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로 충전을 보다 편리하게…
찰인 자크 보레만스 아시아 지사장
2017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_ han@autoelectronics.co.kr




“10년 내에 CCS 하나의 표준으로 문어발과 같은 충전 환경은 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유럽, 미국을 비롯해 모든 카 메이커가 충전의 미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CCS 위에서 충전 솔루션을 디자인하고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CCS의 세계화 및 기술 진보를 지원하는 찰인(CharIn)의 자크 보레만스 아시아 지사장을 제주 ‘ISO/IEC 15118 JWG 국제표준 회의 및 기술검증 테스팅 심포지엄’ 현장에서 만났다.


Q. 찰인 이니셔티브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A. 찰인의 목표는 충전시스템의 단일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CCS를 충전의 미래로 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CCS, GB/T, AC, 차데모, 수퍼차저 등 다양한 충전 표준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마치 문어발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것은 극히 비정상적입니다. 모든 국가, 기업들이 e모빌리티를 디자인하고 개발하는데 있어, 또한 엔드 유저가 편리하게 충전을 이용하기에 너무나 불편하고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비용적으로도 그렇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이 엔드 유저인데, 찰인 그리고 향후의 CCS 프로토콜 개발, 표준화와 함께 유저들은 단지 충전소에 차를 몰고 가 플러그인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하게 될 것입니다. CCS를 통해 고객은 20분 내에 완전 충전하고 400 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 가더라도 충전소가 고객을 자동으로 인증하고 카드의 사용 없이 청구, 결제할 것입니다.
Q. 언제 출범했습니까? 아시아 본부가 홍콩에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찰인은 2016년 1월 출범했습니다. 헤드쿼터는 독일에 있고, 2016년 7월에 미국의 디트로이트, 캘리포니아, 아시아의 홍콩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우리가 홍콩에 지사를 설립한 이유는 단순히 지역적, 항공교통 차원의 이유입니다. 가까운 중국이 자체적인 급속충전 표준인 GB/T 20234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래의 중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찰인 활동의 거점으로 홍콩이 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 CCS 충전기 보급량이 차데모에 뒤지고 있는데.
A. CCS가 차데모보다 조금 늦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것이 독일의 자동차 업계에서 출발했고, 첫 표준 디자인이 완성된 이후부터 프로모션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CCS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에러를 발견, 해결하고, 또 다시 새로운 에러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식의 작업 프로세스가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의 바람은 비밀 없이 모두가 사용하고 이용하는 오픈 스탠더드입니다. 전기차를 팔고 싶은 카 메이커, 충전 사업을 개시하길 원하는 충전사업자, 전기를 팔고 서비스하고 싶은 그리드 사업자들은 차데모나 GB/T 등 표준과 기술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들과 고객은 그들의 비즈니스와 삶을 간소화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만일 당신이 카 메이커 혹은 현대자동차라면 한 가지 기술에 포커스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고, 이렇게 해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를 팔 수 있을 것입니다.


Q. 오픈 스탠더드가 중요하다는 것인가요?
A. 물론 그렇습니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데모와 CCS 두 가지 방식을 비교하면, 현재 자동차에는 이들 시스템이 적용돼 있고 같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퍼레이터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CCS는 차데모가 갖고 있지 않은 다양한 미래의 추가적 기능과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그리드 오퍼레이터라면 매 2~3년마다 교체할 필요가 없는 10~20년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술을 원할 것입니다. 차량의 배터리에서 전기를 그리드나 가정으로 역송하는 V2G, V2H와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사람들은 전기차를 갖고 있을 것이고 차는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 상태로 있을 것이며, 차에는 활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가 있을 것입니다. 엔드 유저가 그리드에 전기를 팔아 돈을 버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차가 필요할 때면 자동적으로 재충전돼 있으면 어떻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CCS와 함께 가능할 것입니다.

또 다른 찰인의 매우 흥미로운 부분은 충전 커넥터,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그리드 통합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기술 포커스 그룹을 갖고 있는 점입니다. 그룹 내에서 회원사 서로가 기술, 시장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해 미래의 충전 표준을 위한 요구사항, 제품 혁신에 기여합니다. 한 개 회사, 한 명의 사람이 CCS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Q. 일본이나 프랑스 멤버는 없습니까?
A. 우리는 아직 찰인의 멤버가 아닌 카 메이커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프랑스와 일본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찰인의 멤버가 됐습니다. 찰인은 ‘CCS 대 차데모 구도’ 식의 파워 게임을 위한 조직이 아닙니다. 우리는 카 메이커나 충전기 회사, 그리드에 대해 ‘어떻게 하면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란 측면에서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10년 내에 CCS 하나의 표준으로 문어발과 같은 충전 환경은 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유럽, 미국을 비롯해 모든 카 메이커가 충전의 미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CCS 위에서 충전 솔루션을 디자인하고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차데모의 일본 메이커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유럽 등지에서 차를 팔길 원한다면 두 가지 타입의 기술로는 그만큼의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입니다. 차데모는 AC, DC 충전을 위해 두 개의 충전구를 가져야만 합니다. CCS라면 하나로 다 되기 때문에 비용, 공간도 절약할 수 있고 엔드 유저 입장의 사용성에서도 편리합니다.

WiFi를 생각해봅시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에서 사용하는 WiFi가 모두 다르다면 악몽과 같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찰인과 CCS의 목표는 하나의 표준으로 ‘삶을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으로 모두가 승리하는 데에 있습니다.
 


Q. ISO/IEC 국제표준 회의 직후 찰인이 후원하는 테스팅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는데.

A. 우리가 후원하는 테스팅 심포지엄은 카 메이커, 충전 메이커, 테스트 장비 메이커 등 모두가 그들이 구현한 솔루션을 상호 체크해 보는 열린 공간입니다. 이를 통해 99%의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해결합니다. 미래의 언젠가 그들의 솔루션이 시장에 출시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에러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가 한국, 유럽, 미국 등 어느 곳의 어떤 메이커가 제작한 충전기를 사용하던 간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Q. 현재 전기차 시장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봅니까?
A. 전기차 시장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충전시간입니다. 전기차를 몰아야 한다면 200 km를 주행한 후에는 재충전을 위해 긴 시간을 허비해야만 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리드 오퍼레이터가 현재의 충전 설비를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유럽에서 현대차를 사면 이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을까?’와 같은 호환성 문제입니다.

이 세 가지 문제를 CCS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더욱 고압으로 빠르게 할 수 있고 400 km 주행에 대한 충전은 12분 내에 이뤄질 것입니다. 호환성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입니다. 그리드 오퍼레이터는 오랫동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고 이를 CCS를 통해 해결할 것입니다. 충전소는 차가 진입하면 모든 차종을 수용할 수 있고, 차와 양방향 통신을 통해 서로 인식하고, 얼마만큼의 충전이 가능한가를 파악할 것이며 자동으로 충전하고 결제토록 할 것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시간이 부족할 때는 더 빠른 충전을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저렴하게 충전하기 위해 덜 빠르게 충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고객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한 충전을 원할 것이고 그리드 오퍼레이터는 어딘 가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CCS와 함께 가능할 것입니다.

CCS 표준이 마련됐고 최대 350 kW의 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여서 더 많은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는 데에는 단지 시간이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메이저 자동차시장에서 그리드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2017~2018년이면 전기차의 커다란 성장이 예상됩니다. 또한 전기차 시장 확대를 바라는 전 세계 주요 시정부를 통해 순환도로 내의 도심에서 전통적인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전기차 운행만 허용하는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보게 될 것입니다. 홍콩만 하더라도 2025년까지 전기차의 운행만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Q. 중국의 회원사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눠봤나요?
A. 중국의 대기오염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전기차를 강력히 푸시하면서 향후 내연기관에 대한 규제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의 찰인 멤버와 두 번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 번은 CCS에 대한 수출 관련 문의였고,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 GB/T의 업그레이드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충전 호환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중국에는 50만 대 이상의 전기차와 5만 기 이상의 충전기가 있는데, 차와 충전소 간 통신 문제가 큰 이슈입니다. 단지 1,000대의 전기차만이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모든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 어떻게 프로세스를 가져가야할 지를 고민 중입니다.
Q. 끝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기차는 미래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하나의 표준, 그 중요성 또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인프라에 비용은 투자되고 있고 표준과 미래는 선택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정부가 CCS를 선택하길 바랍니다.
10년 후면 ‘왜 우리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면서 많은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었을까’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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