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경쟁 우위
전기 시스템 설계 및 하니스 제조 분야의 혁신 지원
2017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글렌 레이놀즈(Glenn Reynholds), 솔루션즈 아키텍트, 멘토, 지멘스 비즈니스

설계 환경의 어떤 요소들이 혁신을 촉진하며, 이러한 요소들을 어떤 방식으로 표면화해야 모든 용도가 회사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지 글렌 레이놀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멘토가 자동차 업계의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서베이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새로운 설계 툴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경영인들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항목 두 가지는 예상대로 정확성과 신속성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로 응답률이 높은 항목이 “혁신의 지원”이라는 점은 놀라웠다. 이제는 혁신이 생산성과 비용절감 그리고 전통적으로 가장 가치 있게 여겨지던 다른 모든 툴 속성보다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는 경영인들이 자사의 지속적인 성공에 있어서 혁신이 갖는 중요성에 매우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혁신의 수준

 

본 내용의 틀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혁신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 범위 내에서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림 1은 혁신의 다양한 분류를 그 위험성 면에서 보여준다.

 

획기적인 혁신은 비즈니스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조직의 변화가 요구될 때가 많다. 비즈니스가 이러한 유형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정도에는 한계가 있다. 

비즈니스의 생존 능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하지만 점진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하며, 이는 모든 엔지니어들의 책상 위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야구에 빗대서 얘기하자면, 홈런이 멋지기는 하지만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단타라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조직 전체에 걸쳐 점진적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며, 이는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선택된 소수 항목으로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가상현실의 교훈

 

혁신이 가능해지려면 모든 엔지니어가 적절한 마음 상태를 가질 수 있는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 즉 필요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이것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가상현실 공간에서 다양한 유형의 몰입 경험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유용하다[2]:

 

내러티브 몰입(Narrative immersion) - 플레이어가 스토리에 몰입할 경우 이뤄지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경험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정신적으로 관여하긴 하지만 수동적인 방식으로 그저 따라갈 뿐이다. 

전술적 몰입(Tactical immersion) - 기술이 수반되는 촉각적 활동을 수행할 경우 이뤄진다. 플레이어는 “해당 구역에 있다”는 임장감을 가지며, 행동을 완성해 나감으로써 성공을 달성한다. 여기서는 결정이 결과로 이어지므로 정신적으로 보다 어렵긴 하지만, 플레이어는 여전히 게임을 따라가면서 낮은 수준의 전술적 결정을 내리게 된다. 

전략적 몰입(Strategic immersion) - 보다 지적인 몰입으로서, 정신적인 도전과 관련이 있다. 체스 선수가 광범위한 가능성 중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선택할 때 경험하는 것이 전략적 몰입감이다. 이들은 수많은 수를 앞서 내다보면서 지금 내리는 선택이 가져올 결과들을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비교하면서 마음속으로 가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설계 툴이 구현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세 번째의 몰입 경험이다. 혁신 또는 적어도 생산성 향상은 완전한 정신적 몰입을 통해 진전된다. 즉 마음속으로 수많은 다양한 유형의 시나리오들을 타진해 보고, 각 시나리오가 갖는 장단점을 이해하고자 하며, 주어진 임의의 선택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그러한 선택이 진전되어 나감에 따라 디자인의 다른 측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 대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보다 크고 어쩌면 보다 중요할 수 있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하면 엔지니어들이 설계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러한 전략적 몰입을 통해 자신들이 목표하는 방향에 대한 정신적 모델을 구성하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생각의 흐름을 멈추고 다른 어떤 장소로 가서 다음 번 결정을 내린 뒤 그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면 어떻게 이러한 정신적 모델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설계 환경은 이들이 이러한 문제해결 영역 내에 머물러 있도록 해야 한다.

 

전략적 몰입의 실현

 

엔지니어링 환경에서 전략적 몰입을 가능하게 하고 엔지니어가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핵심 영역이 몇 가지 있다. 

무엇보다도, 설계상의 결정에 의해 초래될 수 있는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시스템 엔지니어링 접근방법을 따라야 하며, 가능한 한 플랫폼 수준에서 설계를 수행함으로써 결정을 내릴 때는 플랫폼 전체를 최적화하고 설계의 특정 부분에만 국한시켜 다른 부분에 손상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접근방법을 정의하는 특징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3]:

 

- 전체 문제에 대한 고려
- 다수의 추상화를 통한 전환. 이상적일 경우, 이는 기계 판독 및 실행이 가능한 사양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 요건의 문서화
- 구체적인 검증 절차
- 하위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새로이 등장하는 특성들

이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들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집중방해 요소의 제거

 

현재 엔지니어의 시간 중 상당 부분은 정보 검색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한 정보를 손쉽게 입수할 수 없을 경우, 몰입 상태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찾지 않으면 안 된다. 해당 정보를 찾고 나면 정신적으로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온 뒤 해당 데이터를 주어진 맥락 내에서 해석해야 한다. 이처럼 끊임없는 맥락 전환은 진정으로 혁신적인 사고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두뇌 사이클이 맥락을 재설정하는데 허비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추구해야 할 것은 결정에 따른 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것으로서, 이는 설계라는 맥락에서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결과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시스템의 다른 부분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좋은 결정처럼 보였던 것이 시스템 전체로 볼 때는 나쁜 결정이 될 수도 있다. 핵심은 설계 데이터의 표현을 즉각적이고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한 예 중 하나가 Mentor Capital 툴 스위트의 메트릭(Metrics) 출력이다:

 

 

 

일상적인 작업의 제거

 

엔지니어가 조직의 프로세스를 수행하기 위해 달성해야만 하는 표준 작업이 다수 있다. 이 중 일부는 엔지니어링 도면이 회사 표준과 일치하도록 함으로써 해당 도면을 다운스트림의 사용자들이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것들 중에는 피해야 할 일반적인 설계 오류에 대한 표준 체크리스트가 포함된다. 이러한 작업들뿐만 아니라, 한 가지 포맷으로 제공되었지만 다른 포맷으로 변환해야 다음 번 엔지니어링 단계를 시작할 수 있는 데이터를 재입력하는 작업도 시간 낭비를 가져오며, 그 성격상 오류를 유발한다. 

이러한 작업들을 없애고 엔지니어가 혁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열쇠는 표준과 자동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직의 도면 표준에 대한 전자적 정의를 통해 텍스트를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폰트와 정확한 텍스트 간 간격으로 입력해야 할 필요성을 없앨 수 있다면, 엔지니어는 텍스트를 도면상의 올바른 위치에 입력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더욱 많은 데이터가 추가됨에 따라 이를 끝없이 수정해야 하는 대신에 올바른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의 자동화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모델을 디지털 방식으로 캡처해 일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계 툴이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프로세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캡처하는 것이 자동화를 반복적인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성요소이다.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캡처하는 과정에서 현행 프로세스의 취약점과 단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경험을 동원해 이러한 결함들을 메웠지만, 그 대가로 혁신이 희생되었다. 

이러한 디지털 방식의 프로세스 캡처에는 또 하나 커다란 이점이 있다. 즉 직원이 회사를 떠나도 함께 사라져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디지털 모델은 회사 IP의 핵심요소 중 하나가 되어 새로운 정보가 습득됨에 따라 갱신될 수 있으므로, 설계 프로세스가 지속적으로 개선 및 최적화 된다.

 

즉각적인 피드백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작업 완료 즉시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엔지니어링 결정에 따른 결과 중 다수가 텍스트 기반의 보고서로만 제공되고 있으며, 이것은 생성된 뒤 해석되어야 한다. 이는 메인프레임 컴퓨터와 배치 작업 시절의 연장물로서, 엔지니어들이 전략적인 몰입 경험을 갖기 위해서는 제거되어야만 한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천성적으로 매우 시각적인 부류로서, 데이터가 이해하고 비교하기 쉬운 방식으로 표시되기를 원한다. 이해하기 쉬워질수록 이들이 수행하고 있는 설계 작업의 품질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도 보다 쉬워진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데이터의 현재 상태를 표시하는 것 외에도 대안으로 선택 가능한 설계와 비교하여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설계 방법론의 기본 원칙은 시스템 엔지니어링 접근방식을 기반으로 해야 전 세계적으로 최적의 디자인을 내놓을 수 있다.


혁신의 조건

 

엔지니어들은 천성적으로 혁신을 갈망하며, 이를 촉진하는 환경에서 성공을 달성한다. 그러나 이들의 혁신은 지나간 시대에 형성되어 조직 내에 뿌리 내린 낡은 프로세스들로 인해 묵살되고 말 때가 너무 많다. 조직은 모든 수준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혁신을 촉진하고 모든 엔지니어가 자신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말린 스틸(Marlin Steel) 사의 드류 그린블랫(Drew Greenblatt) CEO의 조언을 마음에 새긴다면 지도자로서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드류 그린블랫은 Inc. 매거진 2014년 10월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4]: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팀에 필요한 것은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낡은 기술을 가지고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참고 문헌
1] Treacy, Michael, Innovation as a Last Resort, Harvard Business Review, July-August 2004. https://hbr.org/2004/07/innovation-as-a-last-resort,accessedJuly20,2015.
2] Immersion (virtual reality): https://en.wikipedia.org/wiki/Immersion_(virtual_reality)
3] http://www.incose.org/practice/whatissystemseng.aspx
4] 10 Ways to Foster Innovation and Drive Fast Growth; www.inc.com/drew-greenblatt/ten-techniques-to-foster-innovations-so-your-company-grows-fast.html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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