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한국車 실력 맞춰 최고 인재로 대응

콘티넨탈 코리아 이혁재 사장

2015년 11월호 지면기사  /  글 │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사진│김 두 종 기자


콘티넨탈 코리아 이혁재 사장
 
콘티넨탈 코리아의 이혁재 사장이 부임한지 딱 1년이 됐다. 글로벌 IT 기업의 뉴 비즈니스를 진두지휘했던 이 사장은 이제 자동차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10월, 이혁재 사장을 만나 자동차의 미래 트렌드와 콘티넨탈의 기회에 대해 들었다. 
 
IT에서 자동차로… 

Q. 과거 경력과 콘티넨탈 부임 과정이 궁금하다.
A. SK이노베이션에 있었을 때는 배터리 분야의 마케팅과 사업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콘티넨탈과 조인트벤처 사업을 하게 되면서 SK Continental E-Motion의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됐고, 그 이전에는 LG전자에서 자동차 부품, 커머셜 디스플레이, TV등을 포함한 B2B 사업의 ‘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에서 전략과 사업기획을 담당했었습니다.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관련 업무를 맡았습니다.
 
사실, 제 커리어에 자동차보다는 IT, 소프트웨어 분야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요즘은 IT, 소프트웨어 기술이 자동차에 많이 적용되고 있고 자동차 산업에서도 다양한 IT기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과 경영철학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해, 콘티넨탈의 창조성과 기업가 정신 측면에서 높은 가치창출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콘티넨탈 본사도 그동안 콘티넨탈 코리아가 잘 해오기도 했지만, 자동차의 디지털라이제이션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생각, 사고방식을 통한 세계화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간 콘티넨탈과의 인연을 유지해 오면서 좋은 인상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Q.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다. 콘티넨탈에 대한 느낌은.
A. 앞서 언급한 것처럼,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에서도 근무했지만, 사실 대부분은 미국에서 일하고 생활했습니다. 예를 들면, 루슨트테크놀로지, 보스턴컨설팅 등이 있습니다. 유럽 회사에서 일하기는 콘티넨탈이 처음인데, 느낀 점은 콘티넨탈을 포함한 많은 유럽회사들이 강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입니다. 또 주로 뉴 비즈니스, 스타트업 부문에서 많이 일한 경력에 비춰 볼때, 콘티넨탈은 1871년에 설립된 깊은 역사만큼 안정성과 경쟁력이 대단히 강했습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글로벌 리더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동차 비즈니스가 처음이 아니지만, 콘티넨탈의 기술에 대한 고객사들의 기대와 요구를 보면서 그만큼 기술 리더로서 경쟁력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경영 포인트는?
A. 기술과 혁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혁신과 기술 없이 주어진 것에 대한 저비용 생산만으로는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콘티넨탈의 국내 엔지어링 및 생산개발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개발은 본사에서 하고 주로 국산화만 국내에서 실행하던 과거 형태에서 벗어나, 우리가 직접 개발을 리드하고 기회를 찾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콘티넨탈 코리아는 한국에서의 매출 규모, 사업장, 사업 범위에 비례해 한국의 고객사들과 깊고,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콘티넨탈 코리아의 총 2,000여 명 인력 중 약 30~35%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링 R&D 인력입니다. 콘티넨탈의 한국 비즈니스 중 가장 큰 부문인 엔진 시스템, 바디 전장 사업부의 이천사업장에서 엔진과 트랜스미션에 대한 파워 컨트롤 유닛(PTU),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TPMS), 스마트 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클러스터 중심의 세종사업장에서는 AM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같은 다양한 기술과 프로젝트를 고객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한국의 고객사들이 중요한 고객일 뿐만 아니라 여러 기술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기술과 혁신이 최우선
 
두 번째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품질입니다. 기본적으로 콘티넨탈이 가지고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국내 업체들보다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품질이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고객사가 굳이 콘티넨탈을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세 번째는 인재육성입니다. 콘티넨탈의 종업원은 세계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걸맞는 인재를 채용하고 다양한 교육과 기회를 제공해 콘티넨탈 코리아를 넘어 콘티넨탈의 글로벌 리더 위치까지 발전할 수 있는 커리어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근무하다가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Q. 콘티넨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재들에게 한 말씀.
A. 현재 콘티넨탈은 R&D 조직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을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콘티넨탈은 선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종업원들이 일하고 싶은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과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원들과 경영진이 신뢰와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격식 없는 활동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및 협업 문화 형성에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콘티넨탈은 신기술 개발 및 독자적 기술 확보에 밑거름이 되는 직무 개발에 대해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임직원의 성취감과 경력개발 및 성장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동호회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와 사원들이 문화생활에도 시간을 투자해 정서적으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시스템의 경우 GWP코리아 주관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14년 연속 선정되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자동주행

Q. 콘티넨탈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분야는.
A.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에는 섀시안전, 구동, 인테리어 등 3개 사업본부가 있습니다. 섀시안전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은 모두의 관심이 높은 만큼 콘티넨탈에서도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입니다. 또 세계적인 배출규제와 연비에 대한 소비자 요구 측면에서는 특히 48V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커넥티비티에 대한 인테리어 사업본부에서는 나름의 새 사업 모듈에 큰 투자를 하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인 자율주행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인 ADAS 센서에는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센서 등이 있습니다. 자율주행이나 상위 레벨의 자동주행을 위해서는 특정 센서로만은 불가능해 퓨전이 필요한데, 실질적으로 콘티넨탈은 시장에서 모든 센서 기술,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의 근간입니다.

Q.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에 대한 추진은.
A. 자동차는 주변환경, 다른 차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운전자에게 안전성, 효율성, 편안함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콘티넨탈은 기존 사업부에 일렉트로비트(Elektrobit)의 인수나 ITS 사업부 설립과 같은 많은 투자를 해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단계가 고도화됨에 따라 충돌 시 에어백이 작동하기 전에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차와 운전자 간의 적절한 소통 및 조치를 위해 다양한 정보, 정보와 제어의 ‘더블 체크’와 같은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및 연계, 통합이 요구되는데, 콘티넨탈은 이를 위한 운전자, ADAS, 디지털 콕핏의 심리스한 통합을 위한 커넥티드 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뿐만 아니라 예방안전 시스템의 종착점인 제동 시스템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콘티넨탈은 포괄적인 안전 기능에 대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믿을수 있는 경험과 신뢰성의 미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ITS 사업부 설립은 이례적인데.
A. 콘티넨탈에는 사업부가 총 15개 있는데, 지난해 ITS 사업부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설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등 전 세계 V2X의 전개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통신 모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제공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회사나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기술적 인프라나 정부의 의지를 고려할 때 사업부의 헤드쿼터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것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ITS 뿐만 아니라 e호라이즌과 같은 콘티넨탈의 커넥티드 카 기술이 자동차의 편리, 안전, 연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Q. 일렉트로비트의 인수는.
A. 일렉트로비트는 ADAS, 디지털 콕핏, HMI 등 몇 가지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한 핵심 역량과 툴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일렉트로비트는 엔지니어링 서비스에서 다양한 ADAS 기능에 대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 툴을 보유하면서 글로벌 OEM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 전개에 따른 자율주행과 그 이상에서의 운전자의 심리스한 경험 확보가 중요해진만큼 일렉트로비트의 기술은 콘티넨탈의 ADAS 시장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48V 선점

Q. 파워트레인 부문은 어떤가.
A.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역시 콘티넨탈은 많은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콘티넨탈은 전통적으로 가솔린이 더 강한 회사입니다. 또한 드라이브트레인의 전기화에서도 콘티넨탈은 많은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의 강점과 함께 이에 탑재되는 48V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기존의 전기 구동 시스템 대비 비용 효율적 솔루션으로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크게 배터리, DC-DC컨버터, BSG(Belt Starter Generator) 컴포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서플라이어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콘티넨탈은 BSG에 대한 탁월한 기술력과 시스템 통합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콘티넨탈은 배기가스 규제와 연비 향상 측면에서 엔진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제어, 배출 저감장치, e파워트레인 컴포넌트 등 많은 활동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Q. 배터리 비즈니스는.
A. 프로그램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회사가 시스템을 설계해서 배터리 셀만 공급받는 경우도 있지만, OEM이 셀 업체에 팩을 포함한 전체적 시스템 설계까지 관여토록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에서 콘티넨탈의 경우엔 배터리관리 시스템(BMS)을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Q. 콘티넨탈은 어포더블(Affordable)에 대한 강조를 빼놓지 않는데.
A.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카 메이커간 품질, 첨단 기술 경쟁이 가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장과 지역의 특성, 고객 선호사항 등에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 시장을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기능이나 기술이 모델에 과다하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동 트랜스미션, 수동 윈도, 모노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지역화를 위해서는 비용의 부담이 있지만 일부에서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 않지만 좋은 품질과 안전성을 지닌 저가차(Affordable Car)도 필요합니다. 콘티넨탈은 하이테크 기술만 고집하지 않고 비용적 이익이 있는 저 사양 제품에 있어서도 중국, 인도 시장에서 많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 독자들께 들려주시고 싶은 말씀은.
A. 콘티넨탈에 온 후 자동차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이 대단히 심한 자동차 산업에서 우리나라 자동차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데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콘티넨탈이 이러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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