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원하는 EV의 조건!
Electric Vehicle Consumer Survey
2014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데이브 허스트 (Dave Hurst) 외, Navigant Research

내비간트 리서치는 지난해 가을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대체연료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 평가를 조사하기 위해 1,084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를 펼쳤다. 예를 들어 선호하는 클래스, 가격대, 충전 조건, 오너십 옵션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그들의 기호를 확인했다. 결론은 미국에서 전기차가 초기 도입 단계를 넘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하는 때가 됐고, 특히 차값과 관련 2만 5,000달러가 대중화의 갈림길이 될 것이란 것이다. 내비간트의 조사보고를 전한다.

대체연료 자동차, 특히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지만 증대되고 있다. 처음 이 차가 상용화된 2010년 이후 3년간 BEV와 PHEV는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차값을 소폭 내리면서 상당한 양이 팔렸다. 내비간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미국에서 이들 전기차의 지난해 출하량이 각각 3만 195대, 5만 9,106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0년에는 13만 641대, 21만 772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내비간트는 2013년 가을 BEV와 PHEV에 대한 미국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1,084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를 펼쳤다. 응답자의 81%는 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리스 중이었다. 7%는 차가 없지만 필요에 따라 빌리거나 렌트해 쓰고, 나머지 12%는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또 응답자의 가정에서 누군가 BEV, PHEV, 천연가스차(NGV)를 소유하거나 리스 중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물은 결과, 84%의 응답자가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했고, 5%는 NGV를, 각각 3%는 BEV와 PHEV를 소유하거나 리스 중이라고 답했다. 
내비간트는 이 조사를 통해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찾았다. 이는 다음과 같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는 전기차(EV), NGV 등 세 가지 타입의 대체연료차에 대한 소비자의 호의도는 모두 50%가 넘었다. ▶톱5 브랜드의 고객은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고, 자세하게는 토요타 46%, 포드 45%, 쉐보레 45%, 혼다 42%, 닛산 30% 순이다. ▶소비자들은 쉐보레 볼트(44%)와 닛산 리프(31%)에 가장 친숙해져 있다. 테슬라 모델S, 포드 C-Max Energi, BMW i3 등은 아직은 25% 이하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는 전체 파워트레인 중 선호하는 타입으로 가솔린을 꼽았다. 하이브리드는 20%로 뒤를 이었다. 톱3 엔진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선호도가 64% 대 63%로 나왔다. ▶응답자의 2/3는 가솔린차와 대조적인 EV의 특성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10명 중 6명은 장기적으로 볼 때 가솔린보다 EV의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데 동의했다. ▶거의 절반의 소비자들은 ‘고연비’가 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41%의 소비자는 공공충전소의 유무와 위치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단 16%의 응답자가 기꺼이 이곳에서 15분당 2달러를 내고 충전하겠다고 답했다.

EV에 호의적인 미국인

내비간트는 “다른 기능들에 문제가 없다고 가정할 때,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 BEV 구매에 얼마나 관심을 갖을 것인가?”라며 BEV에 대한 관심, 또는 구매의향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물었다.
첫 번째 질문의 조건은 ▶전기 사용료가 갤런 당 0.75달러와 같은 수준 ▶한 번 충전으로 100마일 주행 ▶매일 밤 집에서 충전이 가능 ▶시내에 다른 공공 충전소 이용이 가능 ▶다양한 구매 인센티브를 받아 차값이 2만 6,000달러 수준 등이었다. 
이에 대한 결과는 39%의 응답자가 BEV 구입에 대해 심각하게 또는 매우 관심이 높다고 답했고, 25%는 크게 관심이 없거나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3년간 배터리 비용으로 월 75달러를 내면서 이를 빌리고, 또 갱신 계약을 하면서 1만 5,000달러의 낮은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다면, 한 번 충전에 100마일을 달리는 BEV를 조금 또는 더 구입하고 싶어질까?”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4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로 이전 질문과 비교할 때 31%는 주어진 조건이 덜 매력적이라고 했다. 
마지막 질문은 “주어진 조건에서 PHEV 구입에는 얼마나 관심 있는가”였다. 조건은 ▶전기 사용료가 갤런 당 0.75달러 수준 ▶한 번 충전으로 25~35마일 주행, 이후엔 35 mpg의 가솔린 엔진으로 300마일 추가 주행 ▶매일 밤 집에서 충전이 가능 ▶시내에서 공공 충전소 이용이 가능 ▶다양한 구매 인센티브를 통해 차값이 2만 8,000달러 수준 등이었다.  
이 시나리오에서 응답자의 1/3은 심각하게 또는 관심 있게 구매를 고민하겠다고 했고, 32%는 전혀, 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토요타, 포드, 쉐보레 순 
 
EV와 관련 선호하는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는 토요타와 포드가 각각 46%, 45%로 1, 2위를 차지했다. 쉐보레와 혼다가 이들을 바짝 뒤쫓았고, 5, 6, 7, 8위는 닷지, 현대, 기아, GMC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폭스바겐과 크라이슬러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을 비롯한 프리미엄 메이커들은 단 한 개 메이커도 10위 안에 랭크되지 못했다.
응답자들에게 친숙하거나, 매우 친숙한 전기차 모델은 쉐보레 볼트(44%)가 1위였다. 닛산 리프는 31%를 기록해 2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 테슬라 S모델, 포드 C-Max Energi, BMW i3가 톱5에 올랐다.


이들 모델을 두고 가격 대비 가치를 묻는 질문에는 30%의 응답자가 쉐보레 볼트가 최고이거나 좋다고 답했다. 그 다음은 리프, BMW i3, 테슬라 모델S, C-Max Energi 순이었다. 그러나 훌륭하다는 답에는 BMW i3가 가까스로 다른 모델을 따돌리고 볼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EV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2/3는 가솔린과 비교한 전기차의 가치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거나 일부분 동의했다. 60%의 응답자가 장기적 소유비용에서 EV가 가솔린보다 경제적이라는데 완벽히 동의했거나 일부분 공감했다. 47%는 EV를 소유하고 운전하는 재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32%의 응답자는 EV 구매를 결정짓기에 기름 값이 충분히 높지 않다고 했다.








 

소형은 안 돼!

다음의 차 구매에서 어떤 파워트레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솔린 엔진이 55%의 지지를 받으며 절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다음은 43%의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뽑혔다. PHEV는 응답자의 1/3인 32%의 표를 받았다. BEV는 18%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PHEV가 디젤보다 더 선호됐다. 소비자들의 고려 1순위만 따졌을 때도 디젤은 BEV나 디젤 HEV, NGV에도 미치지 못했다.




내비간트는 전기차와 관련해 “스스로를 얼리 어댑터, 조기 다수자, 후기 다수자, 혁신 지체자 중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도 던졌다. 그 결과 전기차에 긍정적 답변을 한 70% 이상의 응답자들이 스스로를 조기 다수자 또는 후기 다수자로 분류했다. 이는 자동차시장의 메인스트림에서 이미 EV 기술이 어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호하는 차량의 바디 스타일은 응답자의 39%가 소형 세단, 36%가 중대형 세단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32%는 소형 SUV를 선택했다. 그러나 파워트레인에서 BEV와 PHEV를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고려대상으로 꼽은 응답자들은 중, 대형 세단의 선호도가 BEV에서 24%, PHEV에서 42%로 가장 높게 나왔다.

대중화의 갈림길 2만5천 달러

응답자의 절반은 다음 모델 선택에서 연비를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2순위까지 고려하면 연비의 중요성은 70%에 육박했다. 2, 3위는 가속, 스티어링 등 주행성능과 4륜구동이였고, 그 뒤를 자율주행과 무배출이 따랐다. 그러나 파워트레인 선택에서 BEV, PHEV를 1, 2순위에 올린 응답자들은 PHEV의 경우엔 주행 성능, BEV의 경우엔 무배출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들은 자율주행의 중요성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EV를 구매할 때 인센티브를 제외한 차값으로 2만 5,000달러 이상을 지출하려 하지 않았다. 71%가 그들의 다음 차량에 2만 5,000달러 미만을 지출하겠다고 답했고, 43%는 2만 달러 이하의 지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는 파워트레인 선호도에서 BEV와 PHEV를 우선한 응답자의 답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와, BEV의 경우 68%, PHEV의 경우 70%가 다음의 구매에서 2만 5,000 달러 이하의 지출을 예상했다.

15분 공공충전 2달러 이하여야 

내비간트는 공공 충전소에 대한 관심도도 물었다. 응답자의 40%가 심각하게 고려(14%)하고 있거나 꽤 관심(27%)이 높다고 답했다.
공공 충전소에 높은 관심을 보인 소비자들에게 “6 또는 7마일의 주행 범위를 제공할 15분간 충전을 위해 얼마의 요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29%가 1달러 미만, 29%가 1~2달러를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단지 16% 만이 2~5달러를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했다. 3%는 3달러 이상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그 밖에 23%는 무료일 경우에만 사용하겠다고 했다.
더 많은 대체연료 차량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HEV, BEV, PHEV, NGV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증대되고 있다. 조사 결과 소비자의 대부분은 가솔린에 대응해 이 차들의 차별적 고유 기능을 인정하고 EV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모델과 관련해서는 쉐보레 볼트와 닛산 리프는 널리 알려져 있고, 응답자의 1/4은 테슬라 모델 S, 포드 C-Max Energi, BMW i3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EV를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스스로를 조기 다수자, 후기 다수자로 보는 것은 EV가 초기 도입 단계를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의 대체연료차는 소형에서 중형 승용차다. 이는 연비와 관계된 것이고, 따라서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옵션이다.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대략 1/3이고, BEV, PHEV를 선호하는 응답자들은 중대형 승용차를 바라고 있다. 이런 모델은 카 메이커가 BEV, PHEV에서 구축해야할 새로운 포트폴리오 영역이 될 것이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이 차들의 가치에 대해서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EV의 대중화에는 2만 5,000달러 이상의 가격과 충전 등 다른 사항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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