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이 강제하는 트럭 혁신
Roland Berger’s ‘Truck Transportation 2030’
2012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지난 연말 롤란트 베르거(Roland Berger, RB)는 “트럭 교통 2030”이란 연구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글로벌 물류 기업, 상용차 메이커, 관계 기관 등 핵심 플레이어들을 통해 트럭 산업의 중대 발전 사항을 도출하고 장기 전망을 했다. 이를 요약한다.



신 세그먼트의 등장

글로벌 도로교통에서 새로운 패턴은 향후 20년 간 트럭 시장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와 수송산업의 변화는 OEM들과 그들의 트럭에 새로운 요구사항을 강제할 것이다. 동시에 경쟁의 가속화를 포함한 트럭 산업의 변화는 OEM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의 수정을 불러올 것이다.
RB는 지난 연말 “트럭 교통 2030(Truck Transportaion 2030)”이란 연구보고서를 내고 도로교통 산업에 대한 발전 분석,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6가지 메가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는 ▶인구변화와 도시화 ▶고효율ㆍ저소음ㆍ저탄소배출 트럭 ▶플릿의 투명성 ▶관련 규제와 통행료 ▶무사고 교통 ▶경쟁 가속화 등이다.
이들 트렌드는 교통수단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과 제품 컨셉, 세계 상용차 산업에 향후 20년 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인구는 급속히 증대되고 있다. 동시에 인구 분포는 서방세계에서 신흥경제국으로, 교외에서 도심으로 이동 중이다. RB의 전망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인구는 83억 명에 이를 것이고, 이중 80% 이상이 신흥개발국에,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이다. 이는 개발국가에서의 더 많은 메가시티의 출현을 의미한다.
인구가 증대됨에 따라 교통의 증대 요구뿐만 아니라 수단의 변화도 기대된다. 또 성장하는 도시는 제품 배송 등 교통과 물류의 네트워크화 등을 포함한 더욱 집중적인 관리를 요구할 것이다.
이같은 교통 변화의 요구는 상용차에 새로운 카테고리의 생성 등 특별한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RB는 예를 들면 로컬 차량 중량 제한을 수용하며, 물류 허브에서 도심 및 교외 사이의 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총중량(GVW) 20~30톤 급의 “소형의 롱-하울(small long-haul)” 트럭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트럭 OEM들은 그들의 제품들을 조정해야할 것이다.





고효율과 첨단의 요구

에너지 가격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높아져 왔고 그 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그 결과 운송비용은 더욱 증대될 것이고, 더 높은 에너지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대될 전망이다.
트럭 OEM들은 에너지 비용뿐만 아니라 각국이 강제하는 각종 배출 및 탄소 규제에 따라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다.
RB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저감 목표는 국가와 세그먼트에 따라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적 수준에서는 하이브리드나 전기트럭만으로 클리어가 가능한 공해 저배출 차량(LEV), 심지어는 무배출 차량(ZEV) 규제를 도입하는 도시의 수가 늘 것이다.  
다양한 물류기업들과 고객사들은 이미 그들의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차량 도입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저탄소 풋프린트와 연계된 새로운 공급망의 요구는 OEM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강요하고 있다. 기업이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플릿의 배출저감을 통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픈소스 솔루션의 등장

기업들의 이같은 ‘그린 플릿’ 도입 노력은 이미 다양한 산업 내의 대형 플릿 운용사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트렌드는 갈수록 짙어질 것이고 카 메이커들은 더욱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차량 개발에 대한 압력을 받을 것이다.     
플릿 운용의 효율화 핵심 중에는 트럭, 교통 루트, 운전자들 모두에 대한 투명성 확보도 있다. 향후 10년 내에 물류본부는 트럭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할 수 있고, 운전자의 운행 가능거리가 얼마나 될지, 어느 정도의 연료가 남았는지, 또 새로운 오더에 따라 루트 수정이 가능한 지 등의 중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 진보는 플릿 효율을 증대시킬 것이고, 특히 하루 총 운행거리의 20%를 텅 빈 상태로 운행 중인 현재 독일의 트럭들과 같은 비효율적인 플릿 운용시간을 크게 줄여 비용을 낮추도록 할 것이다. 또 화물 환비용의 중요성 또한 증대될 것이다.
트럭은 향후 V2V(Vehicle to Vehicle) 통신, 교통체증 정보, 도로 컨디션과 위험 정보 등을 제공하는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에 심리스하게 통합될 것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미래의 기업 플릿이 물류 소프트웨어 시스템 적용을 통해  적어도 10%의 연료 소모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OEM들은 이미 특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고, 머지않아 멀티브랜드 구조의  모듈식, 예를 들어 아이폰의 앱 시스템과 같은 오픈-소스 시스템도 도입할 전망이다.

통행료 등 비용부담 가중

각종 규제와 통행료는 이미 운송 산업에서 전체 비용의 10%에 이르고 있다. 이는 다른 비용 요소들과 비교할 때 매우 불균형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RB는 시내의 통행료 시스템과 도로 규제는 2030년까지 갈수록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운송비용은 15~25%까지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과 같은 도시의 혼잡통행료는 시내 교통체증 저감은 물론 추가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물론 통행료 징수 구간이나 범위의 확대, 통행세의 강도는 정치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TCO에 포커스하는 플릿 운용자들이 운용비용 절감을 위해 더욱 더 고효율의 차량과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 도입에 집착할 것이라는 것이다.

첨단트럭 개발

트럭에 있어 능동안전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이미 다양한 기술 패키지에 의해 최근의 트럭들은 50%까지 사고를 저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고율은 더 낮출 수 있다. 능동과 수동안전 능력은 모든 자동차 산업 내에서 각종 기술을 총동원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커브 어시스턴스와 표지판 인식은 물론 능동적으로 차선 유지를 가능케 하는 기술, 다양한 거리 컨트롤 애플리케이션들이 이미 상용화됐다.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안전 규제에 따라 트럭 OEM들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그들의 미래 트럭에 적합한 기술 컨셉을 잡아야 하게 됐다. 또 전자적으로 연결된 트럭 매니지 시스템이나 보험 이슈, 심지어 자동화된 트럭 수송대(convoy) 등이 최대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아웃소싱과 신흥 OEM의 도전

수요 측면에서 거대 물류 제공사들의 영향은 더욱 막강해 질 전망이다. RB는 이들이 소규모 운송 프로바이더들에게 하청과 아웃소싱을 확대함으로써 고정된 수용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도로 운송에서의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소규모 물류 제공사의 마진은 더욱 압박받을 것이다.
공급측면에서는 예를 들어 중국과 인도의 메이커들이 비록 트럭시장에서 중기적으로 메이저 시장에 진출하진 못할 것이지만, 신흥시장의 OEM들의 글로벌 운송 비즈니스 지배력은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일부 신흥 OEM들은 이미 저가차에서 하이엔드 세그먼트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선진 OEM과 신흥 OEM의 협력에 의해 개발될 컨셉은 신흥시장의 미래 업그레이드 요구사항으로 가능해질 것이고, 그 결과로 개발된 차량은 개발시장에서 국제적 운송 프로바이더들에 의해 이용될 것이다. 또 이 차들은 “프리미엄이 지배하는” 선진시장에서 트럭산업의 모습을 재조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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