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기사-운전대-페달 없는 택시 만든다

2021년 라이드 헤일링 위한 자율주행차 출시

2016년 09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포드가 역사적인 선언을 했다. 2021년까지 라이드 헤일링,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를 위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협력과 연구개발 기반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후일 자동차 역사는 2021년의 어느 날을 ‘포드가 다시 한 번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꾼 날’로 기록할지 모른다.
2016년 8월 16일, 포드는 2021년의 라이드 헤일링,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를 위한 SAE 레벨 4의 완전 자율주행차의 개발 및 대량생산을 목표로 잡았다고 선언했다. 자율주행 이슈를 수면 위로 올린 구글의 ‘셀프 드라이빙 카’처럼 포드의 자율주행차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차가 될 것이다. 구글이나 테슬라도 아닌 전통적인 카 메이커가 소위 ‘쟈니캡(Johnny Cab)’같은 차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대중을 위한 차

 

이런 선언은 포드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적어도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이 전 세계적인 키워드로 떠오른 2000년 말부터 포드는 다른 카 메이커들과는 달랐다. 언제나 포드가 그려온, 빌 포드(Bill Ford) 회장과 마크필즈(Mark Fields) 사장이 말해왔던 자율주행차는 전체의 교통 시스템 하에서 최적의 교통 패턴을 창조하는, ‘개인 운전자는 무시되는’ 일종의 공동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계약의 개념에서 본 차였다. 때문에 이 차는 약 100년 전 헨리 포드가 디트로이트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자동차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스스로가 창조해내는 최대 혁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포드는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선 포드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팔로앨토 캠퍼스를 2배 이상으로, 실리콘밸리 팀을 2배 늘리는 한편, 4개의 핵심 스타트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번 발표와 함께 포드의 마크 필즈 사장은 “다음의 10년은 자동차의 자동화에 의해 정의될 것으로, 우리는 100년 전 조립라인을 가동했을 때처럼 자율주행차가 사회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포드는 럭셔리 카를 살 수 있는 여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닌, 수백만 명의 대중을 위해 차량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환경적 도전과제를 풀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도로 위에 올리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의 리더십

 

지난 10년 이상의 자율주행차 연구 및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포드의 첫 번째 완전 자율주행차는 스티어링 휠, 가속,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SAE 레벨 4의 차량이 될 것으로, 이는 라이드 헤일링, 라이드 셰어링과 같은 미래이동성 서비스를 위해 맞춤 디자인되고 대량생산될 것이다.

포드의 라즈 네어(Raj Nair) CTO는 “포드는 10년 이상 자율주행차를 개발, 테스트해왔다. 우리는 고품질의 차량 제작에 요구되는 정밀한 엔지니어링 능력과 센싱,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이점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을 위한 자율주행차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올해 어떤 카 메이커보다도 많은 테스트 플릿 보유를 위해 자율주행 테스트 플릿을 현 10대에서 3배로 늘릴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미시간에 30대의 셀프 드라이빙 퓨전 하이브리드 세단을 도로 위에 올리고, 내년에는 다시 이의 3배인 90대를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포드는 스스로 자율주행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대학의 자율주행 가상도시 엠시티(Mcity)에서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을 시작한 최초의 카 메이커이고, 역시 처음으로 눈길에서의 자율주행을 실시한 회사다. 이와 함께 더욱 진보된 라이더(LiDAR) 센서 개발의 일환으로 빛이 전혀 없는 조건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투자

 

2021년의 자율주행차는 커넥티비티, 이동성, 고객 경험과 데이터 분석에 있어 리더가 되겠다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Ford Smart Mobility)’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자율주행차의 개발은 포드의 고유 영역으로 남아 있지만, 이 기술의 응용은 프로젝트와 동명인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로 이전돼 새로운 라이드 헤일링, 라이드 셰어링 플랫폼 테스트에 통합된다.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는 라이드 헤일링, 셰어링 등 카 오너십의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에서 포드의 잠재적 기회를 포착하고, 기존 포드 자동차의 제품 개발, 연구, 첨단 기술 마케팅 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팀과 협업해 양산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 유망 기업 투자를 통한 미래 전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기술 기업과의 광범위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포드는 2021년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 공급을 위한 첨단 알고리즘, 3D 매핑, 라이더,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등의 연구 확대에 대한 4가지 핵심 투자 및 협력 계획을 밝혔다.

첫째는 실리콘밸리의 라이더 센서 리더 벨로다인(Velodyne)에 대한 투자다. 목표는 저가의 차량용 라이더 센서를 개발하고 신속히 대량생산화하는 것이다. 포드는 오랫동안 벨로다인과 손잡아왔고, 이미 10년 전부터 고해상도 매칭과 자율주행을 위해 라이더를 사용해왔다.

둘째, 포드는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컴퓨터 비전 및 머신러닝 스타트업인 SAIPS를 인수했다. SAIPS는 이미지와 비디오 프로세싱, 딥러닝, 시그널 프로세싱, 클래시피케이션에서 알고리즘 솔루션을 개발해온 회사다. 이 전문성은 포드의 자율주행차가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된다.

셋째, 포드는 실명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의안을 개발한 신경과학자 실라 니렌버그(Sheila Nirenberg) 박사가 설립한 니렌버그 뉴로사이언스(Nirenberg Neuroscience)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여러 잠재적 응용분야를 포함, 내비게이션, 사물인식, 얼굴인식 및 기타 기능에 대한 강력한 머신비전 플랫폼(machine vision platform)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니렌버그박사는 이미 이 플랫폼을 망막 변성 질환을 겪는 환자들에게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장치를 개발하는데 응용하고 있다. 니렌버그 뉴로사이언스와 포드의 협약은 자율주행차 가상 운전자 시스템의 머신러닝 모듈의 향상에 이용된다. 넷째, 포드는 3D 고해상도 매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기반을 둔 시빌 맵스(Civil Maps)에 투자하고 있다. 시빌 맵스는 확장 가능하고 더욱 효율적인 3D 매핑 기법을 개척해 포드에게 3D고해상도 지도를 개발하는 추가적인 방법을 제공했다.

 

실리콘밸리 확장

 

포드는 자율주행차 자체에 대한 개발을 위해 팔로앨토에 전용 캠퍼스를 설립해 실리콘밸리 팀의 운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설립돼 있는 연구혁신센터와 인접한 곳에 두 채의 빌딩을 포함 15만 평방피트 이상의 연구공간을 추가하는 한편, 내년까지 관련 인력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팔로앨토 연구혁신센터는 2015년 1월에 문을 연 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동차연구센터 중 하나가 됐다. 현재 연구원, 공학자, 과학자로 구성된 130명 이상의 연구팀이 포드와 실리콘밸리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포드의 켄 워싱턴(Ken Washington)부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의 입지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끄는 팀의 성과를 가속화하는데 핵심”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커뮤니티의 일환이 되는 것으로, 현재 4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인큐베이팅 및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드의 이번 발표와 최근 동향에 따라 업계는 자율주행을 둘러싼 법, 제도정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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