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클러스터의 강호 ‘신통다’를 아십니까

中 자동차 상위 메이커에 로우엔드에서 하이엔드까지 클러스터 공급

글│윤 범 진 기자 _ bjyun@autoelectronics.co.kr
2017년 09월호 지면기사



지린성과 창춘 중심의 동북지역, 후베이성과 후난성, 안후이성 중심의 중부지역, 베이징-톈진 지역, 충칭과 쓰촨성 중심의 서남지역, 광둥성을 거점으로 한 주강삼각주 지역, 그리고 상하이와 장쑤성, 절강성을 포괄하는 장강삼각주 지역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6대 클러스터다. 중국경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장강삼각주 구역에는 상하이를 비롯해서 난징, 항저우 등의 15개 시가 속해 있다. 바로 이곳에 장쑤 신통다가 있다.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 기지이자 소비 시장이다. 지난 50년 동안 중국의 자동차 회사는 약 30여개 사로 늘었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약 2,360만 대의 자동차가 판매됐고, 그 중 980만 대가 중국 브랜드다. 창안(Changan), 창청(Great Wall Motors), 지리(Geely), 치루이(Chery)는 올해 100만 대에서 최대 170만 대 이상의 자체 브랜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토종 브랜드 자동차와 부품회사를 2025년까지 글로벌 톱10에 진입시킨다는 ‘자동차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장강삼각주의 숨은 진주 


지난 3월 29일, 기자는 중국 난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 자동차 클러스터 분야 최고 생산업체인 신통다(XTD Electronic Technology Co., Ltd.)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신통다가 중국의 70여개 자동차 클러스터 로컬 브랜드 중 넘버1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출발 전, 신통다와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 GUI 솔루션 전문기업 리코시스의 김영수 대표로부터 신통다에 대해 이미 많은 정보를 들은 터였다. “백문이 불여일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2시간 남짓한 비행 끝에 난징(南京) 루커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신통다 직원 두 명이 마중나와 있었다. 대기하고 있던 직원은 포톤(Foton) 엠블럼이 붙은 SUV에 우리 일행을 태우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난징 시내는 로컬 브랜드 차들로 북적거렸다.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에서 난징 시내를 가로질러 최종 목적지인 단양까지 80 km, 신통다 본사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걸렸다. 이동 중 차창 밖으로 펼쳐진 노란 유채꽃 밭이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차는 작은 수로를 따라 뻗어 있는 2차선 도로로 접어들었다. 이윽고 깔끔하고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신통다’ 본사에 도착했다.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 차림의 쉬쑤어장 회장과 주장센 부사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장쑤성 남부의 현대화된 현급 시인 단양은 중국 자동차 산업 6대 클러스터 중 하나인 장강(양쯔강)삼각주 지역에 속해 있다. 장강삼각주 지역에서도 대외 개방 중점도시 중의 하나다. 도시 총면적은 1,047제곱킬로미터(m2)로 인천광역시와 비슷하고, 상주인구는 100만 명에 이른다. 단양은 세계 최대 안경 생산기지이자 중국의 자동차 부품제조 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의 500대 기업 중에 3개 사가 단양에 본사를 두고 있다. 단양은 중국내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16위를 차지했으며, 장쑤성 내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단양에만 8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있다. 이 분야 종사자만 35,000명에 이른다.

쉬쑤어장 회장이 1997년 단양에 신통다를 창업한 데는 단양이 그가 자란 곳이기도 하지만 지리적인 여건도 크게 작용했다. 출범 당시 회사의 생산 아이템은 오토바이 계기판이었다. 2004년부터는 차량용 전자식 클러스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단순한 승합차용 클러스터를 생산했다. 현재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저가형(LL)에서 럭셔리급(PL)까지 폭넓은 클러스터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제어장치, 센서, 온보드 네트워크 및 멀티미디어를 전문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쉬쑤어장 회장

신통다는 2015년부터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 클러스터위원회 회장사로 활동하는 등 자동차용 클러스터 분야에서 자타 공인 첫 손에 꼽힌다. 2007년에 국가주도 계획 하이테크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8년에 상하이와 난징에 R&D센터를 오픈했다. 2010년에는 자동차 클러스터 국가 표준화기술위원회 회장사로 선임됐고, 2013년에 중국내 토요타자동차의 클러스터 부문 티어1이 되었다. 2016년에는 중국자동차부품산업 CT(China Top) 30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3개의 발명특허와 23개의 실용시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혁신을 위한 혁신 


신통다는 18,000제곱미터의 대지 위에 국제적인 제조 설비를 갖춘 13,000제곱미터의 현대식 건물을 포함해 건평 35,000제곱미터로 세워졌다. 신통다는 SMT 라인, 로봇 용접 라인, 클러스터 조립 라인 및 기타 첨단 자동화 라인으로 구성된 30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500만 개의 클러스터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클러스터 제품은 FAW-폭스바겐, 포드(글로벌 상용차), 상하이자동차(SAIC), DF, GAC 토요타, 광저우자동차(GAC), 동펑-닛산(Dongfeng-Nissan), 지리(Geely), 보르그바르트(Borgward), 포톤(Foton), JMC-Ford, SAIC-GM-Wuling, 지앙화이(JAC), 창청, 체리(Chery), 리펑(Lifan)을 비롯해 대부분의 중국 로컬 브랜드에 납품된다.

 

조용하고 한적한 건물 밖 분위기와는 달리, 건물 내부는 혁신의 열기가 대단했다. 한쪽 건물에서는 품질 검증 및 신뢰성 테스트가 한참이었고, 다른 건물에서는 무인 자동화 라인을 깔고 있었다. 2개의 SMT 라인 증설과 함께 연내 완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무인 자동화 라인이 완공되면,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된다. 주장센 부사장은 “자동화는 생산효율도 중요하지만 품질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통다는 산하에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부, 센서 사업부, 바디 전자 사업부, 멀티미디어 사업부를 두고 있다. 연구개발부 산하에는 10년의 개발 경험을 살려 독립적인 R&D 및 혁신적인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단양, 상하이, 난징, 청두, 독일 뒤셀도르프에 자동차 전장 R&D센터를 두고 있다. 단양 R&D센터는 기구 설계를, 난징R&D센터는 플랫폼 개발을, 상하이R&D센터는 CAN 드라이브를, 청두R&D센터는 HMI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 신통다에는 4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 중 30%에 해당하는 136명이 고급 R&D 인력이라고 소개했다. 최고기술책임자인 유국강 부사장은 “신통다의 핵심 동력은 합리적인 R&D 인재 구성에 있다.”며 “양성된 다수의 기술 및 R&D 전문인력들이 보급형 클러스터에서 플랫폼 기반의 고급 및 럭셔리 클러스터에 이르기까지 개발 경로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클러스터 회사들과 기술 격차는 없으나, 중국 제품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걷어내는 것이 숙제”라며 아쉽지만 현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통다는 “최고의 품질, 높은 신뢰성 및 고객 선호도, 일관된 무결성”이라는 개념을 견지하고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혁신 주도, 구조조정 및 업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기능 다각화, 관리 통합, 개발 플랫폼화, 시스템 네트워크화 등을 통하여 “정교한 제품 및 강한 기업 만들기”라는 전략적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신통다는 2018년까지 플랫폼 개발 역량을 강화하여 내실을 다지고, 2020년까지는 프로세스 개선과 역량을 내재화하는 한편, 2020년 이후부터는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통다는 콘티넨탈, 보쉬, 헬라, 델파이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의 연구개발 부문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은 우수한 엔지니어와 전문가를 다수 영입했다. 또한 수년간의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시스템 요구사항, 프로젝트 관리, 구조 설계, UI 설계, 소프트웨어 설계, 하드웨어 설계 및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에 능숙한 많은 전문 R&D 팀을 구성했다. 기술 시스템은 고객 중심의 매트릭스 관리 모델을 채택했다.

신통다는 수평적으로 프로젝트 관리자 관리, 수직적으로 기능 지원 모델을 엄격한 프로세스 시스템으로 보완하여 전체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다. 시스템 구조는 기본 개발, 소프트웨어 스케줄링 메커니즘, 기능 모듈 표준화 개발, 하드웨어 표준화 설계 및 기타 개발 시스템을 다룬다.
 

신통다는 플랫폼 개발에 전념해 왔다. 이제는 보급형 클러스터에서 풀 사이즈 가상 클러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동차 클러스터 플랫폼을 갖추었다.


품질이 실력


신통다는 자동차 업계 표준을 엄격하게 준수하여 고객에게 정확한 테스트 데이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통다 전장 테스트 팀은 국가시험 센터를 비롯하여 세계 유수의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테스트 경험을 쌓은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통다는 자동차 산업에서 요구하는 ISO/TS16949, ISO14001, OHSAS18001 인증을 받았으며, 중국정부에서 발급하는 인증서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 OEM으로부터 시험실 인증까지 받았다.

신통다는 장강삼각주의 떠오르는 수많은 기업 중의 하나일 뿐이다. 취재를 마치고 난징 공항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리코시스의 김영수 대표가 해주었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중국 기업들과 직접 일을 해보며 느낀 점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괜찮은 기업들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더 이상 과거의 중국이 아닙니다.”
그 현장을 신통다에서 생생하게 확인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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