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MCW서 ‘이동성 블루프린트’ 제창
2012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빌 포드 회장은 “만일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시간, 에너지, 자원, 건강은 물론 경제, 무역의 흐름 등 총체적인 글로벌 정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 메이커의 캐치프레이즈가 커넥티드 카, 비전제로, 스마트 카에서 도시이동성으로 확장, 통합되고 있다. 

“먼 미래의 뉴욕. 10마일을 전진하는데 6년이 걸리는 도로. 오래 전 영국의 유명 TV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가 그린 좀 과장된 미래 교통상황이다.” 2년 전 쓴 ‘미래의 차, 영화와 현실’이란 기사의 첫문장이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도시들이 현재 이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동성 블루프린트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를 찾은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는 평균적으로 정체(gridlock)가 100마일에 이르고, 하루 통근시간이 2~3시간이나 된다. 중국에서는 2010년에 무려 11일 동안이란 세계 최장의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량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며 도시 교통의 미래를 걱정
했다.  
‘커넥티드 카’란 캐치프레이즈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이슈를 만들었던 포드가 이번에는 ‘그리들록’, 즉 도시이동성을 논하며 선진 메이커 이상의 임팩트를 주며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린카, 커넥티드 카, 비전제로, 스마트 카 등으로 요약되던 미래의 자동차가 도시이동성에서 통합되고 있다.  
포드 회장에 따르면, 독일에서 시민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0만 명당 트럭 1,000대가 운용돼야만 한다. 또 영국은 2025년이 되면 혼잡비용이 연 3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빌 포드 회장은 “만일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시간, 에너지, 자원, 건강은 물론 경제, 무역의 흐름 등 총체적인 글로벌 정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 회장은 2050년까지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 자동차 수가 40억 대로 늘어날 것이고,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극심한 정체에 빠질 것이라며 자동차와 통신 산업 등이 협력해 3단계 타임 프레임의 “이동성 블루프린트(Blueprint for Mobility)”란 장기 플랜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동성 블루프린트”의 핵심은 인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서의 산업 간 협업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 다양한 사회 인프라, 자동차 간 통신 및 기술을 활용해 교통체증을 완화해 보자는 것이다.
포드 회장은 “어떤 기업, 산업도 독자적으로는 이동성 이슈를 풀어낼 수 없을 것이고, 해결책은 신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통해 달성될 것”이라며 “특히 통신 산업은 자동차에 인프라나 다른 차와 통신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화 된 교통 시스템을 창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제 자동차와 도로는 스마트폰, 랩톱, 태블릿 등과 함께 중대한 네트워크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리들록’으로 요약된 차

포드는 전 세계 카 메이커 중 차에서의 스마트폰 기능 활용을 가장 잘 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SYNC란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차와 연결시키며 긴급구난 등 단순한 기능에 머물던 텔레매틱스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력하는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포드는 유럽, 미 교통부와 함께 V2X(Vehicle to Vehicle, Infra, Person)의 조기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드 회장은 “우리의 차들은 2020년이 되기 전에 V2V 등의 통신 기술을 이용해 사고를 회피하고 사고 정보를 신속히 후속 차량에 전달해 교통정체를 완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고, 저속 주행이나 주차 시에는 차 스스로 운행하는 능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 통신 시스템 등을 통해 대안 경로가 제시되고, 집카(ZipCar)와 같은 카 셰어링 프로그램이 전 세계 도시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며, 2025년까지는 고속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과 2050년 사이에는 자동주차 시스템처럼 목적지까지 완전하게 자율주행하는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차량이 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 회장은 5~7년 내의 단기 과제로 ▶교통체증과 사고에 대한 경보를 제공하는 인터페이스와 인카 모바일 통신 증대의 선봉에 나설 것 ▶독일 아르헨에 위치한 유럽 선행연구엔지니어링 센터에서 V2V와 지능형 스피드 컨트롤 프로젝트를 가속화 할 것  ▶안전하고 보다 효율적인 운전을 가능케하는 커넥티드 기능과 능동 주차 어시스트(APA), 적응형 순항제어 시스템(ACC), 능동형 도심 제동(ACS) 등의 제한적인 자율주행 기능을 모델에 장착할 것 ▶세계 최대 카 셰어링 사 Zip카와의 협력 사례와 같이 오너십의 재정의와 차량 개발 등 4가지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2017년에서 2025년까지는 ▶오토파일럿(auto pilot)과 제한적 상황에서의 차량 플래툰(platooning) 기능의 반-자율주행 기술 도입 ▶차량의 센싱, 컴퓨팅 파워를 높이는 한편, 차량 간 및 도로와의 통신 기능 연계를 강화해 더욱 강력한 사고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고 톨게이트 를 빠져나가는 제한적 자율주행의 실현 ▶V2C(Vehicle to Cloud)와 V2I 통신으로 운행 효율과 체증을 회피할 수 없을 경우 대중교통 연계성을 높이는 한편, 주차 예약의 실현 ▶공공 데이터베이스 내에 자동차를 끼워 넣어 교통 네트워크에 통합 ▶새로운 도심용 이동수단 옵션으로 1, 2, 3인승의 시티비히클을 론칭하겠다고 했다.    
2025년 이후의 장기 플랜으로는 보행자, 바이클, 승용차, 상용차, 대중교통 등 다양한 수단을 교통시스템 내에 하나로 통합해 시간과 자원, 배출, 안전성을 증대 ▶“오토 파일럿”이 가능한 풀 오토 내비게이션 및 오토 발렛 기능 도입 ▶연결성과 공유 서비스 등을 통한 개인 차량의 오너십과 모빌리티 솔루션의 진정한 네트워크화 등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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