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 ADAS·보안의 절대자로
NXP 반도체 커트 시버스 부회장
2016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NXP 반도체가 지난 12월 8일 프리스케일반도체 합병을 완료했다.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중대 결단이다. 12월 2일 본지 윤범진 편집장이 NXP 반도체 자동차사업부문 책임자 커트 시버스 부회장을 만났다. NXP 반도체는 프리스케일의 마이크로컨트롤러 역량을 품으면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커넥티드 카의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Q.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NXP와 프리스케일의 합병은 2015년 한 해 가장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뉴스 중 하나였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에 새로운 NXP가 크게 기여하길 바랍니다.
A.
현재 NXP와 프리스케일 합병을 진행 중입니다(12월 2일 인터뷰). 잘 아시다시피 이 자리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순간입니다. 향후 NXP의 사업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에 대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온 한국의 자동차 산업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와 논의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IT 분야에서도 강국입니다. IT와 모바일 분야에 삼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있고, 자동차와 이 시장에서는 지금도 수없이 많은 융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는 매우 특별합니다.

Q. 반도체 업계에서 M&A가 활발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혁신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즉 최종 애플리케이션들간의 융합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것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을 생각해 본다면, 엄청난 기술혁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전자기술의 발전만으로도 점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것입니다. 그럴수록 반도체 업계와 소프트웨어 업계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또한 이는 적극적인 R&D 투자 없이는 이뤄질 수 없을 것입니다.
자동차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혁신의 90% 이상은 아마도 전자 분야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반도체 업계가 제품뿐만 아니라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영역에 전문화된 강한 기업이나 대기업이 나서 줘야합니다. 그래야만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M&A를 한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마련될 것입니다. 지난 3월 프리스케일 합병 발표로만 본다면, NXP야말로 이런 트렌드를 앞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합병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NXP는 미래를 개척하는 빅딜 선구자입니다.


ADAS·보안에 집중

Q. 프리스케일 합병으로 NXP는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가 됐습니다. 어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까. 고객 측면에서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A.
오늘 인터뷰의 목적이자 핵심인데요, 우선 프리스케일과 NXP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면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거의 없는, 완벽히 상호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측이 나란히 서 있으면서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프리스케일의 마이크로컨트롤러(MCU)입니다.
프리스케일은 자동차 MCU 분야의 최고 업체입니다. NXP는 이 분야에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는 MCU가 필요하고 이런 이유로 솔루션 역량이 갑자기 중요해진 것 입니다. NXP는 RF와 아날로그 분야 업계 1위인데, 여기에 프리스케일의 MCU가 결합돼 거의 모든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NXP는 한 차원 더 성장한 것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NXP는 미래를 준비하며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포커스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프리스케일과의 합병으로 NXP는 차량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레이더와 카메라 시스템 분야에서 리더가 될 것이고, 이런 센서가 담당하는 영역을 더욱 넓혀주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케 할 차와 차, 차와 도로 인프라, 차와 사람 간의 V2X 통신, 그리고 보안에 있어 업계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NXP는 무선통신 부문에서 업계의 리더입니다. 프리스케일은 MCU를 통해 ADAS 기술 솔루션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각각의 강점이 하나로 통합돼 완벽한 ADAS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런 반도체 회사는 업계에 없습니다.
고객 측면에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이 늘어날수록 업계의 전반적인 제품 출시기간(TTS)이 단축될 것입니다. 즉 티어1이 참여하는 기존 개발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해 밸류체인이 더욱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솔루션 개발단계에서 더 많은 통합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TTS의 단축은 미래 자동차에 있어 매우 절실한 문제입니다. 휴대폰 개발기간이 1년 혹은 6개월 정도이지만 자동차는 아직도 길게는 4~5년이 걸립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업계의 개발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합병을 통해 고객과 업계가 얻게 될 큰 가치 중 하나입니다.


Q . 새로운 NXP의 R&D, M&A, 협업에 대한 추가적 투자 계획은 어떻습니까.
A.
NXP는 분명하게 주력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NXP는 지난 5년 간 특정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주력했고, 이는 단순히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는, 절대적 시장 입지 확보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쟁 규모가 2배이고 R&D 투자비율이 경쟁사와 동일하다면 실제투자액은 2배 차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해하시겠지만, 원칙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NXP는 이 영역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언제나 경쟁사들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분명하게, ADAS와 보안은 NXP 자동차 비즈니스의 주력 투자영역이 될 것입니다. NXP가 이 영역을 절대적으로 지배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이번 통합은 기능안전성과 보안이란 세부적 기술 이슈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NXP는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까.
A.
네, 이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애플리케이션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안전성과 보안성이 솔루션에 더 많이 고려돼야 한다는 뜻이며 이 부분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NXP가 극복해야할 큰 도전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보안은 NXP 전략의 핵심입니다. 분명하게 보안은 커넥티드 카의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안이 부실한 커넥티드 카는 아무도 원치 않을 것입니다. NXP는 3단계로 구성된 완벽한 자동차 보안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NXP가 블루투스, NFC, 이모빌라이저 등의 무선 인터페이스를 위한 업계 최고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외부 접속용 무선 인터페이스로 가정의 출입문과 같은 것들입니다. 자동차를 해킹하려할 때 가장 먼저 통과해야하는 관문입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것은 수백만 대의 기기에 이미 탑재돼 결제 애플리케이션 등에 제공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보안입니다.
NXP는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는 물론, 전자여권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입니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최고 수준의 보안이며 자동차 등급의 솔루션입니다.
두 번째는 인카(In-Car)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전용 솔루션입니다. 인카 애플리케이션들은 CAN 버스, FlexRay, LIN 등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CAN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NXP는 CAN 버스의 특정 부분을 보호하는 전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프리스케일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내부의 보안 MCU입니다. 예를 들어 제동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브레이크가 해킹당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프리스케일은 MCU에 임베디드 보안을 통합시킵니다. 이렇게 해서 무선 인터페이스용 하드웨어 보안, 차내 CAN 버스용 하드웨어 보안, 애플리케이션 통합 보안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3가지 레벨의 완벽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됩니다.

디지털 네트워킹의 강자

Q. 유럽에서 매우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능안전성은 어떻습니까.
A.
이 문제에 대해서는 프리스케일에게 많이 배우고 있는데, 프리스케일은 ISO26262 기능안전성을 인증을 받고 MCU, ASIC에 이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기업입니다. 초기 인증 솔루션들은 주행안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제동, ABS 관련 솔루션이었습니다. 머지않아 기존 NXP 영역에서도 프리스케일이 구축하고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 흡수하게 될 것입니다. NXP의 주 영역인 보안과 프리스케일 역량이 이번 합병으로 통합되는 것입니다.


Q. NXP가 프리스케일의 특정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A.
당연합니다. 프리스케일 제품 중에는 트리러너(Tree Runner)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우 강력한 칩입니다. 카메라 프로세싱/비전 프로세싱에 사용 가능한 MCU입니다. ADAS용 카메라 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기에 매우 강력하고 적절한 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간다면, 프리스케일에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요소가 더 있습니다. 미래의 커넥티드 카에도 인프라 연결, 즉 빅데이터 프로세싱이 필요할 것인데 프리스케일은 소위 ‘디지털 네트워킹’의 강자입니다.
빅데이터 센터에 설치되는 프리스케일의 강력한 멀티코어칩의 입지를 발판으로 자동차는 물론, 백엔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더 완벽한 시스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엔드 데이터센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 인프라 데이터 등을 자동차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NXP가 프리스케일과 함께 자동차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센터의 빅데이터에 한발 더 들여놓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완벽한 시스템 솔루션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Q. 자율주행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까요.
A.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대단한 기술이고 당연히 환영할 일입니다. 매년 120~130만 명이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고 있는데, 그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편리성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은 점진적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2년 내에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도시라면 자전거도 있고, 사람도 많고, 어린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매우 복잡하고 위험할 것입니다. 몇 년은 더 걸릴 것입니다. 1~2년내에 실현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주차입니다. 주차장 입구에 차를 두고 내리면 차가 알아서 빈자리를 찾아갑니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빠르고 더 잘하기 때문에 문을 열 수 있는 공간을 고려하지 않고 밀착주차를 할 수 있어 공간의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율주행은 타당성이 큰 기술입니다.
그러나 2~3년 내에 교통상황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도심지역에서는 좀 더 오래 걸릴 것입니다. 보안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수많은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NXP라면 개발 속도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법률적 문제들이 먼저 해결돼야하는 만큼 규제 당국의 승인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고라도 나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테니까요.
운전자가 있으면 당연히 그 운전자가 책임을 지겠지만 자동차가 사고를 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제 개인적 의견은 어쨌든 사고는 많이 줄어들테니까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끌고 가지말자는 겁니다. 불가피한 몇몇 예외적 상황들 때문에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끌고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고건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에 좀 더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Q. NXP는 전기차 분야의 전문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닌가요.
A.
NXP는 전기차의 여러 분야에서 매우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전력, 고전압제품, MOSFET 등 고전력 분야만큼은 주력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NXP는 전기차와 관련해 중량 저감 이슈에 관계하고 있고, 배터리 관리 솔루션(BMS)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전을 최적화하기도 합니다. MCU로 이런 것들을 모두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전력 제품만 빼면 다른 것은 모두하고 있고 압도적인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DNA

Q. 그 동안 대개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탈이 반도체 업체들을 인수했습니다. PE 속성, 소유구조나 지배 모델에 따라 반도체 업계의 혁신 엔진이 약화되지는 않았는지요.
A.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NXP와 프리스케일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양사 모두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이었습니다.
약 10년 전인 2006년 당시엔 사실 그런 양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전혀 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력한 혁신을 위해서는 우선 수익성이 전제 조건입니다. 수익성 없는 혁신은 불가능합니다. NXP의 사례만 봐도 사모펀드 덕분에 NXP가 현재와 같이 강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년여 동안 NXP는 업계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성장률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런 눈부신 성장은 일부 시장 세그먼트를 선택해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모든 시장에 욕심을 갖기보다는 보안, 자동차, 네트워크 기기 등 NXP가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몇몇 품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가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신 있게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NXP는 프리스케일을 합병할 정도로 강해졌고 이제 더 큰 혁신을 준비 중입니다.
답변을 마치기 전에 한 말씀 더 드리자면, NXP에게 사모펀드는 이제 지난 과거일 뿐입니다. 2006년에 사모펀드와 함께 시장에 입성해 2010년 IPO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사모펀드 지분이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사모펀드는 우리가 함께 치러낸 하나의 이벤트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NXP는 더욱 강한 회사가 됐습니다.

Q. 기업 M&A는 매우 복잡한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통합과정에서 갈등은 없었나요.
A.
궁극적으로는 통합의 과정에서 차별화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포트폴리오, 생산설비 등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은 완전한 문화적 통합이라고 봅니다. 하나로 뭉쳐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인적요소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양사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선발해 최고의 인력구조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통합된 회사의 새로운 경영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잘 구성된 것 같습니다. NXP의 전 CEO 릭 클레머(Rick Clemmer)가 통합 회사의 CEO를 맡습니다. 재무책임자(CFO)는 프리스케일 출신인 댄 던(Dan Durn)이, 운영책임자(COO)는 역시 프리스케일의 데이빗 리드(David Reed)가 맡습니다. 자동차사업부는 제가 책임집니다. 프리스케일과 NXP에서 선발된 인력들로 강력한 경영진이 구성됐는데, 이것만 봐도 어떤 마인드로 통합이 이뤄졌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3월 2일에 시작된 통합 과정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떠올린다면 양사 간 문화적 차이는 애초부터 알고 있었지만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사의 좋은 부분들만 뽑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한쪽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양쪽의 결합을 통해 더 강력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잘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일단 시작은 좋은 것 같습니다.

Q. 조직이 커지면 효율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A.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대형 선박 1척보다는 고속의 소형 보트들을 여러 척 운영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팀 별로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에 전문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움직임이 좀 더 기민해질 것입니다.
사실, 저는 스타벅스처럼 소규모 회사들을 거느리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제부터 그 작업에 착수할 것이고 이미 계획이 마련돼 있습니다.

Q. 브랜딩 정책 또한 상당히 중요합니다. 통합된 회사명은 NXP될 듯한데 어떻습니까.
A.
전반적으로 NXP에 맞춰야 할 것 입니다. 회사명도 NXP가 될 것이고, 사원들 벳지도 모두 NXP로 바뀔 것입니다. 건물 명패도 프리스케일(Freescale)이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키네티스(Kinetis)와 같은 서브 브랜드명들은 케이스별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면에는 NXP만 내세울 것입니다.

Q. NXP와 프리스케일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바 큽니다.
끝으로 NXP의 자동차사업부문 책임자로서 한국의 고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또한 한국의 자동차 업계에 당사의 풍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향후 5~10년 내에 업계는 지난 50년 간 겪었던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무장한 많은 기업들에게 풍부한 기회가 돌아갈 것입니다. 특히 전기차, 커넥티드 카, 융합, 모바일 산업등 수많은 기회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세계를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은 모바일과 IT에 강한 나라인 만큼, 미래의 자동차 역시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XP는 이를 최대한 지원해 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보수적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습니다. 한국 자동차는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훌륭한 IT 기반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찬란한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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