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앤미`의 진행
MS 시스템, 포드 이어 현대도 론칭
2009년 12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음성 콘트롤

최근 컴퓨터는 Windows 7을 탑재하기 시작했고 음성과 터치 기술을 지원하며 갈수록 인간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진보해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PMP(Personal Media Player)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대되면서 운전부주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음성인식 기술 채용이 늘고 있고 자연어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 브라운슈바익 기술대(Technical University of Braunschweig)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은 운전부주의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연구는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내비게이션에 주소 각 부분을 차례차례 입력할 때와 주소록으로부터 한 번에 확인해 입력하는 방식을 비교했는데, 후자 방식의 반응시간이 기록적으로 줄었다.
마그네티 마렐리의 한 관계자는 “블루앤미의 심장은 안전성에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손이 휠을 떠나지 않게 하고, 눈이 전방을 계속해서 주시할 수 있도록 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고 말했다.
블루앤미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토(Micro-soft Auto)와 피아트 계열의 마그네티 마렐리의 합작품이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임베디드 CE 6.0 OS, 마이크로소프트 오토 플랫폼을 근간으로 해 다양한 모바일폰, 미디어 플레이어와 호환되는 시스템을 디자인했다.
블루앤미는 음성으로 명령하면 전화를 걸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읽어 주며, 폰북을 검색하거나 원하는 음악도 찾아 들을 수 있게 한다. 시스템은 심지어 웃음을 표시한 문자 약어도 표현해 준다.
모바일폰과 연결돼 작동되는 시스템의 일부 기능들은 단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통해 이뤄진다. 또 블루앤미를 장착한 차들에는 USB 포트가 갖춰져 있어 PMP 등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기기 작동은 스티어링 휠에 놓인 윈도우 모양의 스타트 버튼을 눌러 구동시킨 다음 음성으로 컨트롤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블루앤미는 음성으로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수많은 차내 핸즈프리 시스템, 콜센터의 음성인식 시스템들처럼 블루앤미 또한 뉘앙스(Nnuance)의 일반적인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기능한다. 뉘앙스는 윈도우용 드래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Dragon voice recognition)를 만든 것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톰톰이나 메디온의 PND 음성인식 기술 제공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뉘앙스의 시스템은 현재 23개국어를 지원하며 문자를 소리로 변환하는 음성합성(text-to-speech)은 34개국어를 지원한다.
 

폰과의 안전한 조우

차에서 블루앤미는 어떻게 동작할까? 블루투스 폰을 시스템과 연결하면 첫 번째로 간단한 셋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폰북을 다운로드한다. Fiat 500 등의 차량에서 블루앤미의 메뉴 옵션 표시는 메인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시계와 주행거리계 사이에 표시된다. USB 포트는 시트와 핸드 브레이크 사이에 위치한다. 거의 모든 기능 동작이 음성으로 이뤄지지만 조작 버튼도 있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는 윈도우 키와 Escape/Mute 기능 키, 볼륨 키가 있다. 또 우측에는 폰북이나 뮤직 트랙 조작에 이용할 스크롤 업/다운 키가 있다.
폰북 저장은 단 한 번만 요구되고 이후에는 모바일폰의 변경사항을 자동으로 블루앤미 시스템이 찾아 업데이트 한다. 폰을 최초 연결할 때에는 블루앤미 시스템과 폰을 연결해 차량에 부여된 개인식별번호를 넣어야 한다. 시스템은 한 번에 5대의 모바일폰을 지원할 수 있다.
음악을 듣고 싶다면 간단히 미디어 플레이어를 USB 포트에 꼽기만 하면 된다. USB 포드에 기기가 연결되면 차내 대시보드의 라디오 디스플레이에 미디어 플레이어가 나타나거나, Fiat 500과 같은 차에서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내용이 표시된다. 일반적인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은 아이팟을 연결할 경우 아이튠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음악에 대해 콘텐츠 프로텍트로 인해 재생이 불가능한 점이 있다. 그러나 블루앤미는 아이팟의 뮤직 라이브러리로부터 단지 몇 개의 뮤직 파일만 저장된 USB 드라이버까지 모든 MP3, WMA, WAV 포맷의 음악 파일을 재생한다. 수록곡이 많으면, 수 분 후 블루앤미 시스템이 뮤직 라이브러리를 구성한다. 라이브러리가 구성되면 이후부터는 간단히 앨범, 아티스트, 노래제목 등을 음성으로 말해 찾거나 동작시킬 수 있다. 또 버튼 조작으로 원하는 트랙을 찾아 들을 수도 있다.
MS 시스템의 확산

2006년 론칭된 블루앤미 시스템은 2007년에 블루앤미 MAP 포터블 내비게이션을 더했고, 뒤이어 연료효율을 높여주는 에코 드라이빙 기능도 추가했다. 또 교통과 날씨 정보, SOS 서비스, 도난방지, POI(Point of Interest) 등의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블루앤미는 현재 알파 로메오, 랜시아, 그리고 피아트의 유럽과 남미 지역의 경상용차에 탑재되고 있다. 모델로는 Fiat 500, Grande Punto, Linea, Bravo와 Alfa Romeo의 159, Brera, MiTo, Spider 등이 대표적이다. 블루앤미는 Fiat 500의 톱엔트 모델의 기본사양이 됐고 엔트리 모델에서는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소비자 조사를 통해 ‘Connected Car’란 개발 컨셉을 잡고 10여년 간 자동차 분야에 투자해왔다. 운전자에게 가정내 PC, 스마트폰의 연결, 콘텐츠 교환, 인터넷 사용 등 보다 편리한 차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안전 컨트롤, 무선통신, 엔터테인먼트, 연비 등의 4가지 영역에서 혁신적 기술,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표준 플랫폼으로 OEM 사들과 부품업체에게 광범위한 차내 솔루션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인 카 내비게이션에 각종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자동차에 센서를 부착해 위치추적, 교통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동차 사업부문 카멜로 모가노(Carmelo Morgano) 이사는 “우리는 알파인, 클라리온, 파이오니어, 콘티넨탈, 마그네티 마렐리, 피아트, 포드,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의 많은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의 기술과 플랫폼은 블루앤미, Sync 등의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차량 사업 부문은 현재까지 오토 플랫폼의 6개 메이저 버전을 출시했고 솔루션은 토요타, 혼다, BMW, 스바루, 볼보 등의 메이커, 80여 모델의 다양한 시스템에  탑재되고 있다.
블루앤미와 비교되는 메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포드의 Sync 시스템이 있다. 포드는 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론칭시켜 80%가 넘는 차에 장착해 팔았고 지난 5월엔 Sync 시스템이 장착된 100만 번째 차량인 2010년형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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