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테인먼트 혁명”
디지털화하는 카 라이프스타일
2008년 10월호 지면기사  / 정리│윤 범 진 기자

글│A&D 컨설턴트, 월간 조사보고서 No. 104, 105

인포테인먼트 ‘빅뱅’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 운전자들은 자동차 실내에서 셀룰러폰, 음악 재생기 등을 이용하기 원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에 iPod, MP3 플레이어, 휴대용 내비게이션 장치(Personal Navigation Device, PND)를 수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컨수머 제품 기술과의 통합 및 상호운용성의 확보와 관련하여 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주요 과제로는 개발 사이클의 부정합, 플랫폼 개발 비용의 증가, 차 전체의 차별화를 촉진시키는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의 개발속도 향상의 필요성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많은 서플라이어들이 플랫폼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 부문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따르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현 글로벌 시장 가치는 380억 달러로 평가되며 2012년엔 그 가치가 5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림 1). 또 세계적인 경제예측기관인 Global Insight 사는 모든 자동차 연결장치(connectivity) 부문이 급속히, 그리고 상당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비자들은 DVD와 C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홈시어터 시스템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늘날 소비자들은 모든 디지털 미디어 소스(MP3 플레이어, USB 플래시 디스크, 블루투스 셀룰러폰, 인터넷 스트림 등)에 접속이 가능하고 모든 데이터 포맷(MP3, WMA, AAC, MPEG-2, MPEG-4 등)을 인식하며 다양한 디지털 권리관리(DRM) 스킴과 호환성이 있는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차량 인포테인먼트 산업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컨수머 전자장치에 5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차량 내 컨수머 장치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여기서 컨수머 전자장치의 혁신과 출시 속도를 어떻게 신뢰성을 포함하여 자동차 업계의 길어진 설계 사이클과 통합하느냐가 주요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컨수머 전자장치의 혁신은, 예를 들어 그래픽 품질 등에서 구매자의 요구 가속화와 함께 기대치를 높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충분했던 것들이 이제는 퇴물이 되어가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차별화 측면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구 수준이 높고 디자인 결정이 중요하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제품 또는 서비스로 최고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포드 자동차는 2007년 가을 미국시장을 강타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Sync’의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했다. Sync는 대부분의 인포테인먼트 혁신 기능과는 달리 기술에 정통한 소비자들을 목표로 했으며 고가 차량에 장착된다. 크라이슬러는 북미 위성라디오 방송사업자인 시리우스(Sirius Satellite Radio) 사의 Backseat TV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또 다른 주요 트렌드는 블루투스의 확산이다. 블루투스는 럭셔리 부문에서 중간 가격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운전자의 손에서 셀룰러폰을 떼어 놓으려는 법률로부터 모멘텀을 얻고 있다. 또 블루루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의 프로토콜 개선 노력도 큰 몫하고 있다. 한 평가에 의하면 북미를 대상으로 한 2008년 모델 이어 차량의 약 70%는 핸즈프리 폰 사용을 위한 음성-조작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업체와 서플라이어들은 모바일 WiMAX(Worldwide Interoperability for Microwave Access)가 차내 인터넷 연결을 위한 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안전 및 정보 제공이 가능한 차량-인프라 통합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 전략

자동차 업체와 서플라이어들은 컨수머 전자장치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자동차 1차 협력업체들은 최근까지도 한 번에 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계해왔으나 이제는 컨수머 전자장치의 발전과 엔지니어링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의 필요성에 따라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OEM 고객의 제품 범주와 요건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 범위를 이해하고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하지 않고 처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시스템(Continental Automotive Systems) 사의 텔레매틱스 게이트웨이는 이동전화 또는 디지털 플레이어 등의 컨수머 전자장치를 무선으로 차량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하며 USB 포트를 포함한다. 콘티넨탈은 음성 명령을 이용한 P2P 모바일 게임이나 또는 웹서핑을 위해 메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콘티넨탈에 인수된 Siemens VDO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 하드웨어와 Microsoft Auto 소프트웨어 기반의 MMP(Multi Media Platform)를 개발했다. 라디오, 내비게이션 등의 일반적인 자동차 애플리케이션과 더불어 MMP는 사용자가 비디오나 음악 타이틀을 재생하고 엔터테인먼트 전자장치로부터 애플리케이션 및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MMP 소프트웨어는 차량과 관련된 기능을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부터 분리시킨다. 도메인의 분리는 차량 기능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개별 소프트웨어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혁신과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MMP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는 USB 스틱, iPod, SD 카드 등의 모바일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는 셀룰러폰을 데이터 저장매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알파인(Alpine)은 Ai-NET이라는 고유 버스로 멀티미디어 장치를 지원한다. 이 회사는 필요에 따라 장치를 맞춤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 ‘올인원 솔루션(all-in-one solution)’은 가격이 매우 비싸며 소비자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기능성에 대해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모듈형 접근방식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가 실제로 원하는 요소를 얻도록 해준다.
강화되는 협력 관계

자동차 업체들은 제품 차별화를 위해 우수한 오디오 품질을 포함하여 사용자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설치되는 시스템을 더 이상 애프터 마켓 모델용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애프터 마켓 서플라이어들은 입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자동차 업체와 서플라이어들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보다 고도화됨에 따라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자동차 인테리어의 크기 및 형태와 함께 차량의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표면과 자재는 음향 품질을 떨어뜨리며, 이는 음악을 깨끗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의 개발에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서플라이어들은 내장재의 형상과 사용되는 자재를 포함하여 디자인 변수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튜닝이 극히 강조되고 있다.
주요 기술과 동향

블루투스(Bluetooth)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핸즈프리 폰 사용은 자동차 산업의 전 분야에서 필수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2008년 모델에서 블루투스 연결은 표준 또는 옵션 장비로 제공된다. 블루투스 2.1+EDR 버전에서는 보다 간단한 페어링(pairing), 우수한 보안 성능, 전력 소모량 감소가 가능하다. 이 버전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가 가능하여 블루투스 장치의 페어링을 터칭(touching) 제품만큼이나 용이하게 한다. 또한 16문자 PIN 코드보다 강력한 6자리 장치-발생 패스키(passkey)를 생성하는 타원곡선 디피- 헬만(Diffie-Hellman) 기술에 기초한 감청자 보호 기능, 통신을 가로채는 감지되지 않는 매개자(middle man)의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Man in the Middle 보호 기능을 포함한다. 스니프 서브레이팅(sniff subrating) 기능은 블루투스 장치의 배터리 수명을 최대 5배까지 증가시킨다.
블루투스는 OEM과 애프터 마켓 부문의 차내 핸즈프리 통신 시스템 시장에서 대세가 되고 있다. 차량 내 통신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2013년에 35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시스템의 스티브 브라운(Steve Brown) 멀티미디어 부사장은 “우리는 과거 수 개월 동안 블루투스 구현의 필요성에 대해 시급성을 느꼈다”며 “대부분의 셀룰러폰은 현재 블루투스 기능이 포함되며 사람들은 셀룰러폰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CSR의 라픽 잘라드(Rafik Jallad) 오토모티브 전략 부사장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용 블루투스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며 와이파이(WiFi)와 UWB 등 여타 무선 기술도 향후 몇 년 안에 자동차 분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경우에 여러 무선기술 간의 통합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높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더욱 향상되고 강력한 무선 공존 기술이 요구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위성라디오 및 위성TV
차량 내 위성라디오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신차 구매자의 약 40%가 차량 오디오 시스템에 위성라디오 기능을 갖추고 있다(1년 전에는 26%). 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일은 북미의 두 위성라디오 서비스 제공업체인 XM Radio와 Sirius Satellite Radio가 미국 FCC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XM은 82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Sirius는 71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XM은 제너럴 모터스, 혼다, 현대, 닛산, 페라리, 포르쉐, 스바루, 스즈키, 토요타 등과 제휴 관계에 있으며 2007년 기준 140여 차종에 기능을 탑재했다. Sirius 라디오는 아우디, 벤틀리, BMW, 크라이슬러, 닷지, 포드,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머큐리, 마이바흐, 마츠다,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미쓰비시, 닛산, 롤스로이스, 시온, 토요타, 폭스바겐, 볼보의 자동차에 제공된다. 허츠 또한 임대차에 Sirius를 제공한다.

HD 라디오
FM 수준의 AM, CD 수준의 FM을 제공하는 HD(High Definition) 라디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진 않지만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이 기술은 부분적으로 FM 국이 하나 이상의 콘텐츠 스트림을 멀티캐스팅 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 라디오는 위성라디오와 달리 월별 요금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BMW와 Mini는 전체 2007년 차량에 HD 라디오를 선택사양으로 제공했다. 딜러 설치 수신기는 대부분의 MY2008 Ford, Lincoln, Mercury 차량에 제공되며, HD 라디오는 많은 2005, 2006, 2007년 초기 모델에 설치될 수 있다.
재규어는 XJ 세단에 HD를 제공하며, 현대는 2008년에 출시되는 후륜 구동 스포츠 세단에 적용할 계획이다.
iBiquity Digital에 따르면, 미국 1,500개 이상의 방송국이 HD로 방송하고 있으며 이 중 600개의 방송국이 멀티캐스팅을 시작했다. 알파인, 하만/베커, 클라리온, 대우전자, 델파이, 후지쯔 텐, 현대오토넷, 미쓰비시, 파나소닉, 파이오니아, 산요, Siemens VDO, 비스테온은 차량에서 사용되는 HD 라디오 수신기를 제조하고 있다.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
(Rear-Seat Entertainment)
미국 클라리온의 크리스 브라우어(Chris Brua)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이사는 “미니밴이나 SUV의 경우 소비자들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통합 솔루션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으나 다른 차종의 경우에는 아직 휴대용 기기들이 우세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대형차의 경우엔 OEM들이 고해상도의 와이드 스크린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인의 톰 야마사키(Tom Yamasaki) 전략계획부 부사장은 “현재는 저가 휴대장치가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의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조만간 차량 내에서 무선 인터넷 등을 비롯한 기술들로 인해 차량에 장착되는 뒷좌석 엔터테인먼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튠의 제임스 폰테인(James A. Fontaine) CEO는 “컨수머 전자장치 애플리케이션은 역사적으로 홈에서 자동차로 옮겨가고 있으며 운전자와 탑승자가 디지털 TV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휴대용 내비게이터, 셀룰러폰 등을 통해 휴대용 내비게이션 장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기존 내비게이션 공급업체들은 데이터 처리속도, 배터리 문제, 서비스 이용료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통합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휴대용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들은 휴대용 내비게이션이 제공 가능한 콘텐츠의 종류, 기능, 총 사용비용 등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클라리온 사의 브라우어 이사는 “지금부터 10년 후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셀룰러폰에서 인기를 얻겠지만 전화는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엔 처리 능력이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기존 내비게이션 공급업체들은 통합 시스템이 보다 빠르며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에 보다 유리하다고 말한다.
셀룰러폰 GPS 시스템을 제공하는 TeleNav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HP Jin 씨는 그 반대도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독립 서비스에 비해 이동전화 기반 GPS 내비게이션의 장점은 엄청나다”면서 “우리는 저가에 보다 많은 콘텐츠, 보다 많은 기능과 특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립형 또는 차량 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맵과 비즈니스 리스트를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은 이동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 1년 사용료에 거의 필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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