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미래의 충전 인프라 發車
Inductive Power Transfer
2010년 12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비접촉 충전(Inductive Power Transfer, IPT)을 이용하면 성가신 케이블, 플러그 등의 이용,  호환성을 따질 필요가 없다. 파워 스테이션  전면 또는 바닥의 충전 패드 위에 차를 위치시키기만 하면 자동으로 배터리가 충전된다.   좀 더 미래에는 특수한 충전장치가 매설된   도로 위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충전돼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다.


세계 50대 기술

KAIST OLEV는 최근 타임紙가 뽑은 “2010년 세계 최고 발명품 50선”의 교통부문에서 선정되며, “막대한 비용 대비 기술 완성도,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국내의 부정적 평가 속에서 세계를 향한 희망을 쏘았다.
타임은 OLEV에 대해 “이 열차는 텔레비전의 ‘소울(Soul) 트레인’이 아니다. 서울(Seoul)에 많은 버스가 전기로 달릴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KAIST는 도로에 매설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전력으로 전환, 무선으로 차량에 전송하는 전기차를 연구 중이다.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 시운전되고 있는 OLEV는   세계에서 유일한 무선 전기자동차”라고 소개했다.
2010년 한해 국내에서 KAIST의 OLEV는 집전 효율성과 전자파 안전성 등의 기술을   입증해야했다. KAIST는 집전 효율 83%를   달성했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전자파 측정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의 한 담당자는 “기술 측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OLEV의 실제 기술 데이터를 보지 않고  문제를 제기한다. KAIST가 주장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OLEV&E)의 박병근 사장은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의 권장 전자파 기준치가 62.5 mG인데 두 차례의   테스트 결과 모두에서 기준 이내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KAIST의 서남표 총장은 2010년 8월 동계 올림픽 개최로 유명한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Park City)를 방문해 에너지다이내믹스연구소(Energy Dynamics Lab, EDL)와 시범사업을 위한 구체적 기술 적용 방안을 협의했다. 결과적으로 KAIST는 OLEV 기술을 EDL에 제공하고 시스템 구축은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의 예산은 30~50억   원이 될 전망이다.
파크시티의 다나 윌리엄스(Dana Williams) 시장은 “우리 시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EDL이 제안한 ‘첨단 무선충전 프로젝트(WAVE)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KAIST의 OLEV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 500억 원, 2010년 250억 원을 지원하며 추진됐고, 지식경제부가 2011년 4월까지 108억 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KAIST는 서울대공원의 OLEV를 제주도, 대전시, 서울시, 세종시 등의 실제 버스노선에 투입키 위해 조율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세종시 등의 광역버스 노선 투입과 관련해 한국교통연구원(KOTI)을 통해 OLEV에 대한 종합평가를 진행 중이다. KOTI의 한 관계자는 “OLEV에 대한 KOTI의 평가 프로젝트는 2010년 여름에 시작돼 2011년 7월에 마무리된다. OLEV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만큼 국토해양부는 객관적인 평가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강조되는 ‘이미지’

‘달리며 충전하는’ 솔루션들은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KAIST가 독보적이지만 할로IPT와 같은 회사들도 뒤따르고 있다. 이 회사의 앤서니 톰슨(Anthony Thomson) CEO는 “우리 시스템의 최종 단계는 달리며 충전하는 것이 될 것으로 인프라 프로바이더와 함께 IPT 패드를 영국의 M25나 M1과 같은 수십만 대 이상의 차량이 달리는 도로에 매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램 부문에서는 캐나다의 봄바르디어(Bombardier)가 대표적이다. 2010년 5월,  독일의 아우그스부르크(Augsburg) 시 교통당국은 카테나리가 없는 봄바르디어의 프리모브(PRIMOVE) 트램을 도입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세계의 도시들과 교통기획관들은 도심의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트램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트램은 전력 공급을 위한 와이어와 카테나리((catenary)가 있어 도시 미관을 훼손시키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배터리 비용이 크거나,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충전장치가 땅속에 매설돼 반달리즘(vandalism)에 대응하며 도시 미관을 지키는 것은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때문에 봄바르디어와 같은 회사들은 차세대 트램으로 주행거리를 늘리면서도 카테나리가 필요없는 비접촉 충전 방식의 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봄바르티어의 에런 가트너(Eran Gartner) 사장은 “우리의 프리모브 기술은 도심의 트램 네트워크에 적용할 만큼 성숙했다”며 “프리모브와 같은 트램은 향후 많은 도시들이 선택하는 경트램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치열한 경쟁과 재정적 압박 속에서도 선진 카 메이커들은  20~30년 후를 내다보는데 열중하고 있고, 교통당국과 관계기관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미래의 이동수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불확실성을 좁히며 미래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현재의 이익을 얻고   있다. KAIST의 OLEV 또한 기술과 사업성만으로 평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충전의 시작

정차 시에 무선 충전하는 IPT 솔루션들은 GM, 포드, 토요타, 르노닛산 등 글로벌 카 메이커들의 전기차 보급 개시에 맞춰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는 할로IPT가 런던에서 이뤄냈다. 미국에서는 에바트랜이 프로토타입을 공개했고, 2011년 상반기 중 시장 판매를 약속했다. 또 MIT에서 스핀아웃한 와이트리시티는 대형 서플라이어인 델파이와 손잡고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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