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이지만 저가의 ZOE
차값 1만 6,000유로부터
2012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송 하 임 기자 <arrias@hanmail.net>

ZOE는 르노가 추구하는 무배출 이동성 솔루션의 모든 것이다. 이 차는 프랑스에서 세제 혜택으로 5,000유로가 공제돼 차값이 1만 5,700유로부터로, 현존하는 메이저 카 메이커의 순수 전기차(Pure Electric Vehicle, PEV) 중 유일하게 차값으로 구매를 망설이거나, 또 매일의 이용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는 모델이다. 유저 프렌들리하면서 주행거리와 연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6가지의 최첨단 프리미어 기능도 제공된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ZOE는 올 가을부터 시판된다.  

르노의 아그네타 달그런-엘미누(Agneta Dahlgren Hermine) ZOE 디자인 프로젝트 매니저는 “ZOE의 외관을 디자인하면서 최첨단 기술과 최신 자동차 모델의 핵심 스타일링을 모두 포함시키길 원했다. 환경친화적 이미지는 차체를 따라 흐르는 라인을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ZOE는 PEV로 매끈한 유선형의 플루이드 라인을 강조한 컴팩트 해치백 스타일로 디자인돼 기민하고 다이내믹한 고속주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기 흡입구의 양 편에는 전면 디자인의 핵심인 LED 헤드라이트가 위치하고 중앙에 트윙고(Twingo), 트위지(Twizy)와 같이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과 브랜드가 적용됐다.
도미닉 마졸프(Domonique Marzolf)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ZOE의 인테리어는 깨끗함을 연상시키는 밝은 계통의 컬러와 R-Link 태플릿으로 대표되는 최신 인터랙티브 기술이 연계돼 모던함과 에코 캐릭터를 반영하고 있다”며 “대시보드의 모듈링은 윈드터빈의 날개를 닮도록 디자인 했다”고 말했다.


1만 5,700유로부터

ZOE의 등장은 세제 혜택을 통해 디젤엔진의 시티카를 사는 가격으로 전기이동성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는 프랑스에서 5,000유로(약 750만 원)가 공제된 1만 5,700유로(약 2,330만 원)부터, 영국에서는 4,333파운드(약 780만 원)의 보조금이 지급돼 세금을 포함한 1만 3,650파운드(2,46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배터리를 리스할 경우에는 월 79유로를 지불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기간으로 36개월, 주행거리로 연 1만 2,500 km로 계약할 경우 월 79유로를 지불하며, 여기에는 고장 어시스트 비용 등이 일체된다. ZOE의 사전계약은 11개국의 르노 사이트에서 지난 3월 6일부터 개시됐다. 
ZOE의 디자인에는 인터랙티브, 탑승자 웰빙 등 핵심적 혁신 요소에 60개 이상의 특허가 들어갔다. 




전용 에어컨과 타이어

르노는 ZOE의 주행가능 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레인지옵티마이저를 탑재했다. 레인지옵티마이저 시스템은 최신 회생제동 시스템(New generation regenerative braking), 히트 펌프(Heat Pump), 미쉐린 에너지 E-V 타이어로 구성되며, 차량의 주행거리를 극대화한다. 그 결과 한번 충전으로 NEDC 공인 210 km를 주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외의, 실제 주행조건에서 추운 겨울 대략 100 km, 온화한 날씨에서 150 km 주행이 가능하다. 
제동 시스템은 다이내믹성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으면서 감속과 정지 시에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 충전을 위한 전기로 전환한다. 이 기능은 플루언스(Fluence Z.E)와 캉구(Kangoo Z.E)에도 적용됐다. 또 운전자가 브레이크 패달을 밟을 때 시스템이 지능적으로 제동력을 브레이크 패드와 전기모터 제동에 분산시켜 배터리 충전과 전기모터 제동의 활용을 극대화한다.
차량은 제동 시 전기모터의 삐걱거림 등이 전혀 없으면서 완벽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르노에 따르면 히트 펌프는 차량의 주행거리 손실 없이 열적쾌적성을 제공한다. 역순환식 에어컨디셔닝 시스템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시스템은 매우 적은 전력을 소모한다. 히트 펌프는 단지 1 kW의 전기로 대략 냉방 2 kW 또는 난방 3 kW를 발생시킨다. 차량 실내 온도는 모터가 발산하는 열에 영향 받지 않는다. 
미쉐린 에너지 E-V 타이어는 르노와 미쉐린이 4년 간 공동 개발했다. 전기차에서 일반 타이어를 사용한다면 전기 파워트레인의 중량에 의한 마찰력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30%는 더하다. 양사는 타이어의 고무 화합물, 접지면 디자인과 접지면 테두리 사이 모두에서 ZOE의 높은 토크를 잘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낮은 구름저항, 탁월한 제동 그립감 등을 제공하며, 다른 타이어와 동일한 수명, 안전 등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5와 16인치 버전이 있다. 양사에 따르면 이 전용 타이어로의 교체로만 주행거리를 6%까지 늘리게 됐다.


카멜레온 충전

ZOE는 카멜레온 충전기에 대응되는 최초의 전기차다. 르노가 특허를 보유한 이 차저는 43 kW까지 호환한다. 따라서 충전소에서 배터리 충전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완속으로 9시간 걸린다. 예를 들어 ZOE는 22 kW로 한 시간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는데, 이 중간 파워 레벨의 충전은 43 kW의 고속충전 시와 비교해 배터리의 생명을 늘리고 파워 그리드에의 압박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고속충전소에는 고압의 차저가 함께 장착된다. 그러나 카멜레온 차저는 차량에 장착되기 때문에 충전소에 어떤 차저도 필요치 않는다. 때문에 비용에서 효율적이고, 쉽게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비용은 3,000유로 이하로 다른 고속충전소의 1/4 수준이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ZOE에는 르노의 새로운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처음으로 장착됐다. R-Link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7인치 화면, 핸들부착 컨트롤 장치, 음성인식 기능 등이 특징이며 운전자가 R-Link 스토어로부터 50여종의 자동차 운행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로를 찾을 수 있고, 주행가능 반경, 근접한 배터리 충전소 안내, 에코 드라이빙 점수 등을 제공해 친환경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주행거리와 관련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My Z.E. inter@ctive 팩을 통해 충전과 차량 실내온도를 원격 조정할 수도 있다. PC를 통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충전소를 선택하는 등 충전과 관련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ZOE 프리미엄

ZOE를 운전한다는 것은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동기식 로터코일의 모터는 65 kW의 출력과 즉시 220 Nm의 토크를 제공한다. 기어 변속이 없어 더욱 부드럽고, 전기 파워트레인의 조용한 주행감이 전달된다. ZOE는 저속주행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보행자가 차량에 접근하게 되면 Z.E 보이스라는 알람을 작동시킨다. 운전자는 3가지의 알람 소리를 고를 수 있다.
ZOE의 프리미엄 버전 ZEN에는 르노의 기함 래티튜드(Latitude)처럼 승객의 웰빙과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Take Care’란 프리미엄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주의력을 환기시키는 향기를 제공하는 ‘센트 디퓨저’, 실내 박테리아를 박멸하고 이온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듀얼모드 정제 및 릴랙스 에어 이오나이저, 실래 공기의 유독성을 자동으로 중화하는 유독성 센서, 테프론(Teflon) 코팅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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