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Always On’ “편의, 안전, 연비 향상의 허브”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베르너 쾨슬러 B&S 사업부 아시아 OEM 사장
2010년 04월호 지면기사  / 한상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Q. 인테리어 사업부는 어떻게 구성되나.
A. 콘티넨탈의 승용차 인테리어 사업은 크게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운전자 HMI(Instrument Cluster & Driver HMI, ID),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비티(Infotainment System & Connectivity, IC), 바디 & 시큐리티(B&S)의 3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ID로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별도의 내비게이션 스크린과 같은 보조적 디스플레이들,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리고 다양한 기능 컨트롤 인터페이스(HMI)를 포함합니다. IC는 최근 아이폰, 아이팟 등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들의 통합 가속과 차량의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관련한 내비게이션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 부문입니다. 또 B&S는 스마트키, 타이어 공기압감시   시스템(TPMS), 시트 시스템 등 차체전장 전자 제어와 관련된 부문입니다. ID 사업부의 직원들은 다양한 디스플레이 시스템으로 지원되는 운전자 정보를 책임지고 있으며, IC 팀은 예를 들어 운전자를 외부 세계와 연결시켜 인터넷상의 데이터와 서비스에 접속하는 일을 합니다. B&S의 전문가들은 운전자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시스템이 서로 완전하게 조화를 이루고 전체 시스템 비용을 가능한한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 최적화를 담당합니다. 이 밖에 상용차와 애프터마켓에 대응하는 특수 조직이 따로 있습니다.
Q. 인테리어 사업이 어떻게 바뀌고 있나.
A. 사람들은 자동차 밖에서 이용하던 인터넷,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과 아이팟 등의 첨단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의 엔터테인먼트 기능, 상황인지 서비스 등을 차에서도 이용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OEM과 서플라이어들은 이같은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주행 중 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CO2 배출, 교통사고 사상자 저감을 위한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eCall과 같은 기술의 의무 도입 또한 자동차의 연결성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연결돼 다양한 주변 상황 데이터들을 획득해 가고 있고 디지털 맵은 도로의 지형 데이터를 포함하는 등 매우 상세해지고 있습니다. 또 차와 차, 차와 노변 간 통신 또한 곧 가능해질 것입니다. 차의 연결성 확대는 전자, 통신 등 이종산업과의 융합으로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발 트렌드와 비즈니스 양상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드라이빙은 인테리어 혁신을 통해 더욱 즐겁고 효율적이며 안전하게 될 것입니다.
Q. ‘Always On’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Always On은 콘티넨탈 인테리어 사업 부문의 비전입니다. 무선 인터넷을 통해 언제나 운전자가 그들의 삶과 연결돼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지능적인 차를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지능’은 실시간의 상세 정보들을 매니지먼트 해 차내 다양한 계통과 연계함으로써 CO2 배출과 사고 저감 등에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콘티넨탈의 CO2 배출 저감 전략은 크게 4가지입니다. 터보차징이나 직접분사 기술로 엔진 사이즈를 줄이는 것, 전자 파워 스티어링이나 전자식 브레이크 등 컴포넌트의 전자화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파워트레인의 전자화를 통해 배출을 줄이는 것, 또 소재 교체를 통한 부품 경량화와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연비를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 등의 인테리어 부문은 운전자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ADAS) 간 허브가 돼 미래 예측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파워트레인, 새시, 세이프티 계통의 컨트롤 유닛 제어에도 관여해 연비 향상 전략을 수행합니다.
안전 측면에서도 인테리어는 콘티넨탈의 ‘콘티가드(ContiGuard)’ 전략과 연계됩니다. 기본적으로 실시간 교통, 날씨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거나, 능동안전 시스템의 센서들이 습득한 주변 센싱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해 안전 운행을 돕습니다. 반대로 내비게이션의 향상된 예측 정보를 새시나 파워트레인, 능동안전 시스템 등에 보내 더욱 향상된 예방 안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같은 Always On 전략을 가능케 할 구체적 솔루션들로 ‘AutolinQ’, ‘eHorizon’, ‘Simplify your Drive’ 등이 있습니다.
Q. AutolinQ는 어떤 것.
A. 엔터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가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CES에서는 ‘마이포드(My Ford)’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시스템의 헤드유닛도 콘티넨탈이 만든 것입니다. CES에서 콘티넨탈은 이와 별도의 OS 시스템인 AutoLinQ를 공개했습니다.
AutoLinQ는 통신 산업이 그려가는 상황인지의 미래를 자동차에서만 가능한 특화 서비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용 OS 시스템입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것은 아주 많은 일반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염두 해 둔 것입니다. 이들이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함에 따라 AutoLinQ는 소비자, 개발자, OEM 모두에게 큰 선택의 폭과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는 2012년에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전체 스마트폰의 18%에 적용될 것으로 사용자 수로는 9,400만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 약 2만 건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커뮤니티도 시장과 더불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CEBIT에서 콘티넨탈은 이동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AutoLinQ를 데모해 보였습니다. AutoLinQ 시스템이 장착된 차는 항상 모바일폰, 가정의 PC나 홈시어터 시스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됩니다. 또 앱스토어를 통해 부가 서비스를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폰이나 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차가 잘 주차돼 있는지, 문은 잠겼는지, 유량과 배터리는 적당한 지를 체크할 수 있고, 음악, 비디오 파일 등도 동시에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운전 중 친구의 위치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만남 장소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Q. AutoLinQ의 상용화 일정은.
A. 최근 기아자동차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해 발표한 UVO 시스템은 북미 지역에만 적용됩니다. 이와 같이 텔레콤 회사와의 관계, 통신 규격 등은 지역별 상용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AutolinQ는 열린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세계 전 지역의 OEM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엔지니어링 팀에 데모를 했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통신 규격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아 유럽과 북미지역을 우선으로 해 프로모션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킷은 곧 일반에 배포될 것입니다. AutoLinQ가 실제 자동차에서 상용화되는 데에는 2~3년 정도 걸릴 것인데 이 과정에는 일반인들이 개발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OEM들의 퀄리티 검증, 인증 과정이 포함됩니다.
Q. eHorizon은 어떤 솔루션.
A. 현재의 내비게이션 맵은 도로 커브의 각도, 등판 각도 등과 같은 상세한 지형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속도 경고를 예로 들면 맵이 메모리 기반이어서 오래된 데이터의 맵인 경우 잘못된 제한속도 정보를 알리거나 속도 감지 카메라 위치와 관련 없는 때에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향후의 내비게이션은 ‘실시간(Live)’으로 정보를 받아 업데이트가 바로 바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없을 것이고, 또 매우 상세한 지형 정보 등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해당 경로의 정확한 특성, 실시간 교통상황, 날씨 등 환경 요소, 차량 모델의 특성,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가장 연비 좋은 루트를 찾는 ‘그린 드라이빙’과 같은 애플리케이션들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콘티넨탈은 이처럼 향상된 디지털 맵을 기반으로 차량의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해 배출과 안전 성능을 향상시키는 ‘eHorizon’ 컨셉을 2005년에 BMW와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3월에 첫 상용제품인 맵 기반 적응형 순항제어 시스템(Adaptive Cruise Control, ACC)을 내놓는 등 일부 기술과 모듈들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eHorizon에 따라 차는 다가올 도로의 경사도, 커브 각도 등 디지털 맵의 상세한 정보를 기반으로 연료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거나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기어, 파워트레인, ACC 등을 제어합니다. 하이브리드 카에서도 마찬가지로 충전 기회를 최대화 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엔진 사용 빈도를 줄입니다. 안전 부문에서는 단순한 속도 경고 시스템(Speed Alert), 커브 속도 경고(Curve Speed Warning) 등의 경고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ADAS와 연동해 제어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상용화될 것입니다.
Q. HMI 부문의 혁신은.
A. 콘티넨탈은 차가 향후 현재의 디지털 카메라처럼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사진을 찍기 전에 야경, 파노라마 또는 단체 촬영 같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초점, 노출, 셔터 속도 및 필름의 감도 등의 복잡한 기능들을 일일이 세팅한 후 찍어야 했지만 요즘 카메라들은 상황만 선택하면 거의 모든 기능들이 자동적으로 구현됩니다. 이처럼 콘티넨탈은 ‘Simplify your Drive’란 컨셉을 갖고 다양한 지역과 시장에 따라 하드웨어 교체 없이 단지 “Comfort”, “Sport”, “Ecologic” 등의 사용자 모드만 선택하면 고객의 요구와 개성에 맞는 차를 만들 수 있도록 유연성을 극대화하려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다양한 운전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개성은 다양하고 수시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 어떤 운전자는 주중에는 연비에 신경을 쓰면서 편안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세단 스타일의 운전을 원합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쇼핑도 하며 스포츠카와 같은 매우 역동적인 운전을 하고자 합니다. 콘티넨탈은 단지 차에서 버튼만 누름으로써 엔진, 변속기, 현가장치 등을 자동 조절해 운전자의 다양한 개성과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콘티넨탈은 HMI가 인테리어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MW의 최초 iDrive 컨셉에 콘티넨탈    (구. 지멘스VDO)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만 우리는 차 내에서 스위치를 비롯한 각종 인터페이스들을 운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공학적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해 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에 따라 각기 다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의 레이아웃, 내비게이션, 음악 등의 세팅을 맞춤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비전의 장애 요인은.
A.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의 진행은 기본적으로 소비가전 시장의 트렌드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 등 관련사들과 비즈니스 모델들을 확정짓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반면 안전을 테마로 한 부문에서는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된 정부와 이동통신사, 자동차 생산자, 부품 업체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 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추진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관련 표준과 규제에 큰 영향을 받는 시장이지만 월드와이드한 스탠더드가 적용될 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콘티넨탈은 이같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비전 Always On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자동차 무선통신 컨소시엄인 ‘Car2Car’에 OEM 외 유일한 서플라이어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사례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ITS세계대회에 참여할 것입니다. 인테리어 사업 부문의 헬므트 마취 사장이 ITS 유럽(ERTICO)의 인터내셔널 커미티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강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새시&세이프티 사업 부문에서도 강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려웠는데.
A. 지난 2년 간 콘티넨탈의 인테리어 사업부 역시 세계 자동차 산업 위기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크라이슬러의 영향을 받았고 이에 따라 설비를 폐쇄하거나 통합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했습니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중국시장의 성장과 지난 2~3년 간 현대기아자동차와의 협력 확대로 실적이 좋았습니다. 아시아에서의 인테리어 사업은 지난해 실적만큼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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