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 헬스케어, 주치의 되는 자동차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급선무
2015년 11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자동차의 새로운 기능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트렌드 및 선호사항, 법적 제도, 시장 포지셔닝에 따라 결정된다. 인카 헬스 모니터링은 웰니스, 웰빙의 기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생명구조 기능이란 새로운 장을 연다. 향후 자동차 대시보드는 디지털 헬스 애플리케이션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탑승객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의사’가 될 수도 있다.

 

헬스케어의 디지털화, 건강진단 및 모니터링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 앱들, 그리고 이의 차세대 차량 통합 트렌드가 도시화, 산업 융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자동차산업이 추구하는 무사고, 무사상자 목표란 ‘비전제로’와 함께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9월 17일 여의도에서 있은 ‘GIL(The Global Community of Growth, Innovation and Leadership) 2015’에서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은 자동차와 헬스케어의 융합에 주목했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카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는 헬스케어에 특화된 앱의 성장 등 차세대 혁신을 가능케 하는 헬스케어 산업과 IT 산업의 융합 결과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이 시장은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사용자와 함께 올해까지 3억 9,200만 달러(2억 4,340만 유로)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이런 디지털 헬스 트렌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과 가치지향적인 헬스, 웰니스, 웰빙의 HWW(Heathcare, Wellbeing, Wellness)서비스 성장으로 자동차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원격 모니터링, 비디오 원격 의료, 전자 건강기록부(EHR)나 정보교환(HIE)과 같은 헬스케어 IT, 모바일 헬스, 웨어러블 등으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헬스케어의 구성요소와 에코시스템이 자동차 산업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홍성훈 애널리스트는 “요즘 자동차 광고를 보면 BMW i처럼 메가시티 비히클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며 “BMW는 뉴욕, 런던, 베이징에서 이를 동시 론칭하며 BMW야 말로 도시화란 메가트렌드를 누구보다도 정확히 이해하고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했는데,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는 헬스케어란 미래 사회의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2025 톱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사회, 문화, 비즈니스의 영향(Top Global Mega Trends to 2025 and Implications to Business, Society and Cultures”이란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의 잠재 수익은 54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웨어러블은 자동차와도 연결돼 운전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건강상태를 체크해 산업에 이익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현대기아자동차와 포드 등은 이같은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운전자는 2015 제네시스와 같은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모델에서 록/언록, 엔진 시동, 최종 주차위치 식별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고령화 추세는 HWW 애플리케이션 도입의 핵심 트렌드 중 하나이며 차별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60세 이상을 산 사람들의 숫자를 합친 것이 현재 살고 있는 60세 이상의 인구와 같다는 말처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구매력이 높은 노년층에게 HWW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셀링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본은 2025년이면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초고령 사회가 될 전망인데, 카 메이커들은 회사의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더욱 세분화된 인구통계학적 연구를 활용하면서 헬스와 웰빙이 중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감성 케어

자동차에서 HWW는 지난 40년 간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2010년대 이전까지의 전개는 종전의 차량 안전성 개념으로 볼 수 있다. 70~80년대에는 차량 사고 이후의 피해 경감, 2000년대에는 충돌 완화와 예방 안전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는 시트나 스티어링 휠의 열선, 에어백, 마사지 기능, 알러지 모니터링 등 생명에 크리티컬하지 않은 HWW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되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이같은 재구성 가능한 시트, 무드 조명, 아로마 테라피, 알러지 모니터링, 마사지 기능 등의 논-크리티컬 HWW가 2018년까지 30~40%의 승용차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 사 람 들 의 건강(health)은 마인드(mind), 소울(soul), 바디(body)로 나눌 수 있는데, 바디는 예를 들면 에어필터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흡입하고 좋은 향기를 맡는 것이고, 마인드는 ‘남자라면 벤츠 한 번 타봐야지’ 혹은 ‘환경 친화적인 전기차를 타야지’와 같은 것, 소울은 요즘 차에 많이 들어가고 있는 무드 조명과 같은 애플리케이션들로 카 메이커들의 메가트렌드 연구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포드 S-Max의 액티브 모션 마사지 기능을 탑재한 멀티-컨투어 시트(Multi-Contour Seats), 토요타 RiN 콘셉트, BMW나 웰니스 모드를 포함하는 아우디의 제아(GEA) 콘셉트 등은 차세대 HWW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이후의 미래 자동차 HWW는 운전자가 차에 앉아 있든 없든 간에 그의 건강과 생명을 생각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다. 고령운전자 문제에 대응해 카 메이커들은 이미 운전자의 심장마비 또는 급작스런 장애를 예견할 수 있는 기능을 차에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섰다. 즉 HWW 기능들은 차량의 첨단 안전 시스템을 보완해 비전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20년 이후 크리티컬한 HWW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혈압 모니터링과 같은 기능이 2025년까지 5% 미만의 승용차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자동차 HWW는 크게 빌트인, 브로트인(brought-in), 클라우드(cloudenabled)등 3가지로 구분된다. 빌트인 HWW는 예를 들어 포드의 알러지 센서처럼 특정 기능을 차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하듯 OEM이 장착한 하드웨어를 이용해 동작과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다. 브로트인 HWW는 BMW의 스마트워치(Smartwatch)나 현대의 구글 글래스처럼 운전자나 승객이 차에 들고 들어간 스마트폰이나 다른 모바일 기기를 통해 기능이 작동된다. 클라우드 HWW는, 예를 들어 GM의 4G LTE 커넥티비티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처럼 차량의 가상정보 기술 플랫폼을 통해 가능해진다.

카 메이커들은 그들의 서플라이어들과 협업하며 HWW 콘셉트, 선행개발을 진행 중이거나 컨소시엄에 참가해 컨슈머 IT,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스마트 글래스 등 다른 산업과의 통합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2025년이면 카 메이커들은 첨단 기능의 브로트인 디바이스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한편, 알러지 레벨, 혈압, 운전자 피로도, 음주운전 방지 모니터링 기능과 근육 테라피와 같은 헬스 모니터링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기능이 기본장착되는 동안 일부 기술들은 카 메이커의 차별화 전략에 활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포드는 운전자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메드트로닉(Medtronic)의 기기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SYNC)에 연결하고 음성명령이나 간단한 터치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했었다. GM은 시트, 도어 위치, 조절가능한 루프 등을, 아우디는 실내 환경과 조명을 통해 탑승자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HWW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초기 솔루션들은 현실적이게 진단이나 치료와는 관계없는 일반적인 웰니스 이슈 대응에 머무를 것이고, 단지 다른 벤더들에 의한 스마트폰이나 다른 컴퓨팅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더욱 세련된 서비스 개발 및 제공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HWW의 도전과제

타당성(appropriateness), 정확도(accuracy), 채택(adoption), 승인(approval)과 융합의 4A & C, 그리고 표시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모니터링 지표 등은 HWW의 대중화를 위한 기술적 도전과제다. 또 빌트인이든 브로트인이든 간에 차 내에서의 의료기기의 사용은 미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문제인데, 특히 FDA는 누가 의학적 조언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매우 까다롭다. 만일 FDA가 자동차 시스템이 의학적 조언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반드시 인가받아야 하고 카 메이커들은 의학 정보의 표시와 조언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HWW 기능들은 또한 전반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차에 통합돼야만 한다. 현재 제공되는 것들은 스마트폰의 제로 코스트 앱 기반에서 센서 기반으로 차량에 수천 달러의 비용으로 통합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 기술의 기본화와 사양은 명백한 도전과제다.
예를 들어 햅틱 시트는 자율주행차에서 운전자에게 상당히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비용이 매우 높다.

또 다른 장벽은 얼마나 많은 소비자, 보험사,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특정 형태의 HWW 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이익을 여러 파트너 간에 나눌 수 있을지 등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야만 하는 것이다. 적용 관점에서는 법제도에 따라 HWW 애플리케이션이 따라야 하는 규제와어떻게 차량에 제공될 지가 중요하다.

홍 애널리스트는 “예를 들어 차량 모델이 단지 페이스 리프트가 되도 FDA 승인을 다시 받아야할 것이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며 “어떤 기능을 제공해야 할 것인지, 센서는 얼마나 정밀한 센서를 쓸 것인지 등 업계는 기준을 찾아야 할 것이고 건강이란 가장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완벽한 보안성도 제공할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보다 비즈니스 모델

자동차 산업은 무사고, 무사상자를 목표하며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 등 기술적 시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홈, 병원 밖에서의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은 새로운 관점의 개인화된 모니터링, 측정, 진단과 소통이 될 것이고, 미래의 자동차는 탑승자의 연령,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 디자인될 것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미래의 자동차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여러 스테이크홀더 간의 협업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적합한 파트너와 역할, 소비자들의 니즈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솔루션 이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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