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다운 ADAS, iOnRoad
운전행태 기반 보험에도 노크
2012년 07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아이온로드란 앱은 폰에 다운로드 받아 윈드실드에 간단히 고정만 하면 폰을 충돌경고 시스템으로 만든다. 무료이고, 차선이탈 경고 등 기타 기능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버전의 경우도 값이 기껏해야 6,000원 정도다. 뛰어난 접근성으로 광범위하게 보급될 수 있다. 또한 충돌경고 등의 경고 빈도가 사용자가 얼마나 안전운전을 하고 있는지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텔레매틱스 운전행태 기반 보험에도 이용될 수 있다. 정확성의 문제가 있지만 자동차 안전에서 앱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베테랑 기술자가 인류의 死인 중 대략 10번째에 해당하는 도로사고의 사상자 저감을 위한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돌경고(Forward Collision Warning, 정확하게는 추돌경고) 스마트폰 앱인 아이온로드(iOnRoad)는 연초 라스베가스 CES 등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픽싯업(Picitup)의 CEO이기도 한 개발자 알론 애츠먼(Alon Atzmon)은 이 앱을 개발하고 사용하면서 누구보다 더 안전한 운행을 실천하는 모범 드라이버가 됐고 수백, 수천만 명의 안전운행을 이끌고 있다. 아이온로드는 향후 앱 사용 운전자들에게 안전운행을 실천한 대가로 낮은 보험비용이란 보상을 받게 할지도 모른다.


4관왕 앱

아이온로드는 올 CES에서 톱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이른바 “스타 앱(Star App)”이다. 이미 50만 명의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가 충돌경보와 같은 운전자 지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 무료의 아이온로드를 다운로드했다. 아이온로드 이용자 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이 나온만큼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애츠먼을 들뜨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아이온로드가 우릴 살렸어요”란 끊임없는 고객들의 감사 메시지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 스마트폰의 GPS, 위치 기반 서비스, 카메라, 가속도계, 그리고 첨단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된 아이온로드의 기능들은 폰을 거치대에 장착하고 윈드실드에 수평을 맞춰 쉽게 부착하고 사용할 수 있다. 세팅에 따라 차가 주행을 개시하면 자동으로 기능이 켜진다. 주행 중 충돌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낸다. 폰이 차에서 매우 콤팩트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이 되는 것이다.
아마존이나, 구글 플레이 등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충돌경고 외의 좀 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사용제한이 없는 유료버전은 약 6,000원에 제공된다. 앱은 안드로이드 기기, 1 GHz의 이상의 프로세서에서 동작한다.  
아이온로드는 기본적으로 충돌방지 경고, 차선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 LDWS) 시스템이다. 차가 전방 차량에 근접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폰의 디스플레이가 노란색으로 점등하며 光인지를 이용한 시각적 경고를 보낸다. 더 가까워지면 빨간색의 시각적 경고와 오디오를 통해 위험 경고를 보낸다. 운전부주의 유발을 최소화 하려면 빛과 소리를 통한 경고로만 기능해야하지만 앱은 최소한의 신뢰성 경험을 위한 부가정보 제공을 위해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다. 카메라를 통해 실제 전방 영상을 그대로 폰에 디스플레이하고 그 위에 몇 초 후면 위험상황이 닥치는지를 “TIME TO CRASH 3 SEC"과 같은 식으로 표시한다.  
아이온로드는 사용자의 차가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를 감지하기 때문에 속도제한을 초과할 경우 이에 대한 경고도 한다. 폰의 카메라는 또 도로의 차선을 인식하기 때문에 차선을 밟거나 이탈할 경우에 이를 경고해 준다. 


가격 대비 성능과 접근성

사용자는 다른 운전자들을 돕기 위해 도로의 위험상황이나 위험한 운전자에 대해 즉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Facebook)에 간단히 업로드 할 수 있다. 또 아이온로드를 통해 주차공간을 사진과 GPS로 기록해 재방문 시 쉽게 찾을 수 있다. 맵 위에 방향 지시를 통해 위치를 안내한다. 아이온로드는 차에서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걸거나, 맵을 이용하는데 있어 원터치 인터페이스가 돼 운전부주의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한다.
앱은 안전운행에 대한 포인트를 운전자에게 부여한다. 때문에 사용자는 다른 아이온로드 사용자와 “가장 안전한 운전자”란 타이틀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아이온로드의 차량 안전 기능들은 또 다른 이스라엘 회사가 개발한 충돌안전 애플리케이션인 모빌아이(MobileEye)와 비교된다. 모빌아이는 전 세계 유명 카 메이커의 승용차, 상용차 등에 채택되며 기술력을 인정받는 장치다. 그러나 애츠먼은 그의 방식이 더 낫다고 믿고 있다.
애츠먼은 “모빌아이는 하드웨어 기반 시스템이고 전문가가 차에 장착해야만 한다. 반면 아이온로드는 누구나 즉시 다운로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접근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모빌아이가 수십, 수백만 원이라면 아이온로드는 무료 또는 수천 원에 불가하다. 아이온로드는 유사 기능의 차량 안전 솔루션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이다.
아이온로드가 얼마나 많은 사고를 예방했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지만, 애츠먼은 꽤 높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우리는 운전자 당 충돌경고 수가 얼마나 크게 줄어들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아이온로드 사용 운전자들이 앱을 이용하면서 더 안전하게 운행하게 됐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전에 대한 대가

이처럼 증대된 안전운행 사례는 보험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자동차 보험 텔레매틱스, 즉 종량형 보험(Usage-based Insurance, UBI)은 주행거리 연동 보험(Pay As You Drive, PAYD)에서 운전행태 기반 보험(Pay How You Drive, PHYD)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텔레매틱스 보험은 그동안 크고 다루기 힘든 시스템에 의존해 왔다. 
아이온로드는 전 세계 최초의 충돌안전 경고 및 텔레매틱스 안전 앱이다. 특히 운전자 행태와 관련해 가장 안전하게 운전하는 드라이버에게 최고의 점수를 부여하는 포인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애츠먼은 머지않아 안전하게 차를 모는 운전자들에게 디스카운트를 적용하는 아이온로드 기반의 보험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보험사 등을 통해 적용되면서 안전 운행을 실천하는 운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애츠먼은 “보험료는 누구에게나 높게 적용되고 있고, 때문에 안전운행을 하는 운전자들이 더 손해를 보고 있다. 아이온로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2/3가 이같은 보험 프리미엄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온로드는 그동안 사용자들의 품평은 물론 전 세계 컨퍼런스를 통해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또 몇몇 대기업들도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실제 카 메이커, 보험회사, 폰 벤더, 서비스 프로바이더 등 다양한 기업들은 애츠먼의 제안을 거절했다. 애츠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아이온로드를 만들었다는데 대해 뿌듯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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