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脫석유 전기차로!
정부, 신뢰할 수 있는 정책 만들라
2012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석유생산 능력 한계에 가장 민감한 단체 중 하나인 OECD 산하의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가 지난해 2020년까지 전기차(EV/PHEV) 연 5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2050년 연 5,0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6월에 업데이트된 IEA의 전기차 부문 로드맵은 전 세계 수송부문에서의 CO₂ 배출량을 현 수준 대비 30% 감축을 목표한다. IEA의 전기차 로드맵을 소개한다.

주/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공급 삭감에 대항하기 위해 주요 석유소비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OECD의 기구다. 일종의 회원국 간 석유 긴급운용 시스템으로 국제석유시장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석유공급 위기에 대비하고, 대체에너지 개발 및 석유수급 비상 시 공동대처 방안 등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있다.

 





15년 모델 당 5만 대

IEA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적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차, 즉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대중화된다면 석유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봤다. IEA의 최신 전기차 기술 로드맵 (IEA Technology Roadmap : Electric and Plug in hybrid electric vehicles, 2011. 6)에 따르면 목표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는 것으로 2050년에 연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의 50% 이상을 전기차로 가져가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로드맵은 최종의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적, 전략적 목표들을 설정해 놓고 있다. 특히 어떻게 각국 정부 정책이 비전 달성을 지원할 수 있는지, 또 다양한 스테이크홀더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협력할 수 있을 지를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의 광범위한 적용을 위한 전략적 목표는 2030년을 관통하는 전기차 시장 개발과 온실가스 농도 안정화 목표 등의 관련 타깃들과 기술 목표가 맞물려 진행된다.
IEA는 비전 달성을 위해 산업과 정부가 공동 노력해 2050년까지 승용차 판매의 적어도 50%를 전기차로 가져가야만 한다며 2020년까지의 글로벌 판매량은 적어도 연간 500만 대를 달성해야 한다고 봤다.
IEA의 ‘에너지 기술 전망 2010(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10)’ 블루맵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관련 CO₂ 배출량은 2050년까지 2005년 수준의 5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수송부문은 2050년까지 2005년 수준에서 30%를 감축해야 한다. 좀 더 자세하게는 2020년까지 전기차 연 200만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 500만 대 판매를 달성해야 한다. 2030년까지는 전기차 연 900만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 2,500만 대 판매가 돼야 한다. 메이커의 차량 모델로 보자면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 각각 2015년, 2020년까지 모델 당 5만 대, 10만 대의 생산달성이 요구된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IEA는 각국의 중앙 정부가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 얼리어댑터인 대도시 지역, 플릿마켓을 진두지휘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범사업들을 적극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또 대도시 지역에서의 전기차 판매와 인프라 구축 지원 및 개발은 낮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전기 발전 시스템과 우선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했다.
 

EV 특수성 반영

IEA는 전기차의 성공적인 초기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지원 정책 개발을 강조했다. 전기차는 다음 5~10년 간 강력한 정책지원, 특히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봤다. 또 전기차의 보급 확대, 충전 인프라 제공 정책과 함께 충분한 전력 공급원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IEA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행태에 대한 산업의 이해가 향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의 대중화는 향상된 소비자들의 욕구와 니즈, 이를 테면 기꺼이 차량을 구매하고 이용 패턴을 바꾸겠다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대부분 국가의 자동차 구매자들의 프로파일은 잘 파악돼 있지 않다. 자동차 산업 등 업계는 진보한 얼리어댑터, 잠재적 판매량을 결정지을 메인스트림의 소비자들에 대한 다양한 성향, 예를 들어 주행거리나 가격에 대한 반응 등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이같은 정보가 시장장벽 극복을 위한 적절한 정책 마련의 소중한 정보가 되는 동시에 시장 수요를 끌어 올릴 도구가 되기 때문에 특히 카 메이커들이 정기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기꺼이 이를 공유해 정책 입안자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드맵은 ▶국가와 지역 시장에 대한 평가력을 향상시킬 것 ▶반드시 국가 목표량과 카 메이카의 생산 계획이 조화를 이룰 것 ▶전기차가 내연기관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도록 정책을 수립할 것 ▶효율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확정하고 실행할 것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 충전 인프라 비전과 전력 공급은 물론 국가, 지역, 자동차, 전력, NGO, 학계, 소비자 모두가 연계되고 조화를 이룬 전기이동성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IEA는 전기차란 특수성에 특화된 성능 측정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 산업계는 차량의 성능은 물론 차량에 특화된 성능 측정 방법을 개발 향상시켜 전기차의 잠재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특화된 측정법이란 주행가능 거리와 같은 차량 성능, 배터리의 요건과 같은 기술사항 등이 포함된다. 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양자 간은 물론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카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성능, 안전성 등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에너지 사용, 배출과 안전 기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충전 인프라와 관련된 특수 이슈에 대한 적절한 메트릭스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배터리 RD&D 강화

IEA는 배터리와 관련된 비용 문제, 자원 이슈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스토리지 RD&D 이니셔티브 조성을 촉구했다. 배터리 비용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 시범사업은 전기차의 수용, 시장 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IEA는 내연기관 차량과의 비용을 동등한 수준으로 가져가기 위해 현재 kWh 당 500~800달러 수준인  배터리 비용을 생산 증대를 통해 2020년까지 300~400달러 수준으로 낮출 것을 주문했다. 또 RD&D를 통해 자동차의 수명 주기에 대응되는 배터리의 내구성과 수명을 확보해야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강력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의 개발과 에너지 스토리지 개념에서의 진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배터리 제조 공장의 설립과 가동, 성장에 대한 초기 비용을 상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산업계는 자원 이슈와 공급체계 확보를 위한 RD&D에 힘써 리튬과 희토류 공급과 비용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IEA는 안정적이고 편리한 충전 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대한 요소라고 했다. 매일의 전력 수요에서 대량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그리드 접속 영향, 발전과 수용력에 대한 이해와 대책이 중요해 차량과 그리드 간의 V2G 인터페이스의 표준화 등과 같은 혁신이 이뤄지기까지 과대한 조정을 피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IEA는 정책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초기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저비용 인프라 구축부터 전개돼야 할 것으로 봤다. 그 밖의 투자는 배터리로부터의 그리드 파워 수급, 스마트 미터링, 배터리 교체 센터와 같은 혁신적인 충전 시스템을 포함한 영역이다. IEA는 충전 인프라 구축에서 이같은 노력의 효율화를 위해 전력사와 정부의 역할이 명확히 확립돼야 한다고 했다.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로드맵은 기술의 마일즈스톤과 전략적 목표가 성공적으로 만나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추가적인 권고안을 담고 있다.
IEA는 균형적인 스테이크홀더의 투자와 명백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정책을 강조했다. 정부는 스테이크홀더들이 명확한 비전을 확립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적어도 2015년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가능하다면 정책은 특수한 기술 분야에 치우치지 말고 성능 향상에 비중을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IEA는 정부의 정책 목표는 예를 들어 에너지 안보, CO₂ 저감, 공해와 같은 사회적 관점에 뿌리를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EA는 국제협력을 중시했다. 정부와 산업계는 국제적 차원에서 저비용과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분산된 기술 가속을 함께 도와 일할 수 있다. 이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하의 정책 개발과 경험, 연구 프로그램, 코드와 표준, 차량 테스트 설비, 차량 판매 목표 설정, 인프라의 얼라인먼트, 충전과 적절한 차량 시스템 등 핵심영역에서의 협력과 정보 공유를 말한다.
IEA는 로드맵의 성공적인 달성은 IEA가 당부하는 바에 따라 설정되고, 필요 기술의 개발과 보급 정책의 실행에 있어 해당 국가와 스테이크홀더들의 국내사정이 효율적으로 반영된 각국의 로드맵 마련과 실천에 달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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