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통근열차‘로드 트레인’
2010년 12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구글(Google)은 무인차를 개발하며 매년 전 세계에서 120만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주목했다. 구글은 그들의 무인차 기술이 이같은 통계치를 절반 이상 줄일 것이고, 카 셰어링 등을 통해 차량 이용대수 또한 크게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의 무인차 개발자들은 ‘하이웨이 트레인(highway train)’과 같은 새로운 이동수단을 떠올리고 있다. 세바스찬 스런 교수는 “미 교통성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출퇴근에 52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때 하이웨이 트레인을 이용하면 연료 및 에너지 소모를 감소시키고 운전자는 운전 대신 웹 서핑 등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런 교수가 말하는 하이웨이 트레인은 구글 만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로드 트레인(Road Train)’으로 명명된 구체적 상용화 프로젝트가 수행되고 있으며, 이 또한 오래 전부터 연구돼 온 아이템이다. 이전의 프로젝트들은 비용과 당시의 도로 네트워크 등 기반 기술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었다.
도로 위의 열차

최근 유럽에서는 장거리 통근자들을 위한 새로운 운송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프레임워크 7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SARTRE(The Safe Road Trains for the Environment)는 무인차 기술을 이용한 ‘로드 트레인’이란 혁신적 운행법을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는 2011년 첫 실제 테스트를 수행하고 수년 내에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로드 트레인 컨셉은 무선 센서를 통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들을 최대 8대까지 그룹으로 묶어 선도 차량의 지시에 따라 후속차들이 자율주행하는 것이다. 프로페셔널한 운전자가 선행차를 효율적으로 운행하고 후속차들이 이에 따라 자율주행함으로써 연료 소모가 줄고 주행 시간이 단축되며, 도로의 교통 흐름과 수용력이 종전보다 개선된다. 
로드 트레인에 대한 유럽의 도전은 영국의 리카르도(Ricardo)의 지휘 아래 독일의 IKA(Institut fur Kraftfahrwesen Aachen), 스페인의 IDIANA, 로보티커-테크날리아(Robotiker-Tecnalia), 스웨덴의 SP 기술연구소, 볼보, 볼보 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해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리카르도의 톰 로빈슨(Tom Robinson) 이사는 “로드 트레인은 유럽의 산업계와 학계의 독창적 기술들을    융합시킨 프로젝트”라며 “기차가 레일 위에서 여러 차량을 묶어 달리는 것처럼 도로 위에서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버스, 승용차, 트럭 등 6~8개 차량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카르도에 따르면 로드 트레인에 따른   차량의 연료 절약 효과는 약 20%다.


준비된 기술로

로빈슨 이사는 즉시 사용 가능한 현재의  기술들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그는 “시스템 구축에는 무선통신 및 센서    기술, 차량의 원격제어 기술과 긴급 상황    시 각 차량이 자가 대처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이용돼야 하는데 거의 모든 기술들이 이미   존재하거나 상용화된 기술”이라며 “현재 우리는 인카 시스템에 이같은 기술을 적용하는데 포커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 세미나/교육/전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