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배터리, 유럽 시장에서도 역시 원료 소재 싸움이 관건
2025년부터 유럽산과 경쟁 불가피 전망 나와
2019-08-16 온라인기사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부품소재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도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브뤼셀지부가 14일 발표한 ‘유럽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육성정책 주요내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차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40만8000대가 판매됐고 2025년에는 400만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2025년에는 250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산은 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아우디,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10년간 145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서 핵심소재 연구·개발(R&D), 제조와 사용 및 재활용까지 자급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7년 유럽배터리연합을 출범시키며 구체적 실행계획과 함께 이행점검에 나섰다.
 


우선, EU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원료(리튬, 코발트 등)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원료보유국(중남미, 아프리카 국가 등)과의 전략적 FTA 체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공동연구센터(JRC)를 통해 코발트, 리튬 천연 흑연 니켈과 같은 배터리 원료의 현재 및 미래 가치 공급사슬 모델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 2월에는 배터리 연구를 위한 신기술 및 혁신 플랫폼인 배터리 유럽(Batteries Europe)을 설립 배터리, 이해관계자간 연구 및 혁신에 관한 계획을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보고서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우리 기업들은 현지 투자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유럽 완성차 업계의 투자가 완료되고 자체 배터리가 본격 생산될 2025년경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과제 과제 수행 주도 지역
전 고체 리튬 이온 배터리, 4세대 개발 Bavaria (독일)
지속가능한 배터리 소재 추출 및 가공 Castile and Leon (스페인)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Bavaria (독일)
액체 기반 전지, 거치용 개발 Basque (스페인)
연구 및 테스트 센터 네트워크 구축 슬로베니아
개선된 리튬 이온 배터리, 3b 세대 개발 Auvergne Rhone Alpes (프랑스)
▲EU는 개인적 국가적 범 적 차원의 기금을 활용하여 배터리와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표는 파트너십에 따른 6가지 최우선 시범 과제이다. (EU집행위)



특히, 우리나라는 배터리 및 소재 분야에서 기술 강국이지만 배터리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의 자체 수급이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방안은 물론 차세대 배터리 개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인재 양성, 관련 규제 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폐배터리의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관리체계 및 정책을 마련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U가 배터리 지침(EU Batteries Directive)을 통해 배터리의 처리와 관련된 규제 강화를 예고한 만큼 EU 배터리 지침 개정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뤼셀지부 최경윤 팀장은 “폰데어라이엔 EU 신임 집행위원장도 친환경 정책에 집중하는 EU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유럽 각국은 전기차 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며, “본격적으로 유럽이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전까지 한국 배터리 업계는 기존 유럽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사 설립 등 협력을 통해 배터리 공급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한국 배터리 3사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럽 지역 배터리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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