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가는 콘티넨탈ㆍIBMㆍ시스코 3자 동맹
A Triple Alliance for Cloud Mobility
2014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자동차 전자기기와 신기술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기술의 최전선에 있고, 이러한 기술 진보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요구는 운전경험을 바꾸고 있다. 2014 CES에서 콘티넨탈은 IBM, 시스코와 공동개발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미래 커넥티드 카 콘셉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자동차 전자기기와 신기술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기술의 최전선에 있고, 이러한 기술 진보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요구는 운전경험을 바꾸고 있다. 2014 CES에서 콘티넨탈은 IBM과 공동개발 중인 콘셉트 소개에 주력했다. 
콘티넨탈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IAA) 기간 중 처음으로 IBM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고, CES에서 양사가 공동 작업한 커넥티드 e호라이즌(Connected Electronic Horizon)과 스마트 음성 기술(Smart Speech Technologies) 등 초기 제품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첨단 차량 센서를 사용해 차문을 여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 커넥티드 마사지 시트, 매끄러운 통합 디스플레이 그리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부터 자율주행까지의 제품 로드맵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모빌리티 
 

CES에서 콘티넨탈 전장 사업본부의 헬무트 마치(Helmut Matschi) 사장은 “운전자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점점 더 요구할 뿐 아니라 차량과의 연결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거대한 기회의 장을 열고 있다”며 “콘티넨탈은 이제 IBM과 함께 완전한 커넥티드 카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커넥티드 카 생태계에 대한 관심은 대폭 증대됐다. 특히 대형 완성차 업체와 서플라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며 새로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려 하고 있다.
콘티넨탈 인포테인먼트 & 커넥티비티 부문의 베빈 제이콥(Bevin Jacob) 매니저는 “2020년이면 자동차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인터넷, 무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소셜 인터넷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GPS, 위치 기반 서비스(LBS), 방송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안전 및 eCALL 보안 서비스, 차량 유지관리 및 진단 등이 추가될 것이며 스마트폰과 앱의 통합, V2V 통신, 도로 인프라와 정보 네트워크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도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0년의 커넥티드 카는 멀티 커뮤니케이션 링크를 갖는 것은 물론,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키텍처, 재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수백만 라인의 코드, 기가 바이트의 RAM과 플래시 또는 SSD, 200개 이상의 센서와 액추에이터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활용, 원격 업데이트를 특징으로 할 것이다.
지난 15년간 IVI 시스템을 자동차 업계에 제공해 온 콘티넨탈은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클라우드화, 다양한 서비스와 업계의 통합, 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IBM, 시스코와 같은 보안 네트워크 업체와 연합했다.
제이콥 매니저는 “IBM은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 있어 업계의 선두주자이며 인프라와 오퍼레이션,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다”며 “IBM, 시스코, 콘티넨탈은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협력함으로써 거대한 개발이 요구되는 미래에 대응하고 있고, 이미 몇 가지 콘셉트와 솔루션을 CES 등을 통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확장성이 뛰어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도로에서 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마치 사장은 “콘티넨탈과 IBM은 ITS가 가능하도록 내장형 차량 클라이언트, 백엔드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 그리고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며 “콘티넨탈의 목표는 현재 콘티넨탈 고객이 이미 보유하고 있을 기존의 IT 인프라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 e호라이즌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솔루션 중 하나는 e호라이즌으로 콘티넨탈은 IBM과 함께 차세대  ‘e호라이즌’ 플랫폼을 개발해 예측주행을 강화할 계획이다.
e호라이즌 기술은 디지털 지도를 이용해 도로 전방을 예측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장시켜 더욱 안전하고 똑똑하며 완벽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호라이즌을 통해 운전자는 도로 상황을 미리 알게 되고 자신의 운전 스타일을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편안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e호라이즌 기술은 고정 지도(static map) 데이터를 사용해 가장 효율적인 운전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커넥티드 e호라이즌은 다른 차량, 온라인 미디어나 SNS 등 클라우드 소싱을 통해 지도 데이터를 더욱 강화한다. 기존의 차량 센서 데이터를 발전적으로 사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능력,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맵, 실시간 분석과 제어 전략 등이 차량 내 핵심 기능이 된다. 이를 위해 콘티넨탈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3D 매핑, 로케이션 서비스, 라이더 기술의 스페셜리스트 히어(HERE)와 e호라이즌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히어의 오기 레드직(Ogi Redzic) 부사장은 “도로와 차량 주변 환경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첨단 주행은 물론, 자동주행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히어의 라이더 기술과 3D 맵, 풍부한 데이터 분석은 주행과 같은 다이내믹 이벤트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을 통해 e호라이즌 플랫폼은 10~20 cm 이내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고, 맵에서 각종 도로 정보가 포함돼 이를 통해 차는 즉각적으로 주행 속도, 기어, 헤드라이트 각도 및 방향 등을 자동화할 수 있다.
제이콥 매니저는 “e호라이즌의 영향은 이미 증명됐다. 연비를 2~3% 향상시키고 엔진 전략과 경제적 운행으로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정확한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한 경로변경 안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호라이즌은 궁극적으로는 차가 ‘모퉁이 너머를 볼 수’ 있고, 도로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이 향상된 기술은 차량, 차량의 각종 센서 데이터와 V2X를 통해 네트워크화된 다른 차량의 센서 데이터, 그리고 주변 환경을 연결함으로써 자율주행을 위한 기반이 된다.
e호라이즌 솔루션에서 콘티넨탈의 커넥티비티, SW 클라이언트, 하드웨어 등의 IVI 시스템은 IBM이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관리 및 통합, 데이터 스트리밍, 메시징 등의 백엔드 서비스와 리포트, 대시보드, 시각화, 탐색 등 다양한 운영 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된다. 또 커넥티드 카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을 위해 시스코가 협력한다. 그리고 향후에는 다양한 서드파티 협력이 추가될 것이다.


스마트 스피치

두 번째는 기존 음성인식 기술에서 더욱 진화된 직관적인 대화형, 자연어 인식, 개인 맞춤화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스피치(smart speech)다. 
스마트 스피치의 최대 관심사는 운전자의 주의 분산에 있고, 가장 올바른 방식으로 대화를 관리해 이를 제거할 것이다. IBM은 이 분야에서 왓슨(Watson)과 같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왓슨은 1,500만 시청자가 지켜 보는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Jeopardy)의 챔피언들과 경쟁을 벌여 쉽게 이길 정도로 지능이 우수하다. 농부가 들판에 언제 옥수수를 심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수 초면 위치정보와 수년간의 농사 동향, 과학적 연구 등을 종합해 답을 할 정도다. 왓슨의 중추는 뉴욕 주 요크타운 하이츠(Yorktown Heights)에 있는 IBM 705 서버이며 약 6,000개의 데스크에 비교되는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IBM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용전력을 최소화한 차세대 모바일 버전 왓슨 2.0도 제공할 계획이다.
콘티넨탈의 차량 음성 인터페이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IBM의 양방향 대화 및 콘텐츠를 찾는 솔루션이 결합되면 기존의 차량 내 음성 시스템과 비교해 더욱 지능적인 클라우드 기반 음성 솔루션이 완성될 것이다.
제이콥 매니저는 “차는 기본적으로 인카 다이얼로그, 문자변환(voice 2 text), 오디오 전처리, 임베디드 음성인식, 오픈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이뤄지지만 엔드 투 엔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많은 정보가 클라우드로부터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목표는 차량과 탑승자가 대화할 때 차량 상태뿐 아니라 운전자, 상황정보, 상호작용, 사용자 히스토리에 따른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IBM의 스마트 음성 솔루션을 사용해 차량과 운전자 간 대화에 기반한 쌍방향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차량과 클라우드 사이에는 시스코의 모바일 IP 보안 네트워크가 놓인다.
마치 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기능은 미래 자동차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또한 미래의 차량 전장과 미래의 안전 기능은 차량이 연결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콘티넨탈과 IBM은 운전자가 정보를 관리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혁신적인 솔루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 키

세 번째는 가상 키다. 이미 차 시동을 걸고, 문을 여는 데에는 스마트폰이 이용되고 있다. 이는 대개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높은 보안성에서 저비용으로 카 셰어링이나 플릿 관리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키 서비스는 서비스 기능과 편리함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물리적 키를 대신해 디지털 키를 이용한 카 셰어링과 온디멘트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고, 특히 클라우드에 저장된 공조, 라디오 세팅과 같은 개인정보 교환을 통해 운전자의 선호와  정보에 차를 맞춤화할 것이다. 또 블루투스 페어링 등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향후엔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될 것이다.
제이콥 매니저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다른 기능들이 개발되고 있고, 오버 더 에어(over the 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처럼 이미 구현된 기술도 있다”며 “온라인 진단 및 수리, 커넥티드 고객관리(CRM)를 더 강화할 수 있고, 고도의 자동주행을 향한 커넥티드 운전자 지원 시스템, 향상된 ITS의 통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드 카는 다른 산업으로도 진행된다. 예를 들어 이미 보험산업의 PAYD(Pay as You Drive)나 스마트시티 등의 솔루션이 있다.   
미래의 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드 카에서 콘티넨탈과 IBM, 시스코의 역할은 분명하다. 콘티넨탈과 Tier 1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HMI를 관리하고 새로운 기능, 서비스를 더한다. 콘티넨탈과 IBM은 차량 임베디드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백엔드 플랫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IBM은 백엔드 시스템 통합, 백엔드 시스템 운용, 인프라 관련 기능을 담당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외부 콘텐츠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담당할 서드파티 업체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제이콥 매니저는 “카 메이커들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지속적으로 시스템 요구사항을 개발하고 브랜딩과 마케팅 노력을 해야만 하며 이동통신사와 연결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HUD와

OLED 디스플레이

콘티넨탈은 CES에서 HMI 영역의 미래 도전과제를 풀어줄 운전자 상태 감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등도 공개했다.
인테리어 카메라는 콘티넨탈이 추구하는 전체론적 HMI 접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운전자 상태 감시 카메라는 운전자와 차량, 차량 환경 간 관계를 이용해 안전한 운전, 운전부주의 제거를 가능케 한다. 디지털 미러 디바이스(DMD) 기술을 활용한 3세대 HUD는 더 큰 화면(FOV)과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게 하고 AR HUD를 가능케 한다. 실제 도로 위에 매칭되는 루트 정보 등을 완벽하게 일치시켜 표시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게 편리하고 풍부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게 한다. 
명확하고 높은 색 충실도를 지닌 OLED는 스마트폰에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강한 대비와 백라이트 없이 대담한 색상을 표시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자동차에서 쓰이는 큰 디스플레이로 활용되는 데에는 실패했다. 주변 온도와 관련되는 자동차 산업의 요구사항과 긴 수명의 요구는 OLED가 자동차의 인테리어와 연결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콘티넨탈의 전자기기 부문 연구자들은 혁신을 일궈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동차 산업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마치 사장은 “운전부주의 저감과 차세대 HMI, 운전자 지원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모든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이란 미래 기동성을 쫓고 있다”며 “자율주행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크게 감소시키고 운전자가 차에 있는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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