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015 LUXURY IN MOTION
다임러, 미래 도시교통과 럭셔리한 이동성
2015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공간(space), 시간(tiome), 프라이버시(privacy).”
다임러의 디터 제체(Dieter Zetsche) 회장이 꺼내든 키워드들이다. 그는 “21 세기의 가장 중요한 명품은 개인의 공간과 시간”이라며 “메르세데스가 제공할 자율주행차가 이를 확실히 제공할 것으로 F 015 럭셔리 인 모션(Luxury in Motion)은 이런 미래에 대한 최초의 혁신 콘셉트”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F 015 럭셔리 인 모션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하며 어떻게 자동차가 교통수단에서 개인의 공간으로 변할 수 있을 지를 보여줬다. 라운지와 같은 인테리어로 극대화된 개인 공간은 새로운 안락함과 럭셔리의 세계로 이끈다. 이 공간은 개인은 물론 차가 끊임없이 다른 차, 승객, 바깥 세계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사회적 공간으로도 이어진다.
 
다임러의 자율주행
2030년까지 1,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 수가 30~40개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다임러와 같은 카 메이커에게 수많은 대응 과제와 장기 전략 마련이란 숙제로 다가온다. 때문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본격적으로 미래이동성과 관련된 전 세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심도 깊고 창의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예를 들어, 다임러는 2013년 개설된 퓨처토크(Future Talk)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유토피아는 어떤 것일까”, “로봇, 자동차와 같은 모바일 로봇과의 소통은 어떻게 할까”와 같은 주제로 미래학자, 도시공학자, 로봇전문가, 언어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임러는 자율주행차가 미래 도시교통을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고, 기술과 법적 이슈를 넘어 사회적 이슈에서 접근하기 시작했다. 다임러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모바일 로봇이 단순히 주행의 자동화가 아니라 교통과 이동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을 바꿀 것으로 보고 기술적 자동주행 시운전을 보여주기 보다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연구와 이를 반영한 미래의 차 창조에 더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체 회장은 “기술에만 포커스하고 있는 그 누구도 아직 미래의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지를 가늠하지 못했다”며 “자동차는 단순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움직이는 삶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 015 럭셔리 인 모션 콘셉트 카는 이런 고민과 벤츠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제 팀에 의해 결정된 미래 시나리오와 함께 탄생했다. ‘2030+ 미래도시 비전(City of the Future 2030+) 시나리오의 핵심은 자동차가 이동성의 기능 이상으로, 예를 들어 개인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과 같이 전체 사회적 차원에서 중요한 추가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관점의 시나리오는 미래의 이동성과 도시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담론에 중대한 새 연료를 공급한다.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도시화와 그 어느 때보다 부족한 도시 공간은 이의 시작이다. 도심 환경에서 공간은 매우 부족하고 모든 것은 빠르게 돌아간다. 프라이버시와 휴식을 위한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이 때 자율주행이 기술적인 완전한 신뢰와 함께 사회에 수용되며 이를 보장할 것이다. 느리게 움직이는 체증과 같이 즐겁지 않은 운전 상황에서 차가 운전자의 제어권을 받음으로써 도로에서의 시간 활용에 대한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고, 이에 따라 탑승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를 보고 휴식을 취하고, 여행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즐거운 공간
신기술들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형식은 자동차와 탑승자 간, 자동차와 다른 도로 사용자 간 소통에 관한 새로운 가능성들을 불러 올 것이다. 사람과 차량 사이의 관계는 예를 들어, 끊임없이 360도의 주변 환경을 봐야하는 것과 같이 사람이 원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일을 차가 맡는 방식으로 설정될 것이다. 사람은 얼마나 차가 빠르게 거동할지, 빠른 길로 갈 것인지 아님 더 경치가 좋은 길로 갈 것인지 등과 같은 것을 결정할 것이다. 이처럼 차와 사람 간의 새로운 팀워크가 삶을 보다 쉽고 즐겁게 만들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도시 인프라 디자인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도시경관을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의 도심 저탄소 배출지역과 같이 자율주행차만 주행할 수 있는 ‘안전지역’이 만들어질 것이다. 과다한 도로나 도로 표지판과 같은 인프라도 줄어들 것이다. 이에 따라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휴식하고 거닐 수 있는 보다 가치 있는 공간이 확보될 것이다.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기능 한 가지만으로 최소한 주차를 위해 방황하고 머뭇거리는 데서 야기되는 교통체증이 제거될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확장된 연결성과 커뮤니케이션은 더 적은 차선에서 유연하고 부드러운 주행, 도로교통의 효율화를 가능케 할 것이다. 이런 자유 유동성(free-flowing)의 결과 개인이동성은 더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으며 안전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과 기계는 미래의 공유된 공간, 도로를 공유할 것이다. 자동차 친화 도시는 어떤 개인의 자유와 자동차 이용 가능성의 손실 없이 시민 친화 도시로 바뀔 것이다. 매우 번화하고 혼잡한 도시의 주요 도로는 다시 삶과 쇼핑, 거닐기에 매우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다. 거주, 레크리에이션, 교통지역 등의 구분은 희미해질 것이고, 그 결과 모든 도시민의 삶의 질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기술은 또 고령자와 스스로 운전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개인이동성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F 015 Luxury in Motion 
다임러의 미래 전망은 F 015 럭셔리 인 모션의 4가지 특징으로 나타난다.

첫째, F 015 자율주행차의 디자인 콘셉트와 아이디어는 근본적으로 과거의 ‘마차’에서 차용됐다. 예를 들어, 4개의 회전식 라운지 좌석을 통해 앞 열과 뒷 열 승객들이 여행 중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할 수 있다.

둘째, 자율주행차는 다른 도로 사용자들과 활발히 교신한다. 예를 들어, 차량 앞과 뒤쪽의 LED 디스플레이는 문자 등의 다양한 신호를 보내 의사표현을 한다. 레이저 프로젝션 시스템은 도로 사용자들의 안전한 이용을 장려하는 3D 영상을 투사한다.

셋째, 차 내의 승객은 종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차와 소통한다. 예를 들어 제스처, 아이 트래킹, 고해상도 스크린 터치 등이다.

넷째, 콘셉트 카는 차량 구조와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링의 혁신을 담는다. 새로운 바디는 고도화된 안전성과 안락함을 가능하게 한다. 연료전지와 함께 첨단 전기 드라이브트레인은 한 번에 1,100 km를 주행하는 동안 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다. 

차량의 모든 요소는 모던 럭셔리에 대한 지능적이고 감성적인 메르세데스의 해석을 완벽히 반영한다. 혁신적인 4인승 모델의 외형은 이동성 혁명의 전조이면서 분명한 미래적 외형을 띠고 있다. 특이한 비율뿐만 아니라 심리스한 모놀리식 익스테리어, 프론트와 리어의 거대한 LED 라이트 모듈은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 콘셉트 비전을 표현한다. 다양한 라이팅 기능의 범위는 LED 영역에서 이뤄지는데, 이는 차량 통신과 외부와의 소통 역할도 한다.

예를 들어, LED 영역이 푸른색으로 물들면 F 015는 자율주행 모드인 것이고, 흰색이면 운전자가 직접 몰고 있는 것이다. 지면에 가까운 프론트 엔드, 부드럽고 유선형의 루프 라인, 평평한 프론트 윈드실드 등은 F 015의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단호하게 부각시킨다. 짧은 오버행과 3,610 mm로 비정상적으로 긴 휠베이스는 F 015의 디자인 포커스가 명확하게 승객을 위한 최대의 공간 제공에 맞춰져 있음을 말해준다.  




라운지의 디스플레이

F 015 럭셔리 인 모션의 인테리어에서 디자이너들은 우아함, 품격, 이를 지원하는 엠비언트 조명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품격 높은 라운지 공간을 창조해냈다. 3D 베니어 내의 오픈폴(open-pore) 월넛 우드와 같은 소재가 주는 감각적인 흐름과 온화함, 소프트아이스 화이트 나파 가죽의 럭셔리함, 시원하고 기술적 느낌을 선사하는 클리어 메탈과 글래스 표면이 서로 대조를 이루며 퀄리티를 높인다.     

혁신적인 인테리어 콘셉트의 가장 큰 특징은 4명의 승객이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하는 4개의 가변 시팅 시스템에 있다. 승하차를 더욱 쉽고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좌석은 도어가 열릴 때 자동적으로 바깥쪽으로 방향이 조정된다. 직접 운전을 할 경우엔 운전자와 앞좌석 승객이 앞쪽으로 돌아앉게 조정돼 앞 좌석 승객의 눈과 주의력이 전방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한다. 이 때 스티어링 휠도 대시보드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확장돼 나온다. 디스플레이 위의 입자 흐름들은 자동차의 동작을 시각화한다. 

인테리어에서 또 다른 핵심은 차량, 승객, 바깥 세계 간 지속적인 정보의 교환이다. 이런 기능은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리어, 사이트 패널에 통합된 6개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에 의해 이뤄진다. 대시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주행 관련 정보와 조작 메뉴를 보여준다. 여기서 차량의 속도, 내비게이션, 공조 컨트롤, 통풍,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볼륨과 같은 기능들을 제스처로 컨트롤할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다른 차량들, 다른 도로 사용자들, 고정 사물과 같이 루트를 따라 캡처된 주변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입자와 같은 추상적 형태로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들을 나타낸다. 이런 것들이 차에 인접할 때에 차 또는 보행자와 같은 구체적 형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윈드실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주변의 사물, 장소와 같은 POI(Point of Interest) 콘텐츠를 플래시 업한다. 차의 현재 위치와 관련된 빌딩과 지번, 비어있는 주차공간, 예약 가능한 레스토랑, 호텔, 극장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고 예약할 수 있다. HUD는 또 차량 주변의, 예를 들어 감지된 사물이나 도로 사용자와 같은 것들의 디지털 사진도 제공한다.

F 015의 측면 스크린들은 지능형 입자와 승객의 소통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이것들은 근접 센서를 이용한 제스처 컨트롤 기능으로 조작된다. 스크린은 적절한 손동작을 감지하고 여기에 해당하는 메뉴를 연다. 이후 사용자는 특정 메뉴를 직접 터치해 선택한다. 리어 시트 사이의 스크린은 백 윈도처럼 디자인돼 있고 탑승한 승객의 머리 높이에 위치한다. 베니싱 포인트와 인공 지평선을 보여주면서 승객에게 차량 동작에 대한 감을 준다.


도로 사용자와의 교감

F 015는 주변의 환경과 시각적 또는 다른 차원에서 소통한다. 차량 프론트와 리어의 대형 LED 디스플레이는 레이저 프로젝션 시스템과 함께 전방의 시각적 소통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소리나 음성 지시와 같은 다른 채널을 동반한다. LED 디스플레이 커뮤니케이션 매트릭스는 3D와 바 형태의 LED 모듈로 구성된다. 리어 디스플레이의 위쪽 얇은 LED 라이트 스트립은 제동, 방향지시등과 같은 기능에 활용된다. LED 블록들은 최초 차가 시동을 할 때 순차적으로 점등되며 운행 준비가 됐다는 것을 특별한 사운드와 함께 알려준다. 

전방의 고정밀 레이저 프로젝션 시스템은 외부 도로 위에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보여주도록 넓은 콘 형태의 라이트를 투사한다. 예를 들어, F 015는 보행자가 길을 건너도 된다는 신호로 가상의 횡단보도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F 015가 제동할 때는 제동 강도에 따라 차가 어디쯤에서 멈추게 될 지를 도로 위에 레이저로 그려 다른 도로 사용자가 이에 따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발견했을 때엔 대기하겠다는 신호를 LED 디스플레이에서 파동치는 신호를 통해 알려준다. 보행자가 길을 건넜다면 “진행하십시오”라고 음성으로 알려준다. 보행자가 F 015의 바로 뒤쪽 또는 앞쪽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에는 보행자가 걷고 있는 방향과 동기화된 신호를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준다. 이런 시각적 피드백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 눈을 맞추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같은 상황에서 F 015는 교통 흐름에 따라 뒤쪽의 도로 사용자를 위해 리어 LED 디스플레이에서도 같은 방식의 신호를 보낸다.

이에 따라 F 015 때문에 전방 시야가 가린 후속 차량도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F 015는 전방의 교통체증으로 차속이 느려지면 리어 LED에 “SLOW”라고 표시하고 갑작스런 제동상황에서는 “STOP”이라고 표시한다. 이런 방식으로 다임러는 밀집 도심에서 사람과 기계지능 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통신 언어의 협력 시스템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차체 콘셉트
지능형 하이브리드 경량 구조에는 적재적소에 적절한 경량 소재들이 채택돼 충돌안전과 중량의 최적화를 이뤄낸다. 고강도 바디의 F 015는 최고의 안전성과 안락함을 선사한다. 새로운 소재와 구조들은 고도의 효율성에 대한 스마트 바디 구조(SBS)를 이용해 개발됐다. 탄소섬유 강화 소재(CFRP), 알루미늄, 고강도 스틸은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춰 채택되고 디자인돼 최근의 차량 대비 전체 바디 쉘의 40% 경량화에 기여했다. 

바디 쉘 구조는 라운지 좌석과 함께 특히 승하차를 쉽게 만드는 도어 콘셉트에 따라 디자인됐다. 혁신적인 살롱 도어 스타일에서 리어 도어는 리어 힌지를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프론트와 리어 도어가 함께 열리고 닫히며, 또 개별적으로 될 수도 있다. 모든 도어는 90도까지 열린다. 따라서 자동으로 방향을 돌리는 좌석과 함께 승하차를 더욱 쉽게 만든다. 물론 이런 디자인을 위해 F 015에는 B필러가 없다.

도어는 스스로 차량의 수동안전 콘셉트에서 중요한 역할도 한다. 사이드 윈도 아래 충돌-반응 벨트라인이 그 필수다. ESF 2009 Experimental Safety Vehicle을 통해 공개된 PRE-SAFE 구조는 측면 충돌에서 마치 에어백처럼 즉각적인 인플레이트 바디워크로 가능해지는 충돌 에너지 흡수를 통해 최소의 공간에서 더욱 강력한 안전성을 부여한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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