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고민하는 포드
Part 4. Human Engineering
2010년 10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포드에서 25년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 제프 그린버그(Jeff Greenberg) 선임은 포드 리서치/선행개발팀에서 차세대 차량    인터페이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하이브리드 시장서 돌풍을 몰고 온 2010년형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Fusion Hybrid)와 머큐리 밀란 하이브리드(Mercury Milan Hybrid)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스마트게이지(SmartGauge)’를 개발, 설계한 핵심    멤버다.
에코가이드(EcoGuide)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게이지는 포드의 신형 하이브리드 카를 모는 운전자들에게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행법을 유도한다. 이 계기판(Instrument panel)은 아날로그 속도계 양쪽에 풀 컬러 LCD 스크린을 장착해 연료, 배터리 파워와 관련한 잔량 정보, 평균 연비, 순간(실시간) 연비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분석해 보여준다.
스마트게이지에는 총 4가지 표시 모드가 있다. ‘인폼(Inform)’은 연료와 배터리 잔량을 나타낸다. ‘인라이튼(Enlighten)’은 전기차 모드로 주행 시 타코미터와 인디케이터를 추가로 표시한다. ‘인게이지(Engage)’는 엔진과 배터리 출력을, ‘임파워(Empower)’는 엔진의 연료 소모와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보여준다. 또한 연비 기록과 적산거리계는 물론, 엔진의 냉각수 온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단기적 연비는 두 가지 방식으로 표시된다. 하나는 전통적인 차트(chart)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 코너에 표시되는 ‘자라는 포도나무(growing leaves)’ 애니메이션이다. 만약 운전자가 갑자기 과속을 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등 연료를 낭비하게 되면 계기판 오른쪽의 녹색 나뭇잎들이 사라지고, 안정적인 속도로 운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나뭇잎이 자라난다. 경제적인 운전자일수록 잎이 풍성한 아름다운 포두나무를 키울 수 있다.
또한 스마트게이지는 운전자가 계기판을 체크하고 조정하느라 도로에서 눈을 떼게 되는 시간(look-away time)을 줄여 사고 위험성을 낮추는 데도 일조한다. 예를 들면, 배터리나 오일의 잔량이 액체가 들어찬 탱크라는 직관적인 이미지로 표시되는 식이다. 선명하고 심플한 그래픽도 운전자가 정보를 빨리 인식하도록 돕는다.
포드는 스마트게이지, 음성명령의 SYNC 시스템, 터치 패널, 광(光) 인지 등 종전보다 운전자와 차량의 효율적 소통을 지원하는 마이포드 터치(MyFord Touch)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재들을 끌어 모았다. 물리학 및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20년 넘게 포드에서 운전자 경험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온     그린버그는 포드가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인재상이었다. 그린버그 선임은 “지난 20년 간 포드에서 수행했던 일은 운전에서 인간적 요소의 중요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간편하고 쉬운 것이 혁신

마이포드 터치는 계기판과 센터 스택에 풀 컬러 LCD 스크린을 탑재해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계기판에는 4.2인치 풀 컬러 LCD 스크린(서브디스플레이)을, 센터 스택에는 8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시스템의 각 기능은 음성명령, 터치스크린, 그리고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위치로 제어한다.
휠 왼쪽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은 계기판 왼쪽에 표시된다. 오른쪽 스위치는 오디오, 에어컨 시스템, 모바일폰과 내비게이션 조작을 담당하며 계기판 오른쪽에 표시된다. 오른쪽 손으로 조작하는 기능은 큰 화면의 센터 스택과 연동되며, 센터 스택에서의 제어는 로터리나 스위치 방식이 아닌 터치스크린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링컨의 센터 스택 경우엔 향후 터치-감응형(touch-sensitive) 기술을 적용한 손가락 ‘슬라이더(slider)’ 방식으로 오디오 볼륨과 팬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8인치 터치스크린은 마이포드 터치의 핵심이다. 디자이너들은 모바일폰, 내비게이션, 에어컨, 오디오/엔터테인먼트 4가지를 대표 레이아웃으로 선정해 쉽게 눈에 띄도록 스크린 코너에 표시해 뒀다. 표시된 메뉴를 터치하면 해당 화면으로 바뀐다. 이 4가지 대표 레이아웃은 각각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구별되는데, 이는 실내 조명 색과도 연동돼 광 인지를 통해 운전자의 메뉴 선택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SYNC UI 디자인을 맡은 제이슨 존슨(Jason Jones) 연구원은 “운전자가 차에 타게 되면 운전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우리는 운전자가 콘텐츠를 보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운전 방해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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