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모바일 파워팩 월드
모든 이에게 삶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즐거움
2020년 03월호 지면기사  /  정리│ 한상민 기자han@autoelectronics.co.kr


Honda R&D Itai Yoshiharu 혼다기술연구소 이타이 요시하루 COO

혼다의 비전은 모든 이에게 삶의 가능성을 확대해 가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혼다의 강점은 다양한 모빌리티를 통해 많은 고객들과 접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드웨어를 전제로 한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 그 핵심 비전 중 하나가 에너지 매니지먼트와 로보틱스 기술에 의한 ‘모바일 파워팩 월드’다. 혼다기술연구소 이타이 요시하루 COO가 ‘Automotive World 2020’에서 혼다 라이프 크리에이션 센터의 비전을 말했다.

정리│ 한상민 기자han@autoelectronics.co.kr




최근 NASA에 인턴으로 참가한 한 고등학생이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이 화성에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자꾸만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혼다의 미래 접근은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지, 가까운 곳에서 가능성, 즐거움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혼다에 입사한 후 4륜 자동차 개발에 종사했습니다. 차대 플랫폼 설계, 상품기획과 개발, 양산 관련 일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베젤(VEZEL)의 개발 총책임을 맡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혼다 라이프 크리에이션 센터(Life Creation Center)에 있습니다.


라이프 크리에이션

혼다기술연구소는 지난해 4월 기술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대한 체제 변경을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노베이션 리서치 엑설런스, 오토모바일 센터, 디지털 솔루션 센터, 라이프 크리에이션 센터, 에어로 엔진 센터, HRD 사쿠라(레이스) 등 6개 부문으로 재편됐습니다. 이 중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 솔루션 센터는 향후 기술의 중심이 될 IT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돼 커넥티드, MaaS 등 서비스 중심 상품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라이프 크리에이션 센터는 파워 프로덕트 연구개발 부분과 에너지/로보틱스 부분을 융합한 새로운 센터입니다. 파워 프로덕트 제품에 에너지 매니지먼트, 지능화 기술을 더해 삶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 및 제조 중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크리에이션은 사람들의 작업을 지원하는 발전기, 축전기, 제설기, 경운기, 잔디깎기 등 완성 제품, 선박을 위한 선외기, OEM을 위한 파워 유닛 등이 비즈니스의 주축입니다. 여기에 재생가능 에너지의 보급 확대를 지향한 에너지 매니지먼트 기술, 사람들의 이동과 작업을 지원하는 로보틱스 기술을 연구개발, 상품화하려고 노력 중이고, 이들 상품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 합니다.

작업기계를 중심으로 하는 파워 프로덕션의 2018년도 판매실적은 글로벌 630만 대입니다. 그 중에서도 주력인 GX 시리즈 엔진은 내구성, 품질, 신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형 건설기기 부문 80%의 마켓셰어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제설기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작업기로 구축해온 고객과의 관계를 에너지, 로보틱스 융합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륜, 사륜으로 대표되는 상품과는 분명 다르지만, 혼다는 이처럼 생활에서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 회사입니다.



혼다의 비전과 기술개발센터 체제 개편


라이프 크리에이션 부문은 작업을 지원하는 발전기, 축전기, 제설기, 경운기, 잔디깎기 등 완성 제품, 선박을 위한 선외기, OEM을 위한 파워 유닛 등이 비즈니스의 주축이다.
여기에 재생가능 에너지의 보급 확대를 지향한 에너지 매니지먼트 기술, 사람들의 이동과 작업을 지원하는 로보틱스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 한다.




변화의 요구

자동차 산업에서 혼다는 다른 회사들과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모빌리티를 둘러싼 환경은 커다란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공유 서비스, 자율주행에 따른 가치의 다양화는 물론 고령화, 도시화 등 사회적 문제, 인공지능과 IoT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에 의한 산업구조 변화, 산업 내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과 경쟁 등 여러 방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최근 30년간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상품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대기오염, 교통사고, 교통체증 등 커다란 사회문제 발생의 요인이 됐습니다. 또 자동차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기술적으로 크게 진화해왔습니다. 파워 유닛에서는 연소 효율을 높이는 내연기관에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나아가 순수한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모터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원은 가솔린/디젤에서 전기로 바뀌면서 배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안전 시스템은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서 나아가 자율주행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편, 고기능 기술의 탑재로 차량 가격의 상승은 피할 수 없지만 너무 높아져서도 안 됩니다. 주요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과 차량 판매가(MSRP)의 변천을 보면, 일본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처분소득이 보합 상태인데 반해, 차량 판매가가 소득을 추월하려 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이미 이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향후 10년 내에 차량 판매가가 가처분소득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즉, 차는 사람들이 소유하기 어려운 상품이 돼가고 있는 것입니다.

2014년 OECD가 낸 자동차 사용 실태 조사 데이터를 보면, 연평균 주행거리는 일본이 8,000 km, 독일이 14,000 km, 미국이 18,000 km였습니다. 이것을 일평균으로 환산한다면 가장 주행거리가 긴 미국조차 하루 50 km, 대략 1~2시간만 운행되고 나머지는 주차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용시간 기준으로 승용차의 가치는 굉장히 적습니다.

지금까지 승용차의 가치는 소유에 따른 이동의 상시성, 편리성, 쾌적성, 취향성, 이동의 자유였다면, 최근에는 국가별 도시별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도시 대중교통의 편리, 쾌적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상시성도 택시는 물론 우버의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등이 확대되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혹독한 미래 환경을 보고 있습니다.




혼다는 지난해 이륜, 사륜, 파워 프로덕트를 통해 연 3,000만 명이 넘는 고객 접점을 만들었다.
혼다의 MaaS는 하드웨어를 전제로 한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기 에너지 서비스

혼다의 비전은 “모든 이에게 삶의 가능성을 확대해 가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요.
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혼다의 강점은 다양한 모빌리티를 통해 많은 고객들과 접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이륜, 사륜, 파워 프로덕트를 통해 연 3,000만 명이 넘는 고객 접점을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드웨어를 전제로 한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6년 다임러가 제창한 C.A.S.E.는 혼다에게, S는 서비스(Service), E는 일렉트릭과 에너지(Electric + Energy)입니다. 혼다의 S는 셰어링일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 에너지 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이고, E는 진정한 환경공헌의 요소로서 에너지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해 모빌리티와 에너지 서비스를 합친 활동입니다.

이에 혼다는 지난해 7월 혼다 eMaaS를 제안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혼다가 제공해온 친환경적인 에너지 기기, 작업기, 다양한 모빌리티를 서비스로 연계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혼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 영역에서는 새로운 니즈를 찾아 오토바이, 자동차, 항공기로 이동거리를 연장해왔습니다. 작업 영역에서는 적은 노력으로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효율화를 추구해왔습니다. 고령화나 도시화 등으로 미래 사회는 근거리 이동을 지원하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와 지능화된 작업기 수요가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모빌리티, 작업기, 로보틱스 기술을 융합해 이런 미래에 대응할 것입니다.

재생가능 전기 에너지 도입 영역에서 혼다가 보유하고 만들고 연결되고 사용하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기술을 통해 인프라가 정비되지 못한 지역에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자는 것입니다. 또 차량의 충전 배터리 기술을 통한 재생가능 에너지는 생활, 모빌리티, 작업기 에너지원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혼다 모바일 파워팩은 각 모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주행거리, 작업량에 맞춰 탑재량을 결정한다. 모바일 파워팩은 교환식이라서 주유보다 빠르다.


혼다 모바일 파워팩은 필리핀에서 300 kW 중규모 풍력 발전기와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연결하고 전동 바이크 전원으로 사용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동 바이크 유저 간 공유, 가동상황, 시스템 검증에 대한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파워팩 월드

현재 연구개발 중인 소형 모빌리티를 보면 모바일 파워팩이 핵심입니다. 이 파워팩은 각 모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주행거리, 작업량에 맞춰 탑재량을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충전 중에는 이동할 수 없는데, 모바일 파워팩은 교환식이라서 주유보다 빠릅니다. 또한 우리는 다른 파워유닛과의 하이브리드화도 검토 중입니다.

혼다는 단거리 이동용 EV 플랫폼에서 B18과 ESMO 모델을 검토 중입니다. 2018년 CES에서 발표한 B18은 라스트마일 이동을 지원하는 로보틱스 디바이스입니다. 휠체어, 유모차, 카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ESMO는 세대를 초월한 퍼스널 모빌리티입니다. 모바일 파워팩을 바닥 정중앙 아래에 탑재한 레이아웃이 특징입니다.

작업용으로는 C18, D18을 검토 중입니다. 2018년도 CES에서 발표한 C18은 사람과 체험을 공유하는 지원 로봇입니다. 상부를 교체하면 물류, 판매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D18 역시 상부를 교체함으로써 농업, 건설, 물류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주탐사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이것은 더 많은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북미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를 전동화한 컨셉 ‘4W 비히클’의 실증실험을 올봄부터 계획하고 있습니다. 환경 부하가 대단히 적고 경쟁성이 뛰어난 도시 이동수단으로 소규모 배송, 아웃도어 레저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HEV 배터리와 혼다 모바일 파워팩의 2전원 시스템이 특징인 ‘MC-β’는 출력을 서로 간에 보완해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고 민첩한 가속력을 발휘합니다. 이 소형 모빌리트의 용도는 관광지역 진흥, 고령자 이동성 지원 등입니다.



파워팩과 익스체인저 차저 


혼다 모바일 파워팩은 하드웨어로서 에너지원인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가 대단히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의 큰 비전인 ‘혼다 모바일 파워팩 월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언제 어디서나 전기로 연결하고 모빌리티, 가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컨셉을 실현하는 열쇠입니다. 파워팩은 교류 100 V 출력, USB 포트를 갖추고 있고 방수입니다. 비상시에도 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익스체인저’는 배터리 충전 및 교환용 스테이션입니다. 긴 충전시간, 짧은 주행거리, 비싼 차값 등 배터리에서 기인하는 자동차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합니다.

혼다 모바일 파워팩은 현재 필리핀에서 300 kW 중규모 풍력 발전기와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연결하고 전동 바이크 전원으로 사용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전동 바이크 유저 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가동상황, 시스템 검증에 대한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전동 모빌리티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실증실험을 통해 에너지와 모빌리티가 연계된 에코시스템을 확인하고 그 제공가치를 보다 생활 속으로 확산해 나갈 것입니다. 또 상품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인 모빌리티, 에너지 디바이스에 추가해 작업기기 전동화, 지능화도 추구할 것입니다.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통해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동, 레저, 작업 등 생활 속 온갖 장면에 넣어 공헌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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