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UVO, 정보서비스 대폭 강화
연말 북미서 두 번째 버전 론칭
2012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모든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라스베가스 CES에서는 북미시장을 겨냥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개발한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VO’의 2세대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고 옵티마(K5) 하이브리드 세단을 통해 데모했다.

“UVO Ⅱ”

지난 1월 기아자동차는 라스베가스 CES에서 내비게이션, 차량 진단, 추가적 편의기능이 포함된 무료의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UVO에 추가함으로써 경쟁 메이커들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비해 ‘허전함’이 있었던 오리지널 UVO 시스템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기아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에 대응하는 인카 인포테인먼트(IVI) 컨셉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기아아메리카의 헨리 비제이(Henry Bzeih) 커넥티드 카 프로그램 수석 매니저는 “UVO 시스템이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차 내에서 안전하면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아자동차의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미국시장에서 격상시키는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며, “미국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50%에 이르는 상황에서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대한 최초의 스마트폰 앱 기반 접근 케이스 중 하나이자 수상에 빛나는 UVO 시스템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됐다”고 소개했다.
UVO는 기본적으로 기아 모델의 차주에게 핸즈프리 모바일폰 제어, CD, 라디오, USB, 미디어 플레이어, 디지털 주크박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소스에 대한 음성명령 핸즈프리 제어 이용을 제공한다.
현대ㆍ기아측은 “사실 오리지날 UVO는 차량 진단과 같은 인포메이션 서비스보다 엔터테인먼트와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에 포커스했던 시스템이었다”며 “내부적으로 UVO Ⅱ라 부르는 새 버전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연결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해 인포메이션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UVO의 최대 특징은 모뎀이 없다는 점이다. 온스타와 같은 일반적인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헤드유닛 내에 모뎀을 두고 연결성을 부여하지만, UVO는 태더링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통신 수단으로 이용해 긴급 서비스, 차량 진단 등 각종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현대모비스가 차량 정보와 관계되는 다양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텔레매틱스 유닛(TMU)’을 개발해 UVO Ⅱ에 끼워 넣었고, 유비벨록스 등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UVO Ⅱ의 e서비스군에는 사고신고 어시스트, 고장사고 지원, 차량 자가진단, 차량 매뉴얼 진단, 차량 진단 예약, 차량 유지보수, e서비스 가이드, 여행 정보, 안전 및 에코 드라이빙 어워드, 샌드2카, 속도경고, 원격관제, 카케어 웹, 주차보조 등이 있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무료로 제공된다.
2세대 UVO는 오리지날 버전이 상용화된 지 약 1.5년 만인 올 연말 론칭된다. 현대ㆍ기아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와 MOU를 체결하고, 2009년 포드 SYNC와 유사하게 엔터테인먼트, 음성 인터페이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을 최대 특징으로 하는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현대ㆍ기아측은 연말에 론칭되는 것은 오리지날 버전의 개발 양산 일정이 차질을 빗었었기 때문이다. 2세대 버전의 개발, 출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지날 UVO 사용자들은 새로운 UVO의 e서비스들을 이용하기 힘들 전망이다. 새로운 e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헤드유닛에 TMU가 추가돼야하지만 이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무료 서비스

UVO의 새 서비스들은 매우 다채롭다.
e서비스 가이드(eServices Guide) 서비스는 차내에서 음성명령 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e서비스 가이드에 접속하면 대화 방식으로 UVO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주는 음성 응답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준다. 
카케어 웹(Car Care Web) 서비스는 UVO e서비스 포털로 차량 진단, 상태, 유지보수 스케줄, 운행행태 분석, 마이카존(My Car Zone) 등의 서비스 기능을 지닌다. 또 모바일 폰이나 가정의 컴퓨터를 통해 인근의 선호하는 딜러와 연결해 스케줄을 잡을 수 있도록 기능한다. 차주는 웹을 통해 다른 UVO e서비스 이용자들과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고 높은 안전, 친환경적 주행패턴을 보일 경우 상을 수여받기도 한다.
샌드2카(Send2Car) 서비스는 구글맵에서 스마트폰으로 목적지 정보를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맵에서의 목적지 정보를 폰이 받고 나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차량의 내비게이션도 동기화된다. 구글맵에서 보내지는 모든 경로는 차주의 카케어 웹에도 카피된다.
차량 진단(Vehicle Diagnostics) 서비스는 UVO가 ‘자가진단’ 기능에 의해 차량의 문제점을 발견할 경우, 차량의 이슈 리스트, 위치를 파악해 콜 센터와 통신하고, 인근의 딜러를 연결해 스케줄을 잡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매뉴얼 진단을 선호할 경우에도 콜센터나 온라인으로 딜러와 연결해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
사고신고 어시스트(Crash Notification Assist) 서비스는 에어백이 전개되는 충돌사고에 대한 긴급서비스 요청 기능을 수행한다. 사고 이후 10초 동안 운전자가 콜을 취소하지 않으면 UVO가 911에 전화하고 긴급구조 요원에 차량의 위치를 크게 읽어 알리고 연결되도록 한다.
마이카존 서비스는 운전자가 차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차가 어디 있는지 정보를 폰으로 알려준다. 또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의 안전을 위한 타임스탬프나 통행금지와 같은 시간제한 기능, 차가 GPS와 내비게이션에서 예정된 지역을 벗어날 경우 경고하는 원격관제(Geo Fencing), 설정된 최고 속도를 넘게 운행할 경우 경고를 하는 속도 감시(Speed Watch) 기능 설정 등이 가능하다. 
주차보조(Park Assist) 기능은 운전자가 주차한 차의 위치를 잊었을 때 폰에 차량 위치를 알려 돕는다. 또 선호하는 장소일 경우 참고로 사진을 찍고, 기록하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은 차주와 차량의 위치를 맵 위에 디스플레이한다.


미래형 대시보드

기아는 CES에서 UVO 외에도 IVI 컨셉으로 차량-스마트폰 동기화를 통해 콘텐츠 활용도를 높인 스마트폰 연동제어, 자연어 처리 기술로 대화형 음성명령이 가능한 대화형 음성인식(IVR), 별도 케이블 없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 및 근거리통신(NFC)을 활용한 데이터 통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을 선보였다. 또 운전자 중심 주행 편의 시스템(UCD)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재구성 가능한 12.3인치 Full TFT-LCD 클러스터, 야간 주행에서 전방 보행자를 감지해 표시하고 경보해주는 컬러나이트 뷰, 운전자상태 감지 시스템(DSM), 햅틱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의 기술을 전시했다.
차량은 옵티마 하이브리드 외에 레이 EV와 네모(NAIMO) 등을 전시했다. 컨셉트 카 네모에는 북미 인터넷 라디오 앱 판도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2.3인치 Full TFT LCD 클러스터 등을 장착해 관람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에서 올 가을 2세대 UVO와 유사한 기능, 서비스를 지닌 태더링 방식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SM 모델에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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