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UX HYPERSCREEN
EQ 위한 하이퍼드라이브 ‘MBUX 하이퍼스크린’
2021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자동차의 콕핏은 최대한의 안락함, 개인화,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전개되고 있다. 훨씬 더 상세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사려 깊고, 개인적인 것들에 대한 답이다. 그래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MBUX를 차량의 중추이면서 두뇌라고 말한다. MBUX가 하이퍼스크린으로 EQS에 하이퍼드라이브를 선사한다.
 
글|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우리가 자동차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사용자 친화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크기와 기능의 완벽한 비율을 가진 특수한 스크린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2021년의 고객 기반, 디지털 사고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사자드 칸(Sajjad Khan) CTO는 말한다.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의 대형, 첨단화가 당연한 요즘이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스스로 ‘거대한 인카 시네마(the big in-car cinema)’라고 언급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을 처음 본 느낌은 “WOW!”“미쳤다!”였다. 그다음은 ‘전기차 시장에서 정말 강한 임팩트가 필요했나?’란 것이었다. 강렬했다.    


종합하자면, 엔터프라이즈(스타트랙의 스페이스쉽)의 조종석을 닮은 시각적으로 강력한 인상을 주면서 조작이 더 간편해지고, 뭔가 배우고자 노력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새 전기 살롱 EQS를 위한 하이퍼드라이브(Hyperdrive) 옵션이란 것이다.
대형 커브드 스크린은 좌측부터 우측 A필러까지 거의 모든 대시보드에 걸쳐 펼쳐진다. 폭 1.41 m의 스크린 밴드에서 사용자가 이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면적은 2,432.11 ㎠에 달한다. 크기만으로도 와우이지만, 스타쉽을 연상시키는 첨단의, 고급스럽고 디테일한 디자인 또한 MBUX 하이퍼스크린이 브랜드의 새 전기 살롱에서 노린 주 감성 포인트였다. 여기에, 실질적인 요소로서 인공지능(AI)을 추가해 학습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조작의 개념(HMI)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적응하면서 시키지 않아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편의, 차량 기능에 대한 맞춤 제안을 한다. 예를 들어, 시스템은 이른바 ‘제로 레이어’를 통해 사용자가 하위 메뉴로 가기 위해 스크롤하거나 음성명령을 내릴 필요 없도록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주행 중 상황과 맥락에 맞춰 우선 제공한다. 







하드웨어    
 
MBUX 하이퍼스크린은 여러 디스플레이들을 매끄럽게 연결하면서 인상적인 커브드 스크린 밴드를 창조한다. 또 비중은 미미하지만, 여기에 아날로그 에어벤트가 가세해 거대한 디지털 표면에 통합되면서 첨단의 이미지를 더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플라스틱으로 된 전면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는 실버 섀도우라는 3중 코팅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매우 얇게 여러 번 코팅하는 방법이 고품질의 표면 질감을 구현한다. 대형 글래스 커버 디스플레이는 약 650°C의 몰딩 공정을 통해 3차원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완성된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 디스플레이의 커버 반경에 관계 없이 사용자는 차량 전체 폭에 걸쳐 왜곡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이중 코팅 커버 플레이트는 반사율을 감소시키고 클리닝을 쉽게 한다. 커브드 글래스 자체 또한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규산염 알루미늄으로 이뤄진다.

MBUX 하이퍼스크린 하단에 장착된 엠비언트 조명은 디스플레이 유닛을 인스트루먼트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1개의 다기능 카메라와 1개의 조명 센서의 측정 데이터를 통해 화면 밝기는 주변 조건에 맞게 자동 조정된다. 대형 터치스크린 아래에는 촉각 피드백을 위해 총 12개의 액추에이터가 있어 사용자의 손가락이 특정 지점에 닿으면 커버 플레이트에서 가시적인 진동을 발생시킨다. 

승객은 자신만의 디스플레이 및 조작 공간을 가질 수 있는데, 최대 7개의 프로파일을 저장해 맞춤화할 수 있다. 패신저 디스플레이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국가별 법규제에 따라 이용할 수 있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조수석에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경우,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데코레이션이 되어 별빛과 유사한 메르세데스 벤츠 패턴을 표시한다.

뛰어난 이미지를 위해 채택된 LG의 OLED 기술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패신저 디스플레이에 적용됐다. 여기서 개별 이미지 포인트들이 자체 발광해, 제어되지 않는 영상 픽셀은 꺼진 상태로 유지된다. 즉, 짙은 검은색으로 보인다. 반면 활성 OLED 픽셀은 높은 광채를 띠며 방사돼 시야각 및 조명 조건에 관계 없이 고대비 값을 산출한다.
모든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새로운 파란색/주황색 컬러로 스타일링된다. 예를 들어, 스타워즈의 광선 검처럼 생긴 바늘이 두 개의 원형 인스트루먼트와 함께 고전적인 형태의 콕핏 디스플레이를 대체한다. 

앵커 포인트들의 명확한 스크린 디자인 덕분에 MBUX 하이퍼스크린은 직관적이고 조작이 용이하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스타일 EV 모드(display style EV mode)’에서 부스트 또는 회생제동과 같은 전기 드라이브의 주요 기능은 공간적으로 움직이는 걸쇠(clasp)로 시각화돼 있으며 렌즈 모양의 물체가 이 클램프 사이를 이동하면서 중력을 따르고 관성을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8개의 CPU 코어, 24 GB RAM, 초당 46.4 GB RAM 대역폭은 MBUX 주요 기술사양 중 하나다. 이밖에도 안전 조치로 하이퍼스크린은 사이드 아웃렛 개구부를 따라 미리 결정된 파괴 지점뿐 아니라 벌집 구조를 통해 충돌 시 목표한 방식으로 붕괴될 수 있는 5개의 홀더를 포함한다.






새로운 상호작용  
 
칸 CTO는 “MBUX가 없는 메르세데스는 이제 생각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는 2세대 MBUX와 함께 절대적인 성공 신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018년 1월, 메르세데스 벤츠는 라스베가스 CES에서 첫 번째 MBUX를 선보였다. CES는 MBUX의 글로벌 초연에 딱 맞는 장소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의 약자이지만, CES는 중요 기술 무역 박람회이면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증가하는 디지털화와 네트워킹을 반영하는, 특히 미래의 모빌리티를 엿볼 수 있는 핵심이 됐다. 

당시 메르세데스 벤츠는 다른 모든 전시업체와 마찬가지로 데모를 위한 광범위한 프로그래밍을 제시간에 끝낼 수 있을지, 라이브 데모가 시트 박스에서 잘 작동할지, 기자들과 관람객에게 MBUX의 잠재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었고 이 모든 것을 훌륭히 해냈었다. 그로부터 불과 4개월 후,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형 A클래스에서 MBUX를 최초 탑재했다. 현재 180만 대가 넘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이 MBUX와 함께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밴도 여기에 가세했다. 

MBUX에서 정말 중요한 점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조작 방식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담는 것이다. 얼마 전 학습이 가능한 2세대 시스템이 S클래스를 통해 선을 보였고, 그 다음이 바로 EQS의 옵션인 MBUX 하이퍼스크린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차의 모든 컴포넌트에 연결되고 통신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과 맞춤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는 1세대 MBUX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차 안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특히, 전기차에서는 어떠할지와 같은 질문을 하고 분석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운전자의 주의력 분산, 조작의 복잡성을 없애고 인공지능으로 고객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칸 CTO가 말했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하고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대개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작동 단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런 불편한 상호작용 단계를 더 줄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인식을 지닌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이른바 제로 레이어는 MBUX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최상위 수준에서 전체 MBUX 시스템과 관련 서비스로부터 동적 집계된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액티브 마사지 프로그램에서부터 생일 알림, 해야 할 일에 대한 리스트 제안 등 20가지 이상의 추가 기능이 고객과 관련 있을 때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으로 제공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를 ‘매직 모듈(Magic Modules)’이라 부른다.

다임러 그룹의 고든 와그너(Gorden Wagener) CDO는 “사람들은 기술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많은 것을 할 수 있어도 그 사용법을 알아내야 한다면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성공은 그것이 보이는 것만큼 잘 작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자. 특정 요일, 언제나 집에 오는 길에 어떤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면, MBUX는 그 요일과 그 시간에 전화를 걸지를 제안할 것이다. 연락처 정보가 있는 명함이 나타나고 이미지가 저장돼 있다면 얼굴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이처럼 모든 MBUX의 제안이 사용자의 프로필에 연결된다. 같은 요일 다른 사람이 EQS를 운전한다면 요청은 있지 않을 것이고, 그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다른 권장사항이 있을 것이다. 또 겨울철 핫스톤 테라피와 같은 기능을 EQS 운전자가 정기적으로 사용한다면 시스템은 추운 날 자동으로 이 컴포트 기능을 제안할 것이다. EQS는 또 가파른 차고 입구나 경찰에게 유용한 섀시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차량 올리기(Vehicle Lift-Up)” 기능이 있는데, MBUX는 사용자가 기능을 전개한 GPS 위치를 기억했다가 차가 다시 이 위치에 접근하면 EQS를 들어 올릴 것을 제안할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을 사용자는 클릭 한 번으로 각 제안을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사무실로 가는 동안 집 거실 불을 껐는지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헤이! 메르세데스’란 음성을 통한 MBUX 스마트 홈 기능을 이용해 금방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혁신적이고 직관적인 기술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지원하고, 삶을 더 쉽게 만들고, 시간을 절약하게 해줍니다.” 칸 CTO가 말했다.




 
실제와 같은 깊이, 효과의 3D 드라이버 디스플레이, 안내방향과 같은 것을 증강현실로 표시하는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생체인증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한 MBUX는 이제 디지털화와 인공지능을 향한 또 다른 진화를 시작하면서 하이퍼스크린으로 거대한 TV를 차 안에 들여놓았다.

자동차의 콕핏은 최대한의 안락함, 개인화,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전개되고 있다. 훨씬 더 상세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사려 깊고, 개인적인 것들에 대한 답이다. 그래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MBUX를 차량의 중추이면서 두뇌라고 말한다.

“MBUX의 목표는 가장 바람직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디자인 철학의 양극을 MBUX로 옮겼습니다. 감각적인 아름다움과 직관적인 조작에 대한 것입니다. EQS에서 우리는 프로그레시브 럭셔리(Progressive Luxury)를 대표하는 디자인과 기술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발명했습니다.” 와그너 CDO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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