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SW와 전자 통합한 신사업부 설립
2020년 09월호 지면기사  / 편집부


자동차 혁신은 특히 소프트웨어와 전자장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집약형 전자 시스템 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쉬가 최근 “크로스 도메인 컴퓨팅 솔루션즈(Cross-Domain Computing Solutions)” 사업부 신설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신 사업부의 목표는 도메인 간 소프트웨어 및 전자 솔루션을 통해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복잡성을 줄이고 2021년 초부터 전자 시스템과 필수 소프트웨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 신 사업부는 1만 7,000명 규모로 꾸려지게 된다.

로버트 보쉬 GmbH 이사회 멤버이자 모빌리티 솔루션즈 사업부문장 스테판 하르퉁(Stefan Hartung) 박사는 “이미 차량 한 대당 약 1억 라인의 소프트웨어 코드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전자장치 및 소프트웨어 전문지식을 갖춘 기업만이 모빌리티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업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쉬는 운전자 지원, 자동운전, 자동차 멀티미디어, 파워트레인 및 바디 전자 분야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전기·전자 엔지니어를 새 부서에 배치했다. 

하르퉁 박사는 “보쉬는 자동차 전장의 개척자이자 꽤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도 차량 디지털화에 계속해서 기여하는 것이 신 사업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가 핵심 역할 수행

10년 전 차량 한 대당 탑재된 소프트웨어 코드는 약 1천 만 라인이었으나, 자동운전 차량의 소프트웨어 코드는 3억~5억 라인에 이른다. 불과 1백만 라인의 소프트웨어 코드라도 인쇄하면 거의 1만 8,000페이지가 나온다. 

로버트 보쉬 GmbH 이사회 멤버인 하랄드 크로거(Harald Kroeger)는 “소프트웨어는 차량의 기능과 느낌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자동차의 지능화를 촉진해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보쉬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영역에 연간 30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각 부서가 개별적으로 대처하는 기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점점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것이 보쉬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자원을 크로스 도메인 컴퓨팅 솔루션즈 사업부로 통합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크로거는 “소프트웨어를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자동차를 더욱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엄청난 도전과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로거가 총괄하게 될 신 사업부는 향후 차량 컴퓨터와 제어장치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주차지원, 차선 유지 지원 시스템에서 음악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량 기능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기능의 출시가 크게 단축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는 고객에게 일관성 있는 통합된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자동차 전자장치의 변혁을 적극적으로 형성

보쉬는 도메인 간 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미래를 보장하는 차량 E/E(전기/전자) 아키텍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신 사업부는 차량 컴퓨터, 제어장치 및 센서 개발도 담당한다. 보쉬는 이러한 원활한 상호작용이 장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거는 “크로스 도메인 컴퓨팅 솔루션즈의 핵심 과제는 전자 시스템의 복잡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시스템은 가능한 신뢰성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쉬는 최신 차량의 디지털화를 위한 기술 기반으로 특히 고성능 차량 컴퓨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량의 각 부분에 탑재되는 기능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컴퓨터는 개별 제어장치에서 실행하는 작업을 결합한다. 

크로거는 “오늘날 프리미엄 차량은 100개 이상의 개별 제어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소형 차량도 30~50개의 제어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이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조종석과 연결 기능, 운전자지원 시스템, 자동운전 및 파워트레인용 차량 컴퓨터가 교차 도메인 장치로 개발되면서 차량 전체에 일관된 IT 아키텍처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전기·전자 부품이 완벽하게 호환될 뿐만 아니라, 보쉬는 시너지 효과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신속 대응

“차량의 디지털화를 위한 역동적인 변화는 신 사업부의 형태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신 사업부 설립으로 시장과 고객 모두에게 새로운 요구사항을 더욱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크로거의 말이다. 

보쉬는 2021년 초부터 카 멀티미디어 사업부 전체와 소프트웨어 집약형 교차 도메인 전자 시스템을 개발하는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 섀시 시스템 컨트롤 사업부 및 자동차 전장 사업부 일부를 새로운 크로스 도메인 컴퓨팅 솔루션즈 사업부에 통합하기로 했다. 이것은 신 사업부가 20개국 이상, 40개 이상 지역에서 약 1만 7,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임을 의미한다. 신 사업부의 구체적인 세부 조직은 향후 직원 대표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제조의 노하우 집약

보쉬는 올 4월 모빌리티 솔루션즈 사업 부문의 모든 전자제품 제조 활동을 통합했다. 이 자동차 전자 사업부는 현재 모든 차량 도메인의 제어장치와 차량 컴퓨터 생산을 통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쉬는 제조 과정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실현하고 있다. 새로운 제조 네트워크는 14개국 21개 공장에서 약 2만 4,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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