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가격,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
골드만삭스, 2025년 전기차 배터리 가격 99달러/kWh 이하 전망
2023-11-07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골드만삭스 리서치가 2025년에 전기차(EV)용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99달러로 2022년 대비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EV 시장은 2020년대 중반경에 총소유비용(TCO) 기준으로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비용 패리티(cost parity)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가격 하락폭의 거의 절반이 리튬, 니켈, 코발트와 같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기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의 아시아-태평양 천연자원 및 청정에너지 연구 공동 책임자인 니킬 반다리(Nikhil Bhandari)는 팀 보고서에서 배터리 팩 가격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다리 공동 책임자는 “배터리 비용의 감소는 EV 가격의 경쟁력 강화, 소비자 선택의 확대, EV 및 배터리에 대한 전체 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TAM)의 추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V 시장은 초기에 각국 정부의 배출 규제 강화와 보조금에 의해 주도됐다. 최근에는 세계 EV 보급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그 동인이 유럽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EV 시장이 정부 보조금보다 소비자 채택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 연구팀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0년 2%에 불과했던 전 세계 EV 보급률은 2025년 17%, 2030년과 2040년에 각각 35%와 6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규모 채택(hyper adoption)” 시나리오에서는 2025년에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1%, 2030년에 47%, 2040년에 86%를 EV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EV 보급률 시나리오
 

중국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자국 시장에서 EV의 가격 경쟁력이 내연기관차보다 높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중국 EV 생산업체들이 보조금을 지원받아 손해를 보면서 EV를 판매하고 있지만, 배터리 가격 하락과 EV 판매량 확대로 EV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2020년대 중반경에는 이러한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소비자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EV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더 크고 고급스러운 EV 모델에 집중해 왔다. 
반다리 공동 책임자는 “중국의 EV 시장이 소비자 주도의 EV 채택 단계에 가장 근접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가격이 더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그 이유로 꼽았다. 팀 보고서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 특히 흑연을 대체하거나 흑연과 혼합하여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는 실리콘을 포함한 새로운 음극재가 배터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예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반다리 공동 책임자는 또한 “각 배터리 셀의 크기를 늘리는 등 새로운 배터리 구조(대형 원통형 배터리)가 등장해 팩 제조 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노동력과 가공 시간을 의미 있게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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