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환경을 변화시키는 세 축
연결성,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그리고 통합
2008년 06월호 지면기사  / 글 | 윤 범 진 기자 (bjyun@autoelectronics.co.kr)

자동차의 정보유통량(트래픽)이 급증함에 따라 그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오늘날 시스템의 복잡성 관리는 자동차 OEM과 서플라이어들에게 모두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기본적으로 전자 아키텍처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반면, 관리하기 쉽고 심지어 표준화를 통하여 더 유리한 가격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모든 혁신은 자동차 산업의 높은 품질 기대 수준 내에서 항상 운전자의 안전이 고려되어야 한다.
최근 자동차 실내 공간에서 중요한 흐름 중 하나는 소위 ‘연결성’(connectivity)의 확대다. 장소에 관계없이 데이터 처리 시스템과 폭넓은 서비스 영역에 항상 접속해 있는 제품이 머지않아 표준으로 정착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소비가전 시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상호운용성, 데이터 보안, 데이터 무결성, 자동차 실내 구조로의 통합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운전석 및 실내용 전장품과 기술들은 이러한 소비가전 지향 개발을 받아들이기 위해 신속한 변경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고객만족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와 소비가전 제품 간의 라이프사이클 갭을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 일반적인 OEM 부품의 개발기간은 적어도 2년, 자동차 수명 주기는 6년에서 12년인 데 반하여 소비가전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은 짧게는 6개월에서 12개월에 불과하다. 실제로 거의 모든 소비가전 제품은 일반적인 자동차 전장 부품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기간 내에 한물간 퇴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소비자와 가전제품 간 일관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시스템 간이나 주행 및 안전에 관계된 기능들을 엄격하게 분리해내는 것이다.
산업 표준에 기반한 휴대용 단말기를 물리적으로 간단히 연결하는 기술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었으며, 운전자의 취향을 통합하는 것도 서플라이어와 자동차 메이커에게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다. 새로운 기능과 콘텐트로 인하여 운전자의 주의력이 산만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대책 중 하나는 정교한 HMI(Human Machine Interface)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다. 새로운 접근법에는 자동차급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재구성가능 터치 제어 및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실제 운전과정에서 주의력이 산만해지는 것을 줄여주며, 한편으로는 자동차 메이커가 브랜드에 특화된 특징을 강조할 수 있게 해준다.


늘어나는 연결성

여러 가지 실내외 서비스와 데이터, 기능들을 운전자와 승객들이 지각할 수 있는 환경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흔히 ‘연결성’이라고 얘기한다. 연결성은 일반적으로 다음 3가지 주요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 C2D(Car to Mobile Device): 오늘날 세계 주요 지역에서 높은 수요를 자랑하는 각종 휴대용 기기와 차량 간의 연결성
◆ C2I(Car to Infrastructure): DSRC와 WiMax의 보급으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변 인프라와 차량 간의 연결성
◆ C2C(Car to Car): 2015년 이후 상용화가 기대되는 차차 간 연결성

휴대용 기기와 차량 간 연결성
C2D는 소비자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으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연성, 상호운용성, 사용의 편리성 측면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C2D는 사용자 측면에서 기능적으로 3가지 사례가 있다.
첫 번째 사례는 널리 일반화돼 있는 핸즈프리 통화 기능이다. 운전하면서 말하는 것만큼 위험한 행동은 없다. 이에 대해 각국 정부는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법률적으로 운전 중 핸드폰 사용금지에 관한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1년 6월 30일부터 운전 중 핸드폰 사용에 대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규정 위반 시 벌점과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운전자들은 새차 구입 시 약 30% 이상이 핸즈프리 통화 기능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까지 모든 핸즈프리 지원 자동차의 70%가 무선 블루투스 표준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표준 사용 사례는 이메일과 SMS를 모두 관리할 수 있고, 심지어 운전 중 주의산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수요에 의거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점차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차량 내비게이션 기능이다. 내비게이션 분야에서는 수많은 부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현재 백엔드 서버에 의해 지원되는 솔루션보다는 독립형 솔루션(PND: Personal Navigation Device)에 대한 수요가 높다. 독립형 솔루션은 양산용으로 2기가바이트 이상의 메모리를 제공하는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요즘에는 핸드폰에 내비게이션 기능이 들어가는 게 추세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9,000만 대 정도의 핸드폰에 휴대용 내비게이션(GPS 및 지도정보 내장)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고객 수요를 만족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동차 메이커들은 단순히 고급 내비게이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기존의 휴대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차량에 잘 통합시켜야 한다. 통합에 성공하지 못하면, 수백만 운전자들은 개조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의해 안내를 받게 되겠지만 운전 중 방해를 받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사례는 휴대용 기기로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다. MP3 기능을 갖춘 핸드폰이 2012년까지 매년 5억 대 이상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콘텐트를 제공하는 기기가 자동차에서 따로 분리되어 조작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최종 고객은 그들이 원하는 기능을 갖춘 휴대용 기기를 자동차 환경에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 iPod과 iPhone은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에 해당한다. 접속방식의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확실하게 정리되어야 한다. 음성 스트리밍(A2DP)에서는 표준 프로파일들이 모든 포터블 장치들에서 항상 같은 방법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이버시티 관리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또한 비디오 기능은 앞으로 2년 동안 스마트폰에 빠르게 통합되겠지만, 자동차 실내 공간에서 휴대용 장치의 비디오 스트리밍을 위한 표준의 폭넓은 적용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유용한 모바일 장치인 스마트폰은 모바일 사회의 필수품으로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거실에서 즐겼던 콘텐트에 자신의 자동차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접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왔다. 이러한 기대는 각종 콘텐트를 제공하는 장치와의 직관적인 접속을 요구한다. 결국 이 문제는 HMI를 얼마나 잘 개발하느냐로 귀결된다. 애플 iPod의 성공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으면 실재 기능에 비해 더 많은 값을 치르더라도 제품을 구입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실시간 HMI는 모바일 기기에서 자동차 기반의 환경으로 옮겨짐으로써 이제 OEM과 서플라이어들에게 개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주변 인프라와 차량 간의 연결성
미국에서 C2I는 GM Onstar의 성공에 힘입어 확실하게 정착되었으며, 도난 차량 추적이나 또는 개별 내비게이션 등의 광범위한 서비스를 포함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통행료 시스템과 eCall/bCall 서비스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WiMAX가 자동차에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는 앞으로 3~5년 내에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폭주하게 되면, 각 서비스는 차량 내에서 효과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차차 간 연결성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C2C는 동적인 교통관리와 발전된 형태의 충돌 회피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계획에는 차차 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Ad-Hoc 네트워크에 함께 사용되는 무선 LAN 인프라(C2I)를 요구한다. 이 계획은 2015년쯤 고급 차량에서 구체적 제품으로 현실화될 것이며 2020년에 양산 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건전한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필요한 인프라의 초기 정착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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