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 혁신 기업으로 도약
2015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윤 범 진 기자 _ bjyun@autoelectronics.co.kr



댄 터머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지난 11월,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댄 터머(Dan Termer)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과 한병돈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코리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자동차 솔루션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경쟁력 높은 기업 인수를 통해 자동차 반도체 솔루션 포토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 이하 마이크로칩)는 9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도체 회사다. 현재 8/16/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비롯해 혼성신호 IC, 아날로그 및 플래시 IP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시장 영역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칩 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컨슈머 시장(34%)으로 산업, 사무 자동화, 통신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도 고른 실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비즈니스로 최근 가장 활발히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부문은 자동차다. 

댄 터머(Dan Termer) 부사장은 “마이크로칩 매출의 17%가 자동차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만 개 고객사 중 300사 이상이 자동차 산업 고객”이라며 “마이크로칩은 자동차 제조업체 및 서플라이어에게 실내외 LED 조명, 무선 커넥티비티, 터치 및 제스처 센서와 같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 인수로 역량 강화


마이크로칩은 경쟁력 있는 기업 인수를 통해 자사의 솔루션 포토폴리오를 강화해왔다. 2011년 2월 MMT를 인수해 어셈블리 및 테스트 역량을 강화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LSS를 인수함으로써 고속 ADC(Analog - Digital Converter) 역량을 확보했다. 2012년 2월에는 아이덴트(Ident)를 인수해 제스처 인식 및 근접 기술을 확보했다. 그 해 4월에는 로빙네트웍스(Roving Networks)를 인수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Wi-Fi) 솔루션을 확보했다. 또 2012년 8월 완료된 SMSC 인수는 마이크로칩이 차세대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댄 터머 부사장은 “SMSC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칩은 자동차 분야 솔루션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다. MOST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외에 USB, 이더넷, 무선 오디오, PC 제어 관련된 다양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3년 6월에는 노보셀(Novocell)이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비휘발성 메모리 IP를 확보했다. 또 2013년 11월에 에코로직(EqcoLogic)을 인수해 이퀄라이저 및 동축 트랜시버와 관련된 여러 기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댄 터머 부사장은 “고객들이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단히 중요한 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칩은 2014년 4월과 7월에 각각 수퍼텍스(Supertex)와 ISSC를 인수했다. 고전압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 솔루션과 저전력 블루투스 및 첨단 무선 솔루션 관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댄 터머 부사장은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 제조사 및 파트너 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마이크로칩 제품을 이용해 임베디드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국내의 경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는 25개의 MCU, 21개의 아날로그 칩, 4개의 메모리, 3개의 MOST 네트워크 칩, 2개의 USB를 포함해 총 55개의 마이크로칩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현재 MOST 기술을 탑재한 모델이 172종 이상이고, 1억 5,000만 개의 MOST 노드를 활용하고 있다.



혁신의 동반자


MOST 네트워크
댄 터머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의 최근 트렌드에 대해 “자동차 업계는 IP(Internet Protocol)를 활용해 인포테인먼트를 고도화하고 운전자 지원과 정비소에서 플래시 및 다운로드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 접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칩이 가장 최근에 소개한 MOST150 INIC 제품인 OS81118은 USB 2.0이 통합돼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USB 포트를 통해 표준 와이파이/3G/LTE 모듈에 연결해, MOST150 네트워크상에서 차량 내 무선/와이파이 연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이크로칩은 MOST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MOST ToGo 레퍼런스 디자인 키트도 제공한다. 이 키트는 MOST50과 MOST150을 모두 지원한다. 가장 중요한 지원은 개발자의 하드웨어 개발을 간소화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보다 더 간소화 할 수 있도록 MOST 리눅스 드라이버를 제공한다.



오토모티브 USB
댄 터머 부사장은 “차량 내에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려는 소비자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USB 통신 연결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내에서 USB는 폰을 충전하거나 CD 플레이어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엔 스마트폰이 차량에 연결되면서 차량 내에서 보다 빠른 충전과 함께 스마트폰과 차 간 빠른 데이터 전송을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듀얼 롤 칩(Dual Role Chip)을 내장한 브레이크 아웃 박스(Break Out Box)를 통해 각각의 칩이 역할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차량의 헤드 유닛에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도 헤드 유닛을 제어할 수 있다. 이 특별한 역량은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스마트폰 에코시스템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


LED 조명 솔루션
LED는 수명이 길고 내구성과 효율이 우수하다. 예를 들어 주간주행등과 같은 실제 조명 애플리케이션에서 LED를 기반으로 한 주간주행등은 교통안전 향상에 도움이 되고, 로우빔 모드의 기존 헤드라이트에 비해 100 km 당 약 0.2 ℓ의 연비를 향상시킨다.

댄 터머 부사장은 “오는 2016년엔 개별 라이팅 세그먼트가 72개까지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완벽한 풀 매트릭스 하이빔 구현이 가능해지고, 적응형 헤드라이트와 세그먼트화된 코너링 라이트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은 LED 조명 디자인에 유연성, 차별화, 폭넓은 호환성,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마이그레이션 경로를 요구하고 있고, 마이크로칩은 이러한 고민과 다중 단계의 매트릭스 아키텍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MI 터치 기술
자동차에 사용되는 버튼, 스위치 류가 증가함에 따라 터치 센싱이 기존 푸시 버튼 스위치를 대체하고 있다. 터치 센싱에 의해 기계적인 동작이 불필요하게 되고 시스템의 밀봉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모던 스타일 구현이 용이해진다. 근접 감지, 버튼 교체, 버튼의 기능 확장까지 터치 센싱은 다양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댄 터머 부사장은 “자동차의 다양한 부분에서 기계적인 스위치 대신 터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열리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사와의 차별화, 운전자에게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 비용과 부품수를 줄이기 위해 터치 역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치 센싱 분야에서 마이크로칩이 특히 강조하는 대목은 개발자에게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경쟁사와 차별화되고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커스터마이즈와 함께 비용, 성능, 파워를 최적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칩이 자동차 HMI의 미래 방향으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3D 제스처 기술이다. 마이크로칩은 세계 최초로 2D 멀티 터치와 3D 제스처를 결합한 개발 플랫폼 3D터치패드(3DTouchPad)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10 cm 범위에서 3D 제스처를 감지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의 GestIC짋 기술을 통해 3D 제스처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응답성이 뛰어난 마이크로칩의 투영 정전식 2D 멀티-터치 솔루션을 이용해 최대 10개의 터치 포인트와 멀티 핑거 표면 제스처를 지원한다.

MCU 명가


마이크로칩은 연평균 15~16억 개의 MCU를 출하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이 제공하는 MCU 포트폴리오만도 1,150여 종에 이른다. 이 중 8비트 MCU는 600여 종에 이른다. 32비트 MCU인 PIC32 제품군은 PIC 마이크로컨트롤러 및 dsPIC짋 디지털 신호 컨트롤러(DSC)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댄 터머 부사장은 “현재 자동차 제조사와 1차 협력업체들이 마이크로칩의 32비트 MCU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기존의 16비트 MCU가 사용됐던 영역에서 동일하게 32비트 MCU를 적용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트랜스미션 제어, 바디 수준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프로세스 역량이 요구되는 기능에 적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32비트 MCU 코어로 MIPS를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댄 터머 부사장은 ARM 코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No”라고 답했다. 하지만 인수한 회사 중에 ARM 코어를 사용한 기술이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칩 내부에서 ARM 프로세서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댄 터머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

1997년 마이크로칩에 합류한 댄 터머 부사장은 현재 마이크로칩의 오토모티브 사업부 수장으로,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 제품 그룹(APG)을 설립하는데 일조했다. 2012년 SMSC를 인수하면서 차량용 정보 시스템(AIS) 사업부를 함께 책임지고 있다. AIS 사업부는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및 서플라이어에 차량 네트워킹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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