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메이커,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응
16개 핵심 카 메이커, 110여 모델 개발
2012년 05월호 지면기사  / 

세계의 카 메이커들이 2020년까지 마이크로 모빌리티,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무려 135개 이상의 모델을 론칭시키려 하고 있다. 특히 135개 모델에는 승용차 산업의 16개 핵심 플레이어들이 만든 110개 이상의 모델이 포함돼 있고 이중 50개 모델은 이미 생산 단계에 접어들었다. OME들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모델에 어림잡아 3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글│윤 삼 진 컨설턴트, 프로스트앤설리번    <samjeen.yun@frost.com>
 



제네바 모터쇼에서 르노의 트위지가 론칭됐다. 사진은 트위지의 홍보대사를 맡은 프랑스의 유명 뮤지션 데이빗 게타(David Guetta)와 그의 아내 캐이시(Cathy)


3년 내 50개 모델 출시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솔루션은 매일의 단거리 통근에서 종전의 자동차와는  크게 구별되는 모델이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크기와 파워트레인, 휠의 숫자 등 많은 부분에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차량이다.
동력은 가솔린, 디젤, 전기, 하이브리드 엔진, 또는 그 외일 수 있고 심지어 인력도 포함된다. 휠의 수는 대개 1~4개이지만 그 이상일 수도 있고, 차량의 형태는 오픈톱이나 클로즈톱 또는 그 외 일 수 있다. 이 차들이 목표하는 주요 시장은 대개 도시의 통근자들, 또는 대중교통 이후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이동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드라이빙’ 등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개인 소유, 공유 등이다.
2015년까지 앉거나 서서 타고, 오픈톱이거나 클로즈톱인 다양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출시될 60여 모델 중 무려 50개 모델이 잘 알려진 카 메이커들이 만든 모델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면, 오픈톱 모델로는 PSA의 e-Vivacity, 피아지오(Piaggio)의 Pedelec, 토요타 Winglet, 스즈키 e-Let’s, 혼다 EV-Neo 등이 있고, 클로즈톱으로는 르노의 트위지(Twizy) 등이 있다. 폭스바겐의 Bik.e, e-Scooter, BMW의 컨셉트 C, 오펠의 Rak-e 등은 2012년 연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도시이동성의 요구

이같은 모델은 왜 등장한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교통 혼잡이 야기하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은 대단히 크다. 유럽에서는 교통 혼잡 비용이 2006년 약 630억 유로하던 것이 5년이 지난 2011년 현재 약 2,000억 유로로 3배나 증대됐다. 북미의 혼잡비용 역시 유럽에 뒤지지 않아 1,0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대부분 메이저 도시들도 매일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화가 수반하는 다양한 문제들 그리고 혼잡비용과 관련된 이슈와 대응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고, 전 세계의 카 메이커들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형태의 이동수단과 기술개발의 책임을 떠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승용차는 매일의 통근, 이동에 있어 가장 애용되고 있는 이동수단이지만 혼잡비용의 원흉이기도 하다. 때문에 매우 작고, 경제성 높으며, 대중교통과 조화롭고, 때로는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이 개인교통의 새로운 대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유럽에서는 Reva G-Wiz,  Aixam Megacity 등의 쿼드러사이클(quadricycle)이, 미국에서는 GEM e2나 Tomberlin Emerge2 등의 LSV(low-speed vehicle)가, 아시아에서는 Takeoka Milieu R과 스즈키 Alto 등의 K-카가 도로 위를 달렸다. 업계가 이같은 차를 새롭게 보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Mik Go Green Noble, GreenTechMycar, 르노 Twizy, Gordon Murray T.27과 같은 쿼드러사이클, LSV, K-카 등의 인기가 올라가며 자동차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성되고 있음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유럽의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형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모델들을 서브-A 클래스, 미국에서는 MSV (medium-speed vehicle), 일본에서는 micro-kei-car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들 차량의 생산 및 보급량은 차량의 크기만큼이나 적다. 그러나 2013년까지 니치마켓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처럼 대중화가 시작되려면 최소한 2015년까지는 기다려야할 것이다.


뇌관이 될 중국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최근 “세계 OEM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 분석(Strategic Analysis and Benchmarking of Global OEMs Micro-Mobility Solutions)”이란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이전에 150개 이상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모델이 등장할 것이고, 이중 무려 110개 모델이 승용 OEM들이 개발한 모델이 될 것이다. 대표 모델을 보면 4륜으로는 폭스바겐 Nils, 오펠 Rak-e, 아우디 Urban, 르노 Twizy, 혼다 EV-Monpal 등이, 3륜으로는 BMW Simple, 현대자동차 Eccov 등이, 2륜으로는 BMW e-Scoot, GM EN-V, 포드 e-bike, PSA e-VivaCity, 스즈키 e-Let’s 등이 있다. 이 모델들은 201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1~15마일의 단거리, 40~45마일을 이동하는 도시 통근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GM,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BMW, 현대, 토요타, 혼다, 닛산, 스즈키, 길리, 렉서스는 물론 세그웨이(Segway), 피아조(Piaggio), 야마하(Yamaha)와 같은 OEM들은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의 2013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아시아와 중국에는 상하이와 같이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메가시티들이 많은 데다 내연기관을 장착한 바이크의 이용을 금지하고 있어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강력한 동력원이 되고 있다. 또 텐진과 같은 에코시티들이 새로운 이동성, 이동수단의 DNA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다.  


모델 당 4천만 달러 투입  

도시 통근자의 다양한 니즈와 사용 목적에 따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OEM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원-휠의 Ryno-bike는 도시의 청년층을, 스즈키 e-Let’s은 개인 배달용, 3륜의 T3Motion ESV는 순찰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요타의 3륜차인 i-swing과 혼다의 4륜 EV-Monpal은 도시의 고령층과 장애인을 목표로 개발됐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모델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폴더화될 것이며 무엇보다 전기화될 것이다.
폭스바겐, BMW, 혼다, 현대, GM 등의 5개 핵심 OEM들은 이미 각각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평균적으로 4,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e-Scooter는 중국의 도시에서 라스트마일 연결의 수단인 자전거를 대체하는 지속가능한 렌탈 시스템 개념에서 개발되고 있다.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GM은 EN-V를 스마트 텔레매틱스 백본을 활용해 충돌을 회피하고 주차 공간을 쉽게 검색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하고 있다. 포드의 e-bike와 BMW의 Pedelecs와 같은 모델들은 자전거 전용도로나 보행자 길을 이용해 경제성과 신속함을 무기로 승용차와 바이크 시장 침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비즈니스 모델, 규제 외에도 휠 타입, 조이스틱이나 터치패드 또는 스티어링 휠이나 핸들 바와 같은 조향 옵션, 폴더형 차체, 모터 타입 등에서 다양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 아우디, 다임러, BMW 등 독일 메이커들은 연료전지로부터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매우 다양한 동력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폭스바겐 bik.e, BMW x-bike, PSA RD3, 피아조 Tridacna, 혼다 Town Walker, 닛산 OneOne은 폴더식이거나 포개서 쌓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12~16개의 글로벌 승용차 OEM은 회전반경과 주차에서의 이점을 위해 인휠 모터를 채택하기도
했다.


승용차, 바이크, 자전거 대체

OEM들은 다른 카 메이커, 서플라이어, 심지어 라이벌 OEM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델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GM은 세그웨이 LLC와 협력해 EN-V의 섀시를 개발하고 있고, 스즈키는 산요와 협력해 e-Let’s의 배터리 팩을 개발하고 있다.
GM 오펠의 Rak-e, 르노 Twizy, 아우디 Urban, 시트로엥 E3POD와 같은 82개 모델은 전 세계 도시의 통근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닛산 Mori Scooter, 혼다 u3-x, 토요타 Winglet, 현대 Ecoov, BMW Pedelec 등 30개 모델은 라스트마일의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Nils, BMW 2015 based, 푸조 360, 피아조 NT3, 스즈키 Q-Concept 등 70여 모델은 클로즈톱 모델이고 폭스바겐 Kickstep, BMW Halbo, 토요타 Mobrio, 스즈키 Burgman 등 50여 모델은 오픈톱 모델이다. 클로즈톱 모델은 승용차 사용자들을 목표로, 오픈톱 모델들은 모터사이클과 바이크 시장을 타깃으로 하며 도시화와 이동성 변화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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