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산학연협력으로 지능형 자동차 메카 세운다"
ITS 기반 지능형 자동차사업
2007년 04월호 지면기사  / 글 | 서 강 석 기자(suhgs67@hanmail.net)

완성차 새로운 돌파구 시급
세계 완성차 시장은 2005년 기준으로 8,60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었는데, 약 6,200만 대가 판매돼 2,400여만 대가 초과 공급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고, 연평균 2∼3%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완성차 시장은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 몰려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세계 자동차 관련 시장은 원가절감, 모듈화 생산 등이 화두가 되고 있고, 글로벌 아웃소싱과 더불어 대규모 부품 공급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은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고부가가치를 자동차 전자화에서 찾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실제로 지능형 자동차의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표준과 관련해 AUTOSAR 등 국제표준 워킹 그룹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 단적인 예이다.
2005년에 발표된 A&D 컨설턴트 자료에 의하면 2004년에 자동차 관련 전자제어 시장 규모는 1,588억 달러였고 2015년에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에 이른 완성차 메이커들이 존재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도 품질의 세계화를 위한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 국내의 자동차 전자화 관련 기업들은 지역을 연고로 한 권역별 특성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구시, 자동차 전자부품산업 지역 선포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주로 완성차 생산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또 자동차 관련 연구기관은 부품업체와 연계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대구 ITS기반 지능형자동차사업단, 충남 자동차부품연구원 및 자동차전장부품센터, 울산 자동차기술지원단, 부산 자동차부품기술지원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경북의 영남권에는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연구 기관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이 지역의 지자체와 업계는 일반적인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자부품의 생산과 개발에 관련해서도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대구 및 경북 지역은 제조업에서 자동차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산업적 기반이 갖춰져 있다. 물론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들 위주로 구성된 국내의 전반적인 상황과 유사해 체계적인 지원과 인프라가 미비하지만 지역의 주요 산업 비중면에서 매우 높다.
또한 사업의 관건은 무엇보다 추진 의지인데 에스엘, 한국델파이, 평화발레오 등의 이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재단법인 설립을 통한 자생적인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해 연구개발 및 시장개척에 높은 열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시에서는 자동차 전자부품 산업을 지역 특성 사업으로 정해 기획, 연구, 시험, 생산, 해외 진출 등을 모두 아우르는 지역의 대표 산업군으로 육성하고자 정부 및 산학연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계명대, DGIST,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 영남대, 창원대 등 대학 및 연구소가 위치해 있고 산업자원부, 지자체, 테크노파크 등의 사업 주관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미국 Age Lab, 독일 아헨 공대, 일본 나고야 대학 등의 해외 연구소와 공동 기술 개발 모색, 영남지역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 등과 생산 및 연구개발 협력 등이 이루어져 대구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전자부품 분야를 영남권의 대표 산업군으로 정착시키는 커다란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자동차 전자부품산업 지역 조성 선포를 통해 지역 업체들이 세계 일류의 기술 개발과 제품을 생산토록 각종 지원을 담당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계명대 등, ITS기반 지능형
자동차사업단 산학연 연구 중심
영남권의 자동차 전자부품산업 지역 조성의 핵심은 연구 및 개발 인프라 구축. 이를 위해 ITS기반 지능형자동차사업단이 출범되는데, 여기에는 앞서 언급된 영남권 대학과 연구기관이 중심이 되고 있다.
현재 ITS기반 지능형자동차사업단(단장 임문혁, 계명대 교수)은 자동차 전장기술 분야의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세계적인 연구단지 구축을 기획하고 있다. 임 단장은 “세계화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이 사업단에서 첨단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여야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사업단에 참여한 모든 연구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라면서, “계명대에서도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사업단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6페이지 임문혁 단장 인터뷰 기사 참조]
이 사업단이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은 자동차고등기술대학원 설립. 계명대학교가 주관으로 DGIST,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대학교, 대구광역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참여해 2008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고급 기술력과 현장 업무 위주의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으로 석박사 연계 과정을 설치하고, 비학위 과정이지만 완성차 업체의 해외생산 기지에 투입될 엔지니어를 양성하게 된다. 교수진은 자동차 관련 해외 유수 대학 및 기관의 석학으로 구성되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
한편, 제품 신뢰성 평가를 위해 ITS 공동연구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 부품개발에 있어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도 하다. 즉, 부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험장이 필요한데, 지금은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주행시험을 일반도로나 천안, 경기도 지역의 주행시험장을 사용하고 있어 시간적, 공간적 애로사항이 있다. 앞으로 설립될 주행시험 시설은 국비 150억 원, 시도예산 120억 원, 민자 30억 원 등 총 300억 원의 예산으로 마련될 예정이며, 대구 지역에만 고집하지 않고 범영남권 차원에서 범위를 넓혀 경북 지역에서도 적정한 부지를 찾고 있다.
시험장 부지 42,000여평에 주행시험로가    17,000여평의 규모이고, 자가 구동 충돌시험, 무인 내구 시험 시스템, 페달 응용 시스템 등을 위한 무인 항로 시험장, 챔버, EMC 장비, 새시 다이나모 등을 갖춘 차량 시험장 등이 들어선다. 이 시험장은 ITS기반 전용으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다.

산학연 협력, 자동차 전자부품 세계일류 목표
ITS기반 지능형자동차사업단은 내수만이 아니라 세계시장 확보를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산학연이 협력없이 독자적으로 개발능력을 확보하기에는 세계 기술 발전에 대처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역내 연구기관들이 공동 협력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특히, 재단법인 설립을 위해 작년 일곱 차례의 회의와 대구시 주최의 협력 회의를 통해 산학연 협력의 길을 마련했다.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비롯, 구체적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5월말 경에는 대구시 주관으로 자동차 전자부품산업 지역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미래형 자동차산업이라는 큰 틀을 세우고, 자동차 부품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지자체 중심의 산학연 협력 등과 같이 지역별, 제품군별 세부 로드맵이 작성되고 있어 향후 자동차 관련 국가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들이 서로 어우러질 전망이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 세미나/교육/전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