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곡명 패드에 써서 찾아
2010년 04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CES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 Hsun Huang) CEO와 아우디의 마티아스 핼리거(Mathias Halliger) 인포테이먼트 시스템 수석 아키텍트는 구글어스 3D 맵을 탑재한 아우디 MMI 시스템을 데모했다.
핼리거 수석은 운전석에 앉아 다이얼식 MMI 컨트롤러를 돌려 간단히 내비게이션 메뉴를 선택한 다음 다이얼 좌측에 위치한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대고 찾고자 하는 지명을 ‘글자’로 써 넣어 입력했다. ‘길 안내 시작(Start Route Guidance)’을 선택하자 실제 사진과 같은 구글어스(Google Earth) 지도가 창에 나타났고 경로를 표시했다. 핼리거 수석은 또 MMI 터치(Touch)를 이용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8인치 스크린에 디스플레이 되는 구글어스 3D 맵은 전 세계 지역정보와 위성지도 서비스를 지원한다. 실시간 교통상황은 지도 위 도로 라인에 다양한 색상으로 코딩돼 서비스된다. 맵 업데이트는 인터넷을 이용해 자동화됐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위한 DVD 등 별도의 미디어가 필요하지 않다. 구글 검색도 가능해 목적지 검색이나 POI (Point of Interest) 검색 결과를 내비게이션에 반영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 도입으로 음악 재생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보여줬다. 여러 개의 앨범 중에서 앨범 재킷을 보고 빙빙 돌려가며 선택했다. 핼리거 수석이 내비게이션 기능을 끄자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막지 않도록 스크린이 자동으로 대시보드 안으로 사라졌다.


안전을 고려한 인테리어

아우디에 따르면 MMI 시스템의 맵 데이터는 스톱&고 적응형 순항제어 시스템(Stop & Go ACC)과 8단 자동 변속기에도 대응한다.
핼리거 수석은 “대시보드에 포함된 내비게이션은 음성인식, 카메라 인식, 교통안내 기능 등을 통해 사람들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운전자는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을 단순화하기 위한 시각적인 설명(Easy Visual Representation)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모에서는 엔비디아 그래픽 칩과 구글의 협력으로 가능해진 구글어스 3D 내비게이션의 직감적인 비쥬얼뿐만 아니라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아우디의 실내 인테리어 감각도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에는 차 내 다양한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스위치들이 숫자를 줄여 심플하게 디자인돼 장착됐다. 센터 스택 하단부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메인 컨트롤러가 위치해 센터 컬럼에 위치했던 종전보다 운전자와 가까워지며 사용에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해졌다. 8인치 대형 스크린은 운전자의 눈높이와 가장 가까운 대시보드 상단에서 튀어 나와 내비게이션의 경로 등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표시했다.
8인치 스크린에 표시되는 정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의 LCD 패널에도 동시에 디스플레이 되며 내비게이션, 폰, 오디오와 차량 관련 정보를 표시했다. 이는 운전자가 전방에서 시야를 떼지 않고 조금만 시선을 내려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운전 부주의를 줄이기 위함이다. 또 각각의 기능들은 해당 기능을 연상시키는 컬러가 코딩됐다. 빛을 통해 운전자가 어떤 메뉴를 선택하고 위치해 있는지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필기인식 패드

가장 새로운 것은 MMI 시스템에 필기인식(handwriting recognition) 터치패드를 내장한 것으로 BMW의 iDrive 등 다이얼식 컨트롤러와 차별화 시켰다. MMI 터치는 필기인식을 통해 운전자가 직접 지명, 곡명, 전화번호를 패드 위에 써서 데이터를 찾아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에서 문자를 누르거나, 다이얼식 컨트롤러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
운전자가 글자를 쓰는 동시에 8인치 스크린에 글자 모양이 그려진다. 글자를 입력하는 동안 MMI의 음성 시스템이 운전자가 입력한 글자가 정확한지 확인하기 때문에 스크린을 반드시 볼 필요는 없다. 아우디에 따르면 글자 입력 정확도는 90%에 달한다. 간혹 영문의 경우 `N`을 `M`으로, `P`를 ’F`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이는 시스템 에러이기보다는 사용자가 정확히 그리지 못한 때문이다. 필기인식은 놀랍게도 알파벳뿐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광둥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에 대응한다.
MMI 터치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모바일폰의 주소록에서 필요한 주소를 꺼내 전화를 연결하거나 오디오에서 곡을 찾을 수도 있다. 또 MMI 터치의 터치패드는 기본적으로 1~6번까지 넘버패드로 기능해 간단한 터치로 라디오 프리셋 기능을 수행한다.
MMI 터치의 패드는 운전자의 손이 쉽게 미치는 센터 스택 내 좌측에 위치해 종래의 차량에서 동전 박스나 컵 홀더를 대신하고 있다. 터치패드의 우측인 중앙 부문에는 기존의 다이얼식 MMI 통합 컨트롤러가 위치하고 가장 오른쪽에는 오디오 컨트롤을 위한 버튼 식 스위치들이 따로 있다. 오디오 스위치의 장착은 오디오 사용 기능이 MMI 컨트롤러에 통합되면서 불편해졌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내비게이션, 모바일폰, 오디오 관련 조작을 반드시 MMI 터치를 통해 할 필요는 없다. MMI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스티어링 휠의 스위치, 센터 스택의 다이얼 컨트롤러와 스위치를 통해서도 조작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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