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탑승자 간 머리 상해 줄이는 에어백 개발

듀얼, 싱글 모드로 횡방향 충돌 시 머리 상해 80% 낮춰

2016년 11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현대모비스가 에어백 업계에서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 횡방향 충돌사고 시 운전자와 동승자간 충돌에 대한 ‘듀얼모드’, 운전자 홀로 주행할 때의 ‘싱글모드’ 에어백, 그리고 이 모두를 통합한 에어백 기술 개발의 완료를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아무래도 우리가 에어백 업계의 후발주자다 보니 점유율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승객 간 에어백 개발 완료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통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횡방향 충돌 시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낮춰주는 ‘승객간 에어백’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 에어백 개발을 통해 외부 충돌로 인한 1차적인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관성에 의한 승객 간 내부 충돌도 방지해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사고 유형에 따라 에어백들이 각각의 탑승자를 애워 싸는 형태로 전개되면서 충돌 안전성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아무래도 우리가 에어백 업계의 후발주자다 보니 점유율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승객 간 에어백 개발 완료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통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머리 상해도 80% 저감


‘승객 간 에어백’은 기본적으로 충돌지점 반대쪽의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횡방향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충돌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의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옆 사람은 관성에 의해 동승자의 어깨, 머리, 혹은 좌석에 머리를 부딪쳐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때문에 유럽의 신차안전도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지난 2014년에 2018년부터 승객 간 에어백 장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1,350 kg의 차량이 50km/h의 속도로 차의 운전석 측면을 받았을때, 충돌지점에서 먼 동승자가 머리에 받는 상해 정도인 HIC(Head Injury Criterion)는 1,700~1,900으로 600~800인 운전자 머리 상해에 비해 2~3배 높게 나타난다. 안전법규 기준인 HIC 1,000은 두개골이 파열되는 정도의 중상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승객 간 에어백은 이같은 상황에서 동승자가 머리 부분에 받는 상해를 HIC 300대로 80% 이상 낮춘다. 운전석 우측에 장착된 승객 간 에어백이 전개되면서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의 머리가 운전자의 어깨가 아닌 에어백 쿠션에 닿아 가벼운 찰과상 정도의 충격만 받게 된다.

이는 유로 NCAP 최고 안전등급 기준인 HIC 500보다 훨씬 낮은 수치면서 글로벌 경쟁사보다 더 안전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아직까지 유럽외 다른 지역에서는 승객 간 에어백 개발을 권고하거나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자동차의 환경, 안전 관련 규정들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시행되고 전 세계로 확산되는 만큼 향후 그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승객 간 에어백기술은 일본의 에어백 전문 개발사 타카타가 상용화해 몇몇 차종에 적용하기는 했지만 옵션 적용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싱글-듀얼의 통합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언제 규제화될지는 알 수 없지만, 유로 NCAP은 2020년부터 싱글모드에 대한 충돌안전도 평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동승자간 충격에 대비한 ‘듀얼모드’ 에어백과 함께 운전자 혼자 주행할 때의 측면 충돌 상황에도 대비한 ‘싱글모드’ 에어백 기술 개발의 완료를 앞두고 있다. 운전자 혼자 주행을 하더라도 오른편에서 강한 충돌이 발생하면 관성에 의해 동승석 쪽으로 튕겨나갈 수 있고, 이때 치고 들어오는 충돌 면에 머리를 부딪치는 경우가 있어 싱글모드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하나의 ‘승객간 에어백’ 모듈로 ‘싱글’과 ‘듀얼’ 두 가지 충돌 모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통합 기술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싱글, 듀얼 모드에 각각의 에어백으로 대응하는 경쟁사들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현대모비스는 하나의 모듈, 통합된 시스템으로 기술 완성도,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여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우리가 아직 기술 개발을 완료치 못한 상황이고, 다른 업체들의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싱글-듀얼 통합 에어백 개발에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두 가지모드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하면 원가경쟁력이나 공간 확보 등이 용이한 장점이 큰 만큼 경쟁사들도 해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동승자 간 머리끼리 부딪히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듀얼모드와는 달리 싱글모드의 경우엔 운전자의 거동 제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싱글모드는 쿠션의 지지도나 강성을 높여 운전자가 동승석 쪽으로 튕겨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쪽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 ACU 기능안전성 인증


현대모비스는 “사각지대 감지(Active BSD), 차선유지 지원(LKAS), 자동 긴급제동(AEB) 등 사고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능동안전 시스템 뿐만 아니라 에어백이나 안전벨트와 같은 전통적 수동안전 시스템의 고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수동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에어백 시스템에서는 우리가 후발주자이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에서 오토리브의 위상이 높지만 이번 승객 간 에어백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 동승자, 무릎, 측면, 커튼 에어백 등 모든 종류의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고 센싱부터 제어부, 시스템, 생산까지 모두 커버하고 있다. 2002년 처음 에어백 생산을 시작했다.

2007년 누적 생산 1,000만 개 돌파, 2009년 2,000만 개 돌파에 이어 지난 2013년에는 생산 11년 만에 누적 생산량 5,000만 개를 돌파했다. 2009년에는 김천에 첨단 에어백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1997년 에어백의 전개 여부를 결정하는 ACU(Airbag Control Unit)를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이후 기술력을 축적해 지난 2013년에 해당 부품에 대한 ISO 26262 인증도 획득했다. ACU에 대한 ISO 26262 획득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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