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국에 첫 MEB 생산 공장 건설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의 전동화 전략(electrification strategy)이 세계 최대 전기이동성(e-mobility) 시장인 중국서 구체화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용 플랫폼 ‘Modular Electric Drive Kit(MEB)’ 생산을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그룹의 첫 번째 공장 기공식이 상하이 안팅(Anting)에서 19일 진행됐다.

기공식에 참석한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이사회 의장 겸 CEO는 “MEB 생산을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첫 번째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중국 합작회사인 SAIC-폭스바겐과 함께 중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면서 “폭스바겐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전기이동성 시장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AIC-폭스바겐 공장에서 2020년 생산될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SUV이다. 올 여름 가동을 개시한 FAW-폭스바겐 포산(Foshan) 공장과 함께 SAIC-폭스바겐 공장은 내년에 독일 츠비카우(Zwickau)에서 세계 최초의 MEB 생산이 개시되는 직후 MEB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안팅에 들어설 SAIC-폭스바겐 공장은 자동화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ndustry 4.0’을 기반으로 한 생산 네트워크를 도입한다. 이 공장에는 1,400개의 Industry 4.0 표준 로봇과 인공지능(AI), AR, VR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신에너지차량(New Energy Vehicles, NEV) 생산을 위한 61만 평방미터 규모의 이 공장에는 프레스 장비와 배터리 조립 작업장과 같은 다양한 작업 공간을 비롯해 자동화된 창고와 주행시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자원 보존, 에너지절약,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27개 친환경 기술이 활용된다.
이 공장은 2020년까지 연간 3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중국에서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이동성 전략을 지원하게 될 이 공장에서는 중형 및 대형 SUV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한 SAIC-폭스바겐의 다양한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는 미래의 완전한 자율주행 구현뿐만 아니라 보다 역동적인 설계, 추가 공간, 확장된 배터리 용량, 새로운 통합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카 ‘I.D.’를 통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골프와 동급인 전기차 I.D.는 폭스바겐 최초의 대량생산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0년 ‘I.D. VIZZION’ 세단 및 크로스오버 전기차 ‘I.D. CROZZ’와 2022년 전기 마이크로버스 ‘I.D. BUZZ‘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Roadmap E’ 전진 기지로

폭스바겐 그룹은 소위 ‘Roadmap E’라는 야심찬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2025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50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이 자사의 전기차 추진 전략(Roadmap E)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포산에 개소한 제 2 FAW-폭스바겐 공장은 중국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공장 확장으로 포산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 대에서 60만 대로 두 배로 확대됐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새로운 SUV 모델 외에, 현재 MQB 플랫폼으로 제조된 차량도 점차 전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MEB 차량뿐만 아니라 MEB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5월말부터는 칭다오 FAW-폭스바겐 공장에서 폭스바겐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이 제조설비는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기구동 시스템을 갖춘 모델을 동일 생산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FAW-폭스바겐은 여기서 MQB 플랫폼용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할 예정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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