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드라이빙, GPS도 한 몫
그린 모빌리티의 현재, 그리고 미래
2009년 04월호 지면기사  / 글│오 규 민 수석연구원<kyu-min.oh@frost.com> 프로스트앤설리번 북미 지역 자동차 사업부

21세기 북미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유행어를 꼽으라면 ‘GREEN’이 떠오른다. 그린 트렌드는 8,90년대 팝(Pop) 문화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 카(HEV)의 판매 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는 자동차 모델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 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하이브리드 카 생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및 시장조사 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하이브리드 카 시장이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19.6%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15년엔 하이브리드 카 판매율이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의 약 6.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자동차는 일찍이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함께 유망한 몇몇 회사들의 저가 하이브리드 카 판매 계획이 이뤄진다면 이 회사의 시장 지배력도 점차 약화될 것이다.
그림 1은 현재 북미 HEV 시장의 브랜드별 판매 비율을 전망한 도표다.


친환경 운행을 돕는 GPS

HEV 시장이 성장하면서 HEV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꼽는다면 GPS 기술이 있다. GPS 기술과 콘텐츠는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비용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에게 있어 GPS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은 훌륭한 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술 발전과 채택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은 그린 라우팅, 기어 변속 최적화, 하이브리드 배터리 출력 제어를 들 수 있다.

그린 라우팅-친환경 길찾기
현재 자동차에 장착된 길찾기 기능은 최단 거리 검색 혹은 최단 시간 검색으로 한정돼 있다. 여기에 친환경 모드라는 옵션을 추가하여 연료를 가장 적게 소비하고 배기가스를 최소로 배출하는 경로를 찾아주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친환경 모드 선택 시 기존의 두 옵션과는 다른 경로로 목적지까지 안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경로와 B경로는 비슷한 거리라 할지언정 신호등 개수가 많은 경로가 좀더 많은 연료를 소비할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고속도로가 포함된 경로는 시간 면에서 앞설지 모르나 최단 거리나 최소 연료 소비와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친환경 모드는 2009년 상반기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풀사이즈, 럭셔리 세단급에 옵션으로 적용될 계획이며 서서히 SUV와 소형차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HEV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차종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자동차 회사들과 심지어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가 친환경 모드 추가 시 드는 비용은 2009년 기준, 순정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차 한 대당 미화 15달러로 추정된다. 비교적 낮은 도입 비용과 연 3~5% 정도의 연비 절감이라는 이점을 감안하면 다른 차량 등급으로의 확산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 예상된다.
기어 변속 최적화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지도 콘텐츠가 2D에서 3D로 바뀌면서 많은 시스템이 3D 데이터를 운전자에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의 진화는 소비자 중심의 내비게이션 발전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기어 변속 최적화 시스템은 자동차가 내비게이션 지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초로 앞으로 다가올 도로의 각도를 추정한 후, 자동차가 더 능률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트랜스미션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것은 PCC(Predictive Cruise Control)의 작동 원리와 흡사하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응용 기술을 이용한 교통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GPS와 지도는 일정 각도 이상의 경사가 근접할 시 이를 알려주는 데 다시 한번 이용된다. 현재 존재하는 몇몇 기어 변속 최적화 시스템은 기어가 필요로 하는 힘에 따라 자동 변속을 하지만, 앞서 소개한 기어 변속 최적화 시스템은 GPS 시스템이 자동차의 동력 전달 장치(파워트레인 시스템)와 연동하여 주어진 도로 환경에서 최소한의 연료를 소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어로 운행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2014년 중후반부터 럭셔리 세단급에 옵션으로 도입될 전망이며 서서히 패밀리 사이즈, SUV, 중형차급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어 변속 최적화 시스템은 연간 3~5% 연료 절감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시스템 적용 시 자동차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2014년 출시 기준, 대략 미화 180달러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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