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전해지는 차안의 고품격 선율
고음질, 저소비 전력의 무선 오디오 기술‘Kleer’
2010년 08월호 지면기사  / 윤 범 진 기자 <bjyun@autoelectronics.co.kr>

자동차는 외형과 성능뿐만 아니라 실내 또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자동차 실내 공간은 이제 자동차 업체들의 사활을 건 전쟁터로 바뀌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사람들이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고급 오디오와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들을 달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자동차는 이제 실내에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가 더해지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탑승자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하는 ‘엔터테이너’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링컨 MKX의 앞좌석 헤드레스트에는 모니터가 달려 있어 모니터를 통해 영화나 TV를 볼 수 있다. BMW X5는 에어컨 그릴 위에 LCD 모니터를 달았고 그 아래 DVD 플레이어가 자리하고 있어 주행 중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천장에 LCD 화면이 장착된 DVD 플레이어가 달려 있다. 차안의 필수 장비 내비게이션은 비디오와 오디오, 노래방, DMB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요즘엔 자동차가 ‘달리는 거실’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최상의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되고 있다. 재규어는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바우어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B&W)의 시스템을 올 뉴 XJ, XK, C-XF 콘셉트카 등에 적용했다. 아우디는 덴마크의 명품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ang & Olufsen)과 공동 개발한 사운드 시스템을 A8, S4, R8 등에 장착한다. 뱅앤올룹슨은 이밖에도 애스턴마틴과 벤츠 SLS AMG 걸윙 모델에도 탑재되고 있다.


안전한 ‘거실’

이처럼 자동차 실내 공간은 개인의 기분이나 취향을 반영해 최상의 사운드와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찮다. 고성능 사운드가 운전자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동승자에게는 심한 소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오디오 소리가 안전운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이다. 시끄러운 음악소리로 인해 접촉사고를 느끼지 못하거나 엔진에 생긴 문제를 미리 알아 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신나는 음악은 운전의 지루함과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자칫 뒤차에서 울리는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해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의 무선 스트리밍 오디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Kleer 무선 기술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CD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Kleer는 캐나다의 Kleer Semiconductor Corporation이 개발한 기술이다. 이 회사는 올 2월 SMSC에 인수됐다. 지난 6월 SMSC 발표에 따르면, 다임러 AG(Daimler AG)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2010 Mercedes-Benz E-Class와 S-Class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Kleer 무선 오디오 기술을 도입했다.


깐깐한 무선 ‘Kleer’

다임러가 선택한 Kleer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 사이에 고음질의 무선 오디오 전송을 위해 최적화된 기술이다. Kleer는 자동차 실내에서 무선 이어폰을 통해 CD 수준의 음질인 92~96 dB의 오디오 품질을 제공한다. 동영상이나 멀티-채널 오디오에도 응용할 수 있다.
Kleer는 2.4 GHz 대역의 저소비전력 통신 기술이다. 이것은 블루투스와 경쟁관계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블루투스는 원래 USB 케이블이나 시리얼 케이블을 무선으로 대체하기 위한 기기 간 연결 기술인 반면, Kleer는 무선 오디오/비디오 전송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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