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가 구글의 파트너로 언급된 까닭
Interview with Dave Pascoe, Magna
2014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지난 1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월드 2014’에서 마그나 인터내셔널 R&D 엔지니어링 부문 데이브 파스코 부사장과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것이 추측과 짐작에 불과한 것이지만, 왜 미디어가 마그나를 구글의 자율주행 파트너로 주목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에게 부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개발 엔지니어링, 위탁생산까지 하는 세계 유일 서플라이어로서의 위상,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시장 개발에 대한 전략을 들었다.

연 25만 대 생산능력
Q. 한국의 독자들에게 마그나 인터내셔널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은 전 세계 316개소에 제조설비 사업장을 두고 29개국을 대상으로 84개 제품을 개발, 엔지니어링, 생산,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서플라이어입니다. 우리는 12만 5,000명의 종업원과 함께 세계 최초 수준의 제조기술과 혁신적 공정을 활용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포커스하고 있습니다.
마그나의 사업 영역과 제품 범위는 바디와 섀시, 파워트레인, 전기/전자,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시트, 비전, 클로저, 루프 시스템, 연료 및 배터리 시스템 등의 제품 및 모듈 생산뿐 아니라 완성차 엔지니어링 및 위탁생산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구글의 자율주행 이슈와 관련해 미래의 파트너로 마그나가 콘티넨탈과 함께 우선적으로 거론됐다. 개인적으로 두 회사 모두 글로벌 톱 서플라이어고 전기 파워트레인에 일가견이 있으며, 특히 마그나의 경우 차를 직접 생산한다는 점이 주목됐다. 마그나가 언급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회사 정책 상 우리는 추측이나 짐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마그나와 구글 간의 어떠한 관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왜 마그나가 자율주행이나 반 자율주행의 가능한 파트너일까요?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사이고 현재 북미에서 가장 크며 세계적으로는 4번째로 큰 서플라이어입니다. 우리가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차량용 제품, 시스템, 서비스는 다른 서플라이어들과 비교할 때 정말 다양하고 범위가 넓습니다.
부품의 공급뿐만 아니라, 말씀드렸듯이 마그나는 엔지니어들과 설비를 통해 OEM 고객에게 완전하게 차량을 조립, 제작해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서플라이어입니다. 우리는 4개의 차량 조립라인에서 연간 25만 대의 차량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마그나를 다른 모든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와 구별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함께 기조강연을 한 스탠포드의 스벤 베이커는 구글 식의 자율주행보다 초기에는 자동 트램, 폿과 같은 공공교통 자동화를 강조했다.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A. 구글은 자율주행 승용차의 가능성을 높인 몇 가지 매우 흥미로운 일을 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글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자동차 산업도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다양한 경고가 시작점이고 이것이 메인스트림으로 간다면, 이 후의 자동차는 스스로 주행제어에 개입하고 긴급제동이나 차선유지와 같은 기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위험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이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차를 구입할 수 있고, 이런 기능은 시간이 갈수록 모든 모델, 세그먼트에 적용될 것입니다. 
자율주행 공공교통과 관련해서는 스탠포드 대학의 스벤 베이커 교수가 폿(pod)을 강조했습니다. 이 자동주행 폿은 이미 상용화됐고 제한적 영역, 용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나름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차량은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바퀴 달린 자동주행 폿은 주차장에서 터미널 5까지 5분 만에 데려다 줍니다. 이 폿은 제한된 서킷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계획되지 않은 다른 차량의 교차, 보행자 등에 대한 센싱과 소통, 주행 알고리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타입의 폿은 대부분 밀폐된 지역과 공공거리에서 이용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머지않아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일반 도시거리를 돌아다닐 것으로 믿습니다. 자율주행 승용차로의 진행과 공공교통용에서의 폿 사용 증대 모두가 병행 추진되고 확대될 것입니다.


Q.
예방안전, 커넥티비티, V2V와 같은 영역에서 마그나의 비즈니스는.

A. 마그나는 클라우드는 물론 V2I, V2V 등 V2X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와 사람 간 소통에 대한 다수의 HMI(human-machine -interface) 콘셉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자동차는 외부의 세상과 연결되고 정보의 센싱은 가시거리를 뛰어넘어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교통상황, 사고, 그 밖의 안전 이슈 등의 정보는 자동차 또는 운전자에게 미리 제공돼 예측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회피하게 되고, 목적지까지 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며, 안전하게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전기화와 파워트레인 사업
Q. 마그나는 위탁생산뿐만 아니라, 전기차 엔지니어링에도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고, 특히 여기서 부사장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전기차 엔지니어링과 제품, 생산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마그나는 1990년대부터 하이브리드 콘셉트 카와 전기차를 만들어왔습니다. 이것들은 대부분이 개발품 또는 프로토타입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찍이 전기 유틸리티 밴을 개발해 캐나다와 미국의 고객에게 150대를 납품했습니다. 또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 위치한 자회사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r)는 소형, 경량의 시티카인 MILA EV 등을 포함한 다수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카로 우리 고객들에게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e모빌리티 부문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MILA EV는 순수한 전기 파워트레인, 주행거리를 더 늘리기 위한 내연기관과 전기 구동 시스템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마그나는 2010년 전기차에 대한 컴포넌트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를 하이브리드로 확대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마그나 그룹 차원에서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부문입니다. 파워트레인 펌프, 팬, 액세서리 등은 기계 부품에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혁신되고 있는 제품은 더 효율적이고 전통적인 부품과 비교할 때 다양한 출력의 온디멘드 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갈수록 구동계와 트랜스미션 내에 전기 모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마그나 파워트레인(MPT)은 이 성장하는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MPT는 차량용 펌프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로 엔진, 트랜스미션 펌프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그나는 포드의 일렉트릭 포커스의 생산을 위한 트랜스미션, 인버터, 전기 모터 등의 엔지니어링과 부품 통합 요구에서 포드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볼보 트럭에는 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으며, 다수의 프리미엄 메이커에도 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Q.
마그나가 보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래는.

A.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에 대한 마그나 자체, 그리고 외부 컨설팅 기관의 많은 연구보고서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는 두 전기차 모두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의 전기화에서 순수 전기차의 비중은 2020년까지 세계시장의 1~2%를 차지하고, 하이브리드 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같은 기간에 2~5%를 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는 특정 지역에서 일정 수준의 저배출 차량 판매를 요구하는 규제, 그리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연료 절감에 의한 페이백 효과와 같은 소비자 동인 등 두 가지 동력이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초 2~3년 동안 가솔린이나 디젤로 구동되는 차량과 비교할 때 추가된 시스템 비용을 연료비로 상쇄하는 경제성을 확보하고 이를 더 늘려야할 것입니다.
마그나는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카, 마일드 하이브리드, 스톱앤스타트의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배터리 비용이 경제성을 좌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그나는 전기차와 플러그인을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배터리를 더 작게 하는 등, 배터리를 포함한 기술 추가 비용에 대한 페이백 기간을 줄여 거대한 배터리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작은 배터리는 짧은 페이백을 말합니다. 이를 기본으로 마그나의 자체 분석 결과, 마그나나 OEM의 전략은 모두 내연기관 엔진의 지배적 지위가 지속된다는 방향에서 가고 있습니다. 전기화된 차량 중에는 비교적 작은 배터리,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을 장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지배적일 것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연료 절약과 낮은 추가 비용이란 최적의 콤비내이션으로 OEM들의 배출 및 연료 저감 규제 만족을 돕고,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합니다. 연비 규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도전과제이며, 지역에 따라 다른 잣대로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입니다. 
AWD의 지존
Q. 드라이브트레인 부문 비즈니스의 현황은. 한국 OEM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A. 마그나 파워트레인은 세계 최대 독립 4WD/AWD(마그나는 후륜 AWD를 4WD, 전륜은 AWD라 부른다) 공급사로 연 70억 달러 규모 시장의 28%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우디, 폭스바겐, GM, BMW, 크라이슬러의 넘버원 4WD/AWD 서플라이어입니다. 또 현대, 기아,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사업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마그나는 에코맥스(EcomaxTM), 베베로이드 트랜스퍼 케이스(Beveloid Transfer Cases), 플랙스4(Flex4TM) AWD 디스커넥트 시스템 등을 포함한 최근의 혁신으로 리더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마그나는 마그나 파워트레인이 제공하는 고품질 제품을 통해 한국의 OEM과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또한 마그나 파워트레인은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과 관련해 AWD 커플링 공급을 위해 위아와 50:50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마그나 파워트레인과의 관계는 또 4WD 시스템, 엔진, 트랜스미션 컴포넌트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싼타페는 마그나 파워트레인의 다이나맥스(Dynamax™) AWD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고, 액티맥스(Actimax™) 트랜스퍼 케이스는 올 뉴 2015 제네시스 세단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Q.
시장 다각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A. 우리가 북미 최대 서플라이어라고 해서 이것이 메인 마켓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마그나는 유럽에서도 최대 서플라이어 중 하나이고, 아시아에서도 장기적으로 메이저 플레이어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마그나는 우리의 유럽 사업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몇몇 제품에 대한 대규모 R&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에서도 시장이 요구하는 사안과 지원을 위해 서서히 R&D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마그나는 특정 제품과 R&D에 있어 아시아가 글로벌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고, 이것이 이 지역의 뛰어난 인재 풀로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가 각각의 제품군에 대한 R&D에 포커스할 수 있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규모가 요구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제품군에 대한 마그나의 아시아 비즈니스는 꽤 오랫동안 진행돼 왔으며, 이미 이같은 계획은 실행되고 있습니다.
신규 시장에서의 마그나의 지속적인 성장은 사업의 지역 다각화를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마그나 비즈니스의 13%가 북미와 유럽의 전통적 시장 외부에서 일어났습니다. 2006년의 3%와는 크게 비교됩니다. 이같은 빠른 성장에서 신 시장의 매출 비중은 상당한 전체 파이의 성장을 고려할 때 2016년에 1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드 클래스 매뉴팩처링
Q. 비용(Cost and Affordable)이란 큰 이슈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티어1 서플라이어로서 마그나는 언제나 고객에게 고품질의 조립,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제공하길 바랍니다. ‘월드 클래스 매뉴팩처링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서  지속적인 프로세스 향상과 효율 창조를 꾀하고 있습니다.
마그나는 품질과 제품 비용 사이의 연관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마그나의 이니셔티브는 획기적으로 향상된 컴포넌트의 개발, 시스템 품질, 제품의 론칭을 도우며 비용을 낮춥니다. 마그나는 글로벌 풋프린트와 튼튼한 재정을 기반으로 혁신적 제품과 품질, 여러 대륙에서의 거대한 제품 프로그램 론칭이 가능한 서플라이어이기 때문에 리딩 컴퍼니의 지위에 올라 있는 것입니다.  
 
Q. 끝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한 말씀.

A. 콘셉트 개발부터 엔지니어링, 최후의 조립 단계까지, 마그나는 자동차 산업의 고객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여러 지역에서 높은 품질의 제품과 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프로세스를 활용합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위해 언제나 에너지 사용에 최적화되고, 안전도를 향상시키며, 안락과 편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마그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품 서플라이어 중 하나이고 다양한 능력을 통해 타이어와 글래스를 제외한 자동차의 거의 모든 영역에 대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혁신 프로세스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우리의 OEM 고객들에게 흥미로운 새 기술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역적 그리고 글로벌 판매량 모두에서 OEM의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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