감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450 nm 웨이퍼도 20 nm를 적용하는 시점 이후부터는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 동안 웨이퍼 한 장당 생산되는 다이 수는 늘고 수율이 높아지면서 칩 생산 단가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하지만 20 nm 칩 개발이 시작되면서 웨이퍼의 비용절감 효과에 제동이 걸리고 고집적 회로를 테스트하기 위한 비용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TSMC의 로드맵에 따르면, 2014년에는 20 nm의 FinFET을 사용할 예정이고, 이후 16/14 nm까지도 언급되고 있다.
라인스 회장은 “비용의 절감은 파운드리, 캐피털, 팹리스, 사용자에 이르는 업계의 에코시스템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원동력이었다”며 “아마도 20 nm 수준까지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멘토는 최근의 시스템온칩(SoC) 제조를 위한 테스트 용이화 설계(design for testability, DFT) 및 테스트 방법론의 포괄적인 지원과 디버그, 진단, 수율 분석을 위한 포스트 실리콘(post-silicon)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멘토는 세 가지의 중요한 테스트 도전과제에 주목하고 있다. 첫 번째는 테스트를 하는 목적이기도 한 품질 개선이다. 멘토는 셀 인식(Cell-Aware) 테스트를 통해 품질 개선을 지원한다. 두 번째는 테스트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멘토는 압축 분야의 시장 리더이자 테스트 분야의 리더이다. 세 번째는 수율을 빠르게 분석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하는 것은 3D 패키지다. 멘토는 3D 패키지 분야에서도 품질, 비용, 수율 분석을 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자동차 글로벌 도약에 일조

멘토는 아시아 지역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기술 개발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한국 멘토 그래픽스는 지난 1986년에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로 자동차 부품 설계 시장을 위한 캐피탈 하네스 시스템, ISO 26262, AUTOSAR 솔루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 등을 통해 주요 자동차 생산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에 일조해 왔다.
라인스 회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중 한 곳이며, 특히 글로벌 반도체 회사가 위치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큰 시장이다. 이러한 한국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국내에 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내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지원 및 기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지사의 규모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멘토 양영인 사장은 “이제는 단순한 벤더 개념이 아니라 고객사와 새로운 기술을 같이 개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며 “한국이 뒤쳐져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멘토는 국내 최대 전자 및 반도체 회사와 완성차 업체에도 EDA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스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뮬레이션(emulation)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및 AUTOSAR 표준, 차량용 네트워크 기술, 와이어링 등의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초 몬타비스타 자동차 솔루션(MontaVista Automotive Technology Platform)을 합병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스마트 카 솔루션 등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스 회장은 1993년 멘토 그래픽스에 합류한 이후, 지난 20년간 CEO를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 CEO 겸 회장이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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