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 시대의 종가 VNC오토모티브
미러링크 이어 클라우드 플랫폼에 포커스
2016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지난 1월 도쿄서 열린 ‘Automotive World 2016’에서 미러링크 표준의 근원, 원격 관리 및 제어기술 ‘VNC’의 원조인 RealVNC사의 오토모티브 사업 담당자들을 만났다. VNC Automotive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들었다.

 

RealVNC는 전 세계적인 원격 관리 및 제어기술 VNCⓡ의 오리지널 개발사로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수십만 개 기업들이 RealVNC의 솔루션과 VNC 기술을 이용하면서 RealVNC는 디바이스 원격 관리 및 제어 분야에서 표준으로 인지되고 있다. 현재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오토모티브다. 각각 동등한 비중과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RealVNC의 차량 및 관련 모바일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부인 ‘VNC Automotive’의 솔루션들은 차량 시스템 원격 관리 및 제어, 모바일 기기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간 연동 등에 이용된다.

우선, “VNC Automotive = 미러링크(MirrorLink)”라고 할 수 있다. 삼성 S6, LG G4 등 어떤 모바일 기기든지 미러링크 기능이 탑재돼 있다면 차량의 미러링크 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하고 HMI를 이용해 전화걸기,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폰의 기능을 운전부주의를 저감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VNC는 미러링크의 주요 컴포넌트 중 하나로 표준으로 정해져 있으며, RealVNC는 미러링크의 업계 표준화를 주도하는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의 코어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 15개카 메이커의 50개 이상 모델, 500만 대의 차량과 1억 대의 디바이스에 미러링크가 적용돼 있고 이 숫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미러링크의 가장 큰 장점은 OEM, ICT 플레이어 모두에 대해 특정 기기, 기술에 제한받지 않는 애그너스터시즘(agnosticism)에 있다.

미러링크는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 업계 표준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나 디바이스 제조사,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제한이 없다.
VNC Automotive 일본 컨트리 매니저인 윌리엄 자스프릿자(William Jasprizza)는 “우리 회사는 CCC의 코어 멤버로 미러링크 에코시스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VNC MirrorLink’란 솔루션을 주요 고객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VNC MirrorLink는 미러링크 표준에 준해 제공되는 솔루션으로 고도의 맞춤화된 솔루션과 빠른 응답성 및 유연한 운전자 경험에 대한 설계 모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 VNC Automotive는 주요 자동차 업체와 협업하며 커넥티드 기술의 향상과 미러링크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손잡고 있다.
특히 VNC Automotive는 미러링크에 대한 폭스바겐의 전반적인 엔드 투 엔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완벽화하는 데 기여했다.

 

폭스바겐과 협력

폭스바겐은 미러링크의 보급 확대에 매우 중요한 카 메이커 중 하나다. 5년 전만해도 인포테인먼트의 미래는 임베디드 앱의 비용 이슈로 미러링크와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 시스템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내비게이션과 자체 앱의 임베디드화가 카 메이커의 중대한 미래 전략이 되면서 미러링크의 장래도 위태로워 보였다. 특히 폰 메이커들이 자동차회사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폰에 대한 미러링크 기술 적용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며 미러링크의 보급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분적으로 기능이 차에 임베디드되는 형태로 미러링크,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은 일종의 핸즈프리 개념에서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함께 포함되고 있다.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 간 경쟁구도를 본다면, 북미지역과 우리나라의 경우엔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대세지만, 세계적으로는 미러링크 또한 상당한 생산량을 확보했고 특히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의 대항마이자 또 다른 옵션으로 힘을 받고 있다. 또, 미러링크는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 시장이 막 시작된 중국과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 폭스바겐 등 OEM, 주요 폰 메이커들과 함께 더 큰 기회를 보고 있다.

VNC Automotive 본사서 사업개발을 맡고 있는 장덕 부장은 “우리가 CCC에 참여하고 있고 폭스바겐과 같은 메이커와 협력한다고 해서 CCC나 미러링크를 대변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이미 많은 자동차 OEM과 티어1이 우리의 솔루션을 선택하고 미러링크 적용 모델들을 늘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러링크가 VNC Automotive의 전부는 아니다. VNC 오토모티브는 자체 솔루션인 VNC MirrorLink, VNC Enhanced를 포함해 다양한 카 커넥티비티 컴포넌트들을 통합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IoT 및 텔레매틱스 분야 사업을 강화하면서 VNC Telematics 솔루션이 자동차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텔레매틱스 시대

종가를 찾는 고객들

자스프릿자 매니저는 “자동차는 주변의 모든 것을 연결해 움직이는 집합체로 주변기기, 인프라, 나아가 사람들과의 연결까지 고려할 것”이라며 “우리는 클라우드까지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VNC Telematics는 자동차와 클라우드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운전자 원격지원, 원격점검, 위치추적, 차량 데이터 전송, 펌웨어 업데이트 등 차량을 원격 관리 및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투 카(Cloud to Car)기능을 한다. 반대로 차량에서 인터넷으로 홈TV, CCTV 등에 접속할 수도 있는 카 투 클라우드(Car to Cloud) 기능도 제공한다.

공개 가능한 VNC Telematics의 대표사례로는 랜드 맥날리(Rand McNally)가 있다. 솔루션은 화물 트럭 플릿 매니지먼트용으로 차량에 장착되는 블랙박스에 탑재돼 차량 운행정보 등의 수집 및 관리 기능에 대한 플랫폼으로 적용됐다. 이밖에도 미국 경찰 차량, 소방 차량 등이 VNC Telematics의 고객이다.

장 부장은 “최근 IoT라는 핫 키워드의 일부로 자동차의 텔레매틱스가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예를 들어 토요타가 텔레매틱스전용 데이터센터를 준비하고 있고, 폭스바겐과 LG도 커넥티드 카, 커넥티드 홈, 커넥티드 피플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VNC Enhanced는 차 안에서 모바일 기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뒷자석 인포테인먼트 기기까지 다중연결을 지원하는 카 투 디바이스(Car to Device) 솔루션이다. 솔루션은 반대로 인포테인먼드 시스템을 모바일 기기에서 접속해 관리할 수 있는 디바이스 투 카 기능도 제공한다.
RealVNC와 VNC Automotive는 VNC기능을 활용하는 모든 솔루션의 근간이다.

장 부장은 “원조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데, RealVNC와 VNC Automotive가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점은 중점적으로 개발 투자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VNC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으로, 이것이 고객사들이 VNC Automotive의 솔루션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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