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스코와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시동

2016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현대자동차가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솔루션 기업 시스코(Cisco)와 협업한다. 현대는 시스코와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가상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와 시스코는 4월 19일 현대자동차 그룹 양재동 사옥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시스코 척 로빈스(Chuck Robbins)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핵심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키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의 이번 시스코와의 협력은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의 협업을 통한 커넥티드카 플랫폼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자동차가 구상하는 커넥티드 카 콘셉트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 즉 자동차 내부는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정보통신 분야(ICT)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차량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의 송수신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 단계의 자동차는 제어해야 할 데이터 양이 많지 않아 소용량의 저속 네트워크가 기본으로 적용돼 왔지만 미래 커넥티드 카의 경우 제어해야 할 장치는 물론 송수신 데이터 양이 방대하게 증가한다. 각종 데이터의 실시간 전달 또한 필수적이어서 차량 내 초고속 연결망구축이 요구된다.

 

 


 

인터넷카 시대 진입

현대자동차가 개발하려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기존 차량 네트워크 대비 획기적인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차량 내 여러 장치들과 개별 통신 및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의 기초 인프라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의 확보와 함께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은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은 현대자동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의 척 로빈스 CEO는 “이번 협업을 통한 기술적 혁신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 즉, 디지털화를 통한 파괴적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커넥티드 카, 보안 그리고 대용량 커뮤니케이션 전 부문에 걸친 기술에서 앞선 양사의 경쟁력이 업계 선두 플랫폼을 구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 연계

현대자동차와 시스코 양사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협업 외에도 공동으로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 커넥티드 카 기초 연구를 수행한다.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는 다양한 상황에 따른 커넥티드 카의 데이터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규 기술들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다양한 외부 환경과 상황을 인위적으로 구현해내고, 커넥티드 카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제어기술들을 연구하게 된다. 양사는 특히, 이번 테스트 프로젝트에 국내 스타트업을 참여시킴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과 시스코 척 로빈스 CEO는 1시간 30분 간 대화를 나눈 후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해당 스타트업을 직접방문해 기술진들과 연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현대자동차는 4월 초 커넥티드 카 개발 전략과 기본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개발 콘셉트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하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곧 생활이 되는 ‘카 투 라이프’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 카를 기반으로 ▶지능형 원격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트래픽(Smart Traffic)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로빈스 CEO는 정 부회장과의 회동 이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을 잇따라 만나 통신 및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업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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