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사, ‘AUTOSAR 어댑티브 플랫폼’ 설계 도구 첫 수출

일본에 이어 유럽, 미국, 중국 시장 진출 추진

2018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윤 범 진 기자 _ bjyun@autoelectronics.co.kr

‘2018 Automotive World’에 참가한 팝콘사 취재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업체에서 낭보가 들려왔다. 일본 굴지의 전장기업(Tier 1)에 어댑티브 플랫폼 설계 도구인 AutoSAR.io를 수출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국내 첫 상용 AUTOSAR 설계 도구의 개발과 수출이 동시에 이뤄진 것이다.
국내 유일의 AUTOSAR 개발 도구 회사인 팝콘사는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그만큼 기술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갑현 대표에게 자신감의 원천에 대해 직접 들었다.




팝콘사는 어떤 회사인가?


팝콘사(PopcornSAR, POPCORN System ARchitecture)는 2015년 1월 설립된 AUTOSAR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3년이 된 신생기업이지만, 국내 최고의 AUTOSAR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채승엽 CTO가 있습니다. 채승엽 CTO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eSOL에서 일본 첫 국산 AUTOSAR 도구인 ‘ECUSAR’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AUTOSAR 및 ISO 26262 전문기업 ‘나비더스’ 대표이사와 인포뱅크 AUTOSAR 사업부 부장을 거쳐 인도 KPIT에서 AUTOSAR 툴 아키텍트(Architect)로 근무하며 AUTOSAR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팝콘사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해외 OEM 2곳의 ECU 양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 첫 국산 AUTOSAR 설계 도구인 AutoSAR.io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팝콘사의 주 사업 영역은?

팝콘사의 주요 사업 영역은 AUTOSAR 개발 도구와 ECU 양산 개발에 필요한 인하우스(in-house) 도구를 개발 공급하고, AUTOSAR 교육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 중 AUTOSAR 개발 도구가 중심에 있습니다.
팝콘사는 클래식 플랫폼(CP, Classic Platform)과 어댑티브 플랫폼(AP, Adaptive Platform) 설계 도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댑티브 플랫폼의 경우 설계부터 소스코드 생성, 빌드, 테스트 환경에 이르는 풀 세트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AUTOSAR 개발 도구 중 주력 제품은?

AUTOSAR 어댑티브 플랫폼 개발도구입니다. AUTOSAR 표준은 2005년 처음 발표됐고, 2018년 1월까지 약 2만 5,000여 페이지의 명세서가 발표됐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 가장 큰 변화가 2017년 4월 발표된 어댑티브 플랫폼 표준의 탄생입니다.
어댑티브 플랫폼은 전통 OEM들이 직면하고 있는 차량 IoT 접목, 자율주행차 및 서비스 개발, 전기차 이슈 등의 해결방안으로 탄생한 표준입니다. 자동차가 하나의 디바이스가 되어 많은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팝콘사는 이러한 시대를 대비하여 어댑티브 플랫폼 개발 도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AUTOSAR 시장 전망은?

현대 대부분의 메이저 OEM들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하여 같은 목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전후로 4단계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것입니다. 토요타의 경우, 자율주행차를 넘어 자율주행 서비스를 금년 CES에서 발표했습니다. 다목적 자율주행 전기차 ‘이팔레트(e-Palette)’를 택배, 객실 서비스, 카쉐어링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2020 도쿄올림픽 때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UTOSAR 협회를 설립한 9개사 중에서 7개사(BMW그룹, 다임러, 포드, GM, PSA그룹, 토요타, 폭스바겐)가 OEM입니다. 이 7개사의 2016년도 시장 점유율은 49.9%였습니다. 이것만 봐도 AUTOSAR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은 자명합니다.
2017년 5월 야노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일본 AUTOSAR 도구 시장규모가 3,000~4,000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2020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4조 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UTOSAR 개발 도구 시장은 대단히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AUTOSAR 시장 진입 전략은?

클래식 플랫폼과 어댑티브 플랫폼의 시장 진입 전략은 다릅니다. 주력 제품인 어댑티브 플랫폼 도구의 마케팅 전략은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입니다. 이미 쟁쟁한 AUTOSAR 도구 기업들이 포진한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년에 발표한 R17-10 기반의 AutoSAR.io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글로벌 1위 기업인 벡터(Vector)는 올 하반기 제품 론칭을 예고한 상황이라, 시간 단축이 곧 경쟁력이 되는 전장부품(Tier 1) 기업에게 지금이 팝콘사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봅니다.

팝콘사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AUTOSAR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AUTOSAR 협회에 가입된 국내 업체 및 기관 수는 총 10개입니다. AUTOSAR 표준 제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등급이거나 디벨롭먼트 등급이어야 하는데, 국내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현대자동차, LG전자, ETRI, 그리고 팝콘사가 유일합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오프라인 미팅까지 참여하는 곳은 팝콘사뿐입니다. 현재 팝콘사는 11개의 FT(Feature Team) 분과 중에서 FT-UCM(Update & Conf Management)과 FT-ST(System Tests) 분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팝콘사의 클래식 플랫폼 시장 진입 전략은 ‘교육 플랫폼을 통한 대중화 전략’입니다. AUTOSAR 적용 차량 모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서 많은 AUTOSAR 개발자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클래식 플랫폼 명세서만 23,000페이지가 넘습니다. AUTOSAR 개발자를 짧은 기간 안에 육성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게다가 AUTOSAR 교육 기관도 많지 않고, 도구 또한 매우 고가라서 개발자 당 1대의 개발 도구가 배치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팝콘사는 이를 SaaS를 통해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단, 현재는 어댑티브 플랫폼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클래식 플랫폼 SaaS 버전의 런칭 시기로 내년(2019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보다 ‘빠른 대응’에 있습니다. AUTOSAR 도구를 빠르게 출시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팝콘사는 기업 맞춤형 어댑티브 플랫폼 교육도 진행하고 있는데, 어댑티브 플랫폼은 클래식 플랫폼과는 개념부터 다르고 많은 오픈 소스들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다양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팝콘사는 신속한 기술지원을 통해 고객의 이러한 문제점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해결하여, 작은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살릴 것입니다.

해외진출 계획은?

첫 해외 진출 시장은 일본입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보다 AUTOSAR 시장 규모가 큽니다. 또 채승엽 CTO가 일본 AUTOSAR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일본 문화를 잘 알고 있고, 해당 업계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비교적 진출이 용이하다는 판단입니다. ‘2018 Automotive World’에 참여한 이유도 일본 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시장 진출이 결실을 거두게 되면 유럽, 미국, 중국 진출을 준비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면 목표는 어댑티브 플랫폼 개발 도구의 풀세트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AUTOSAR 개발 프로세스 상 AUTOSAR 설계 파일 소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클래식 플랫폼의 경우 100여개의 모듈을 제공해야 하지만, 만들어 가고 있는 어댑티브 플랫폼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댑티브 플랫폼은 아직 유망한 시장으로만 분류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팝콘사는 그 때를 위해 꾸준히 준비할 것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AUTOSAR 도구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Tier 2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 4월부터 활발한 대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클래식 플랫폼 설계 도구를 완성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어댑티브 플랫폼 개발 도구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이제는 그 결실을 거둘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19일  채승엽 CTO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부스 참가를 시작으로 유럽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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