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서유럽 시장, 이미 미래 이동성 경쟁에서 밀렸나?
아시아, 새로운 이동성 솔루션의 최상위 조건 갖춰
2018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t) 박사 _ 시니어 파트너,스테판 리들레르(Stefan Riederle) _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롤랜드버거(Roland Berger)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율주행 차량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성숙한 듯한 서구 시장과 특히 독일 OEM은 “디젤 게이트”와 NOx 배출량 규제 위기를 관리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젤 차량 금지 조치는 결과적으로 OEM들을 전기화된 자율주행 이동성으로 전환하게 하고 소비자를 연소 엔진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롤랜드버거(Roland Berger, RB)는 11개국의 자율주행 차량 도입 현황을 분석한 ‘ADR(Automotive Disruption Radar)’ 보고서에서 네덜란드를 선두 국가로 지목했다. 중국은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2위를 기록한 반면, 다른 주요 시장은 기껏해야 중간 수준이었다. 관련 국가들은 특히 자율주행 차량 규제와 관련해 공공 도로에서 신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법적 틀을 제공하는 데 있어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법적 체계를 도입해 최초로 “로보캡(RoboCab)” 비즈니스 모델을 상용화했다.

고객 1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자율주행 이동성 서비스에 호감을 보였다.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 업계에서 “차세대 유망 사업”이 될 것이며, 소비자 요구가 강하고, 규제 장벽이 낮으며, 일반적인 기술 준비성 및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곳이 치열한 경쟁에서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율주행 차량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성숙한 듯한 서구 시장과 특히 독일 OEM들은 “디젤 게이트”와 NOx 배출량 규제 위기를 관리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EV/PHEV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서유럽 도시에서 논의되고 있는 디젤 차량 금지 조치는 OEM들을 전기화된 자율주행 이동성으로 전환하게 하고 소비자를 (디젤) 연소 엔진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규제는 보다 지속가능한 이동성을 촉진할 것이며, 전통적인 OEM들은 이를 실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아시아, 강력한 규제 활동과 높은 소비자 관심 반영
따라서 새로운 이동성 솔루션에 대한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

롤랜드버거 ADR 2판은 자율주행 이동성 추이에서 몇 가지 촉진 요인을 확인했다:
→ 전 세계 규제 활동으로 자율주행 차량(IL 4 이상)의 새 장이 열리고 있다. 내연기관(ICE) 금지, 특히 디젤차에 대한 상당한 압박이 예상된다.
→ EV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으며, 그들은 이동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 R&D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순위에서 1위를 지켰으며, 중국은 세계 톱3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3위를 차지했다. 독일, 프랑스,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주요 자동차 시장은 중간 또는 최하위에 랭크됐다.

주요 서구 자동차 시장은 중국이 자율주행에서 앞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전략과 기술의 실현을 가속화해야 한다.



국가와 지역 사회가 ICE 금지를 더욱 밀어 붙일 것으로 예상
IL4/IL5 차량의 뚜렷한 상용화 추세


2017년 많은 국가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도로에서 퇴출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했다. 예를 들어,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부터 ICE 차량의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가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앞으로 20년 이상 남았지만, 이미 디젤엔진을 겨냥한 또 다른 이니셔티브가 존재한다. 파리는 2020년까지 디젤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며, 현재 2001년 이전에 생산된 차량의 주중 도심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13개 도시에 “환경 구역”을 설정한 네덜란드는 이 구역에 2001년 이전 생산된 상용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위트레흐트(Utrecht) 시와 로테르담(Rotterdam) 시는 승용차까지도 진입을 불허하고 있다.

독일 역시 “환경 구역”을 정의했다. 디젤 차량이 이 구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EU3+DPF나 적어도 EU4를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NOx 배출 허용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치 않았으며, 최근 프랑스 법원과 독일 법원은 도시들로 하여금 설정된 한도를 준수하도록 명령했다. 이를 준수하지 못한 차량은 도시 전역을 운행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ICE 규제가 추가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ADR 지표 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속적인 ICE 제한 조치 외에도 각국 정부는 IL4+ 차량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차량 자체 인증(self-certification)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반자동) 자율주행 차량을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규정상의 장애물이 없다. 반면, 다른 국가들은 현행법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하네다공항 근처에 특별 구역을 만들었다. 또한 도로 테스트용 무인 차량의 승인 기준을 마련했다. 독일에서는 윤리위원회가 차량 승인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2월 도로교통법(Road Traffic Act, RTA)을 개정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유연하게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AV)의 주행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LTA는 AV의 도로 주행 시간과 구간 제한을 규정하고, AV 장비 설계 표준을 마련하고, 주행 실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요구사항을 강제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규제 프레임워크는 공공 도로에서 운전자에게 자동차 안전 책임을 묻고 있는 기존 RTA 규정에서 AV와 AV 운영자, AV 실험을 시행하거나 참여하는 사람들의 책임을 면제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는 적절한 규제 대응을 보다 신속하게 평가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고, 이러한 특별 규정을 5년간 실행한다. 이후에는 시행 연장이나 규제 신설 중 택일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가격경쟁력 있는 비 ICE 이동성 솔루션을 기다리고 있다
EV/PHEV 시장의 진전


디젤 배출가스 조작(“디젤게이트”)과 같은 업계 스캔들과 도심 NOx 배출 규제는 환경적으로 균형 잡힌 이동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있다. 디젤게이트는 특히 서유럽에서 업계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플레이어를 통해 이동성 요구를 채우려 할 것이며, 이는 전통적인 OEM 비즈니스를 위협할 것이다.
ADR 2판에서는 전기화 및 자율주행 이동성에 대한 높은 소비자 요구와 관심을 확인했다. 이러한 모멘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적으로, 아시아 국가(인도 65%, 중국 60%, 한국 55%)를 중심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35%가 EV를 다음 차량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서유럽 국가들은 평균 수준의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EV에 대한 보조금 축소로 관심이 낮아져(25%), EV/PHEV 판매 점유율이 5.1%에서 1.5%로 크게 하락했다. 다른 모든 국가에서는 EV/PHEV의 판매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에만 22만 대 이상 판매됐다. 중국은 2017년 상반기에 약 18만 대의 EV/PHEV가 판매돼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했음에도, 상대증가율은 독일(판매 점유율 1.2% vs. 0.7%), 일본, 이탈리아(각각 1.2% vs. 0.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EV/PHEV 모델의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 점유율은 서유럽의 경우 11%에서 12%로, 미국의 경우 10%에서 11%로 증가했다.

OEM들은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제휴를 맺고 있다
ADR은 업계의 R&D 강화 노력을 관찰했다


지난 몇 년간 자율주행 차량의 기술 개발 및 로비를 위한 몇 건의 제휴가 있었다. 또한 업계는 2016년에 비해 이동성(35% 증가한 125억 달러) 및 인공지능(21% 증가한 19억 달러) 분야에 더 많은 벤처자금(VC)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증가하는 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지난 6개월간 업계에서 여러 요인의 진전이 있었다.

→ 자율주행 전담 R&D 인력의 ~ 10% 증가
→ 관련 특허(자율주행 차량/기능에 대한 특허) 비중이 1.7%에서 2.0%로 증가

동시에 전체 테스트 차량과 자율주행 차량의 실현 일정에 관한 발표 건수도 증가했다. 확인된 R&D 활동으로 비춰볼 때, 산업계 플레이어들이 발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듯하다.



국가별 점수


ADR(Automotive Disruption Radar)은 이동성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11개국을 평가했다.
우리는 5개 영역의 27개 지표를 정의했다.

→ 소비자 관심: 사람들이 자율주행 차량을 얼마나 갖고 싶어 하는가?
→ 규제: 규제 조건은 무엇인가?
→ 인프라: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인프라가 얼마나 개발되었는가?
→ 기술: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 정도 개발되었는가?
→ 산업 활동: 솔루션이 발표되었거나 이미 존재하는가?

모든 국가는 27개 지표에 대해 각각 점수를 받는다.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우리는 자율주행 이동성을 가장 먼저 도입할 국가를 결정하기 위해 사실에 기반한 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


국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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