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 대시보드에!
인터뷰 - SK텔레콤 김 후 종 사업지원기술원장
2011년 04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사진│김 병 원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자동차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
Q. 바르셀로나 MWC의 분위기를 좀 전해주시죠.
A. 지난해부터 이동통신 전시회 또는 자동차 전시회 모두에서 이동통신과 자동차가 결합된 솔루션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IT산업이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의 최대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1’에서는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약 5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그들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HTC, 모토로라, HP, RIM 등에서 출시를 예정한 태블릿은 가장 큰 이슈가 됐습니다. SK텔레콤 또한 자동차 내에 태블릿을 장착한 MIV 솔루션을 전시하면서 자동차 제조사, 전장 오디오 메이커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태블릿의 완성도와 활용도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고, 또 태블릿을 자동차 내부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인상적인 차량 애플리케이션들은.
A. 커넥티드 카 관련 솔루션들은 이미 CES에서 많이 출품되기도 했지만 MWC에서도 그 분위기를 반영하듯 많은 제품들이 쏟아졌습니다. 휴즈 텔레매틱스가 벤츠에서 엠브레이스(mbrace)란 이름으로 서비스 하듯 많은 애프터마켓 솔루션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품했습니다. 주요 서플라이어 중에는 콘티넨탈이 인상적이었는데 NXP와 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NFC)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해 모바일폰으로 차 문을 자동으로 여는 모습을 데모하기도 했습니다.
또 모바일폰의 화면을 차에 연동시킨 솔루션들이 대거 출시됐는데 콘티넨탈은 나브텍의 부스 옆에서 CE4A(Consumer Electronics for Automotive)를 통해 규격화 하고 있는 ‘터미널 모드(Terminal mode)’를 선보였습니다. 노키아의 모바일폰을 차량의 헤드유닛에 유선으로 연결해 폰 화면을  헤드유닛에서 보게 했고, 반대로 헤드유닛에서 모바일폰을 컨트롤할 수 있게 했습니다. 
터미널 모드가 유선이었고 노키아 폰에 한정된 것과 달리 다양한 폰을 호환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무선으로 제공하는 ‘카 모드(Car Mode)’란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차내에서 모바일폰 사용이 편리하도록 필수적인 앱 아이콘을 모아 핫키 기능 등으로 제공했습니다.
MWC에 출품되지 않았고 차량용으로 단정돼지는 않았지만  iPAD2의 경우도 화면 전체를 외부 디스플레이로 전송하는 유선의 미러링(mirroring)이란 기능이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독자 규격의 무선으로 터미널 모드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MIV(Mobile in Vehicle) mode’라는 첨단 스마트폰 연동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자동차 헤드유닛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플랫폼과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은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자동차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MIV 기술을 기준으로 자동차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갈 것입니다.
Q. 국내차들은 인포테인먼트에서 쳐지는데.
A. 텔레매틱스 부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내비게이션 기능이고 그 다음이 바로 미디어의 소비입니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부 리소스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수직 계열적 기업구조 환경 내에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단/제어 등 자동차 관리를 위한 서비스와 솔루션 구축에는 효율적이겠지만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에 대해서는 효과적일 수 없습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전문적인 IT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하며 플랫폼 개발, 개발 도구, 앱스토어 등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에코 시스템(Eco-system) 마련이 필요합니다. SK텔레콤은 MIV를 자동차 공유 플랫폼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으로 코어 플랫폼 개발,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개발 및 보급, 전용 스토어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MIV를 르노삼성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겠죠.
A. MIV의 서비스 전략은 크게 3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부문입니다. 콘텐츠를 향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보고 듣는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SK텔레콤의 멜론과 같은 서비스를 헤드유닛에서 이용할 수 있고, T스토어라는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르노삼성과의 개발 방향을 정확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대략 인포테인먼트를 위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터널에서도 끈김 없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서비스들이 내비게이션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스마트한 형태로 탑재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르노삼성을 기점으로 르노 본사와도 이야기를 진행해 SK텔레콤의 플랫폼 기술, 스마트폰을 헤드유닛에 연결해주는 싱크 기능 등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속하게 늘고 태블릿이 각광받는 만큼 MIV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력과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Q. MIV 외 SKT의 차량 관련 서비스는.
A. 지난해 상용화한 티맵 내비(T map Navi)가 대표적인데 모바일폰의 실시간 교통 서비스인 티맵 서비스를 7인치의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 화면에 구현한 것입니다. 지도는 기존 내비게이션 맵을 쓰고 경로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닌 에셋으로 처리합니다. 지난해 블루투스 상용화 이후 고속의 WiFi 버전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빠른 길 찾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폰에서 다 되지만 차 내의 헤드유닛을 통해 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또 헤드유닛 관점에서는 새롭게 도로가 생기는 경우 등 데이터의 실시간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합니다. 
Q. HMI가 중요해졌는데.
A. HMI(Human Machine Interface)의 진보는 시멘틱한 의사전달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HMI, 즉 유저 경험(User Experience)에 대한 연구는 우리 기술원의 최대 토픽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고객이 편하게 그들의 의사를 기계에 전달하고 받을 수 있는가, 감성적으로 할 수 있느냐, 또 자동차에서 안전하게 하느냐에 대한 연구입니다. 기술원은 예를 들어 스마트TV에 이용되는 동작인식,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전기차의 등장은 어떤 의미인가. 
A. 통신, 가전 업계에서는 타이밍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소비가전은 6개월, 빠르면 3개월 단위로 변화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엔 어떤 것을 새롭게 집어넣는데에 테스트만 1년이 걸리는 등 의사결정, 상용화까지 매우 긴 시간이 요구됩니다.
전기차는 이같은 양상을 바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엔진을 아날로그라고 본다면 전기차는 굉장히 처리가 쉬운 디지털 환경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론칭할 수 있습니다.
교통의 패러다임도 변화시킬 것입니다.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 고가의 배터리 가격으로 초기 구입비가 많이 드는 반면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는 특징 등으로 수도권 내 출퇴근이나 렌터카 개념의 카 셰어링(Car Sharing) 등에 이용될 것이고, 충전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들을 창출할 것입니다.
정유 사업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SK네트웍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은 전사 차원에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솔루션은 그룹이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과 연계되며 전기차를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게 만들 것입니다. 전기차로 인해 ICT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 간 컨버전스가 본격화 될 것입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SK텔레콤은 자동차가 지닌 장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ICT, 이통사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장점 모두를 차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준비해 놓은 상태입니다. SK텔레콤의 MIV는 IT나 자동차 산업에서 ‘혁명’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솔루션입니다. 자동차 등 관련 기업들과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 윈-윈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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