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비주얼 컴퓨팅으로 자율주행 시대 개척
엔비디아의 대니 샤피로 이사
2015년 07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엔비디아는 스스로를 티어2 칩 서플라이어가 아닌 카 메이커와 직접 협력하는, 고객의 요구를 능가하는 시스템 개발을 돕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엔비디아의 대니 샤피로 이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Q 최근의 법제도 개정 논의가 오토모티브 비즈니스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나.

A. 자율주행이 아직 초기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법률이 적용되는지 자세히 알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자동차 보험 업계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합니다. 사고, 부상, 사망 확률이 모두 내려가면 그에 따라 보험회사 정책도 다시 설계해야 할 것이며, 엔비디아에서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사고 감소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부 기능이 차량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에어백이 처음에는 럭셔리한 추가 옵션으로 시작됐던 것처럼 보행자 및 사각지대 감지, 충돌 방지가 나중에는 표준장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엔비디아의 자동차시장에 대한 열망이 대단한 것 같다. 모바일 수퍼칩 테그라 X1은 완벽하게 자동차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 같은데.

A. 자동차시장에 대한 엔비디아의 열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테그라 X1이 그 목적만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테그라 X1은 뛰어난 그래픽을 거실에까지 제공하는 엔비디아 쉴드 안드로이드 TV 콘솔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테그라 X1과 앞으로 나올 테그라 제품들이 모바일 기기, 자동 시스템, 임베디드 제품 등의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는 직관적이면서도 승객과 운전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자동차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CX(Drive CX)’ 콕핏 컴퓨터 덕분에 차는 갈수록 더 많은 화면과 더 높은 해상도의 포토리얼리스틱 영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PX(Drive PX)’ 자율주행 컴퓨터는 앞으로 운전자와 승객이 자율주행을 통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Q. 테그라 X1 이전의 성과를 평가하면.


A. 엔비디아는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매년 단순하게 성능과 에너지 효율 모두에서 이전 세대를 능가하는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상품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멋진 인터페이스를 제작하고 차량 및 운전자를 지원하는 견고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체제와 방대한 미들웨어 및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엔비디아는 테그라 2, 3, 4와 같은 이전의 프로세서와 현재의 K1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제품으로 OEM과 티어1 서플라이어 고객사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수차례 달성했습니다. 테그라 X1과 그 이상의 수준으로 전환하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고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아우디-폭스바겐 그룹과의 경험에 대해 대단히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는 경험과 신뢰, 레퍼런스를 중요시 하는 산업 특성을 감안할 때 지나침이 없는 것 같다.

A. 아우디의 CEO인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회장의 말은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변화를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CES 아시아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디지털 혁명의 속도와 힘이 산업혁명과 비등한 수준입니다. 우리는 눈앞에서 컴퓨터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융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아우디와 협력해 컴퓨터 세계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우디는 엔비디아가 자동차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있습니다. 초기에 자동차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배운 것이 많습니다.


Q. 개인적으로 엔비디아가 인테리어 변화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생각한다. 왜 엔비디아인가.


A. 엔비디아가 주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엔지니어링 인력 중에는 소프트웨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덕분에 OEM과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구상한 내용에 적합한 레이아웃의 개발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칩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그것이 엔비디아의 특징이자 우수한 점입니다.

완전하고 견고한 HMI로 사람과 기계를 연결하고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여러 층을 이루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이었습니다.

물론 엔비디아에는 흔히 칩 서플라이어라고 불리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품을 판매하는 티어1 서플라이어에 제품을 공급하는 티어2 칩 서플라이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직접 협력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와 고객의 요구를 능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는 시스템의 설계, 프로토타입 제작, 개발, 지원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의 성공은 엔비디아가 자동차 제조업체, 티어1 서플라이어,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와 완전한 생태계를 구성한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OEM 프로그램은 저마다 독특하지만, 엔비디아는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일부를 활용 하면서 게이밍, 클라우드, 의료 영상, 3D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의 다른 산업을 위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수많은 비주얼 컴퓨팅 기술이 접목되는 분야입니다.


Q. 처음 아우디에 적용할 칩 개발에 5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안다. 그런데 테그라 K1이 나온 지 얼마 안됐는데 X1이 나왔다. 개발 주기의 극적인 단축과 이전 세대와 X1의 최대 차별점은.

A.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해 아우디에서 나온 최초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컨슈머용 GPU 아키텍처가 사용됐습니다. 여기에는 별도의 CPU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CPU, GPU와 오디오, 비디오 및 이미지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가 포함된 테그라 SoC를 출시하면서 개발 주기가 극적으로 단축됐습니다. 엔비디아는 매년 새로운 테그라 아키텍처를 발표하고 있고, 지난 몇 년 동안 아우디는 매년 인포테인먼트에서 뒷자석 엔터테인먼트, ADAS에 이르는 다양한 목적으로 새로운 프로세서를 도입했습니다.

테그라 X1과 K1의 가장 큰 차이점은 X1의 비주얼 컴퓨팅 성능입니다. 테그라 X1 프로세서는 전력 효율이 테그라 K1의 2배이며, 피크 FP16 성능은 1테라플롭스 이상, 피크 FP32 성능도 500기가플롭스 이상을 지원합니다. 이제 테그라의 향상된 성능 덕분에, OEM 파트너들은 이전까지 트렁크를 컴퓨터로 가득 채워야 가능했던 수준의 ADAS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일 뿐입니다. 고객사들은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의 한계를 계속 뛰어넘고 있습니다.
Q. X1의 드라이브 PX 플랫폼에는 X1이 2개 들어간다. 차세대 zFAS에서 엔비디아 솔루션의 역할을 조금 들려준다면.

A.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플랫폼은 두 개의 테그라 X1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두 프로세서를 함께 사용해 2.3테라플롭스의 성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에서는 최대 12개의 HD 카메라를 지원하며 컴퓨터 비전과 딥 뉴럴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실시간 3D 환경 지도로 구성할 수 있으며, 두 프로세서 모두를 페일 세이프 모드(Failsafe mode)로 운영해 안전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에서 딥 뉴럴 네트워크 트레이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 결과를 차량에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따라서 주행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동차는 더 똑똑해집니다. 아우디의 zFAS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아우디 일렉트로닉스의 리키 후디(Ricky Hudi) 대표는 차세대 자율주행 연구가 드라이브 PX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Q. 모빌아이는 엔비디아의 파트너인가 경쟁사인가.

A. 아우디의 zFAS나 다른 프로젝트에서 엔비디아와 모빌아이는 서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사는 엔비디아 솔루션의 성능과 유연성 덕분에 차량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PX는 전면, 후면, 측면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ADAS 기능을 처리하는 동시에 레이더, 레이저 레이더, 초음파와 센서 퓨전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Q. 사람들은 경쟁사 대비 엔비디아 솔루션이 비싸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모델 클래스나 탑재 기능에 따라서는 차가 크지 않다고 말한다.

A. 엔비디아의 자동차 솔루션은 경쟁력 있는 가격에 프리미엄 사용자 경험을 선사합니다. 처음에 아우디, BMW,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같은 프리미엄 카를 대상으로 출시됐던 엔비디아 기반 솔루션은 이제 폭스바겐, 혼다, 미니와 같은 차량에도 사용됩니다. 제조기술의 진화와 늘어난 공급량 덕분에 가격을 전보다 낮출 수 있게 됐고, 엔비디아의 카 컴퓨터 성능을 이용하면 여러 기능을 하나로 결합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프로세서가 다른 프로세서보다 비용이 높더라도, 전체적인 시스템 비용은 다른 옵션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엔비디아는 여러 시장 분야에서 디지털 콕핏이 널리 채택되고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엔비디아를 이용한 ADAS 시스템이 제조되기 시작하고, 결국은 디지털 콕핏 솔루션 수요를 채울 것입니다.
Q. K1, X1이 “7,000달러, 1만 달러”라는데.

A.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개발 키트는 자동차 제조업체, 티어1 서플라이어, 연구기관에 1만 달러의 가격에 제공됩니다. 이 가격은 개발 비용이며 차량 솔루션의 개당 비용이 아니며 엔비디아의 개발 지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테그라 X1 기반 자동 솔루션의 실제 가격은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Q. 시장의 요구에 따라 많은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을 것인데.

A. 엔비디아는 카메라 제조업체, 레이더 및 레이저 레이더 제조업체와 같은 하드웨어 회사 외에도 자연 언어 처리와 매핑 및 하이퍼바이저 솔루션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는 자동차용 솔루션이 ISO 26262와 다양한 ASIL 수준을 포함한 고객사의 엄격한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안과 안전은 엔비디아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Q. 한국에서 아직 고객이 없는 것으로 안다.

A. 엔비디아는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긴밀한 협력 하에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사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
은 프로그램에 대해 독자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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