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이용한 스마트 키의 대안
대성전기, 비용·내구·기능·연결성 업그레이드
2010년 08월호 지면기사  / 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더운 여름,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 놓은 상태에서 차를 주차해 놓고 잠시 볼 일을 보러 간다’고 가정해보자. 갑자기 소나기가 온다면, 제아무리 빨리 뛰어간다 해도 차 내는 이미 비에 흠뻑 젖어 엉망이 돼 있을 것이다. 델파이의 새로운 스마트 키 시스템(Bi-directional Bluetooth Gateway Keyfob)은 키팝의 버튼을 꾹 누르는 것만으로 창문을 닫고 확인까지 가능해   걱정을 털어낼 수 있다.


폰을 결합한 스마트 키

자동차 키는 오랜 시간에 걸쳐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연결성과 기능성을 확대하게 됐다. 스마트 키들은 한쪽에서만 정보를 송신하기 때문에 차 문이 확실히 잠겨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 일반적인 RKE(Remote Key Entry) 시스템과 달리 양방향 통신을 통해 잠금 상태를 피드백 해준다.
대성전기의 공준호 이사는 “기존의 RKE는 단방향 UHF 링크를 이용해 키팝의 버튼을 누르면 UHF 신호를 차량에 보내고, 이를 수신한 차량이 신호를 확인해 명령을 분석한 후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다. 그러나 스마트 키들은 회선 링크를 이용해 Passive Keyless Entry and Go(PEG) 시스템과 같은 솔루션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백여 종의 차량에 탑재되고 있는 PEG는 키팝이 차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차문이 열려 운전자가 도어 손잡이만 당겨 차에  승차할 수 있는 Passive Keyless Entry(PE) 시스템과, 키 없이 엔진 시동 버튼만 눌러 시동하는 Passive Keyless Go(PG) 시스템이 통합된 것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Strategy Analytics)의 2009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PEG 시스템의 수요는 2016년에 1,900만 유닛을 기록하며 RKE를 시장에서 밀어낼 전망이다.
최신 스마트 키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스마트폰을 적극 이용하면서 보안뿐 아니라, 다양한 첨단 기능까지 구현한 시스템이 되고 있다. OEM과 서플라이어들은 모바일폰, PDA, PC 등 다른 소비가전 기기들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전략에 스마트 키를 통합하고 있다.
GM은 올 하반기 출시되는 전기차 ‘볼트’를 시작으로 온스타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채용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부터 미국 내 모든 모델에 엠브레이스(mBrace)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다. 닛산은 모바일폰과 인텔리전트 키를 통합하고, 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에 모바일폰을 이용하는 차량 통신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 이통사와 협력중이다. 포드의 SYNC 시스템은 2011년까지 모든 모델에 적용된다. 이밖에 현대·기아차, 혼다, 피아트, BMW 등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모바일폰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차량 제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 키는 포터블, 낮은 비용, 보안 시스템, 응답시간 등 사용자와 메이커들의 요구에 대응해 2개 이상의 RF 통신과 운전자의 모바일 기기와 연결된다.
비용문제의 해결

현재 키팝들은 일반적으로 RF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제어 가능 거리가 30 m 정도다. 또 매우 제한적인 차량 제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델파이와 대성전기가 개발한 키팝은 1 km 밖에서도 고기능을 수행한다. 거리는 전송 신호의 세기, 수신 감도, 안테나 디자인의 조합으로 가능해진다. 또 스마트폰, 애플릿과 함께 기능해 차량 데이터 네트워크와 통신을 가능케 하는 게이트웨이 유닛을 갖춘 키팝은 온스타와 같은 셀룰러 기반의 경쟁 서비스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다양하게 구현한다. 단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하고 세팅하기만 하면 되는 이 시스템은 매월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는 장점을 제공한다.
공이사는 “이통사가 만드는 스마트 키들은 차량의 CAN 통신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OEM과의 협력 없이 제대로 된 양방향 통신에 의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다. 또 이들 제품은 이통사망을 통하기 때문에 유료 기반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고, GM의 온스타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료 서비스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대성전기의 키팝은 단거리의 경우 RF와 블루투스 통신을 사용하므로 이통사를 통하지 않지만, 장거리에서는 이통망을 이용하는 보완적 솔루션인 셈이다.
스마트 키는 흔히 디스플레이 키와 커넥티드 키로 나뉜다. 양방향 스마트 키들은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통합함으로써 비용과 내구성에서 문제가 많았다. 대성전기의 키팝은 스마트폰이 이를 대신해 디스플레이를 내장할 필요가 없고 키를 떨어뜨리거나 다른 키로 인해 창에 흠이 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공이사는 “우리가 개발한 키팝은 단가만 낮춘 것이 아니라 내구성, 방수성 등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키팝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키팝의 문제는 스마트폰의 영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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